방화에 차량 절도, 사고까지…용의자 추적

입력 2023.03.17 (19:39) 수정 2023.03.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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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광주 양동 인근에서 상가 앞 도로와 차량 등에서 잇따라 불이 났습니다.

불은 누가 일부러 낸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은 차를 훔쳐 운전하다가 사고까지 내고 달아난 용의자를 좇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한 남성이 건물 외벽에 주저앉더니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라이터로 불을 붙여보려 하지만 잘 안되자 전봇대 쪽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남성이 자리를 뜨자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주황색 불꽃이 일어납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아침에 출근하려고 내려오니까 전봇대 쪽으로 불이 나 있었고, 소방차들이 동네에 다 깔려 있는 상황이었어요. 완전 아수라장이었어요."]

20분쯤 뒤, 불이 난 곳에서 50미터 떨어진 한 건물에서도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모아 놓은 종이 상자 등에 누군가가 불을 붙인 겁니다.

[신성현/피해 건물 주인 : "뭐가 툭툭 소리가 이상하게 크게 나더라고요. 문을 열고 나가니까 바깥쪽에 소방관 아저씨가 둘이서 '아니 사람 있었냐고 빨리 나오라고 불 나 가지고 난리라고.'"]

그로부터 10분쯤 뒤, 양동복개상가 앞.

주차된 화물차에서 불이 활활 타오릅니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불에 탄 화물차입니다.

곳곳이 검게 그을렸고, 짐칸은 뼈대만 남기고 모조리 타버렸습니다.

경찰은 이 세 건의 방화를 모두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화를 저지른 용의자는 두 차례 불을 지른 뒤, 건물 앞에서 시동이 걸린 화물차를 훔쳐 타고 달아나다 접촉사고를 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푸른색 상·하의를 입은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하는 한편, 도주 경로를 파악해 뒤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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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화에 차량 절도, 사고까지…용의자 추적
    • 입력 2023-03-17 19:39:30
    • 수정2023-03-17 19:52:44
    뉴스7(광주)
[앵커]

오늘 아침 광주 양동 인근에서 상가 앞 도로와 차량 등에서 잇따라 불이 났습니다.

불은 누가 일부러 낸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은 차를 훔쳐 운전하다가 사고까지 내고 달아난 용의자를 좇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한 남성이 건물 외벽에 주저앉더니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라이터로 불을 붙여보려 하지만 잘 안되자 전봇대 쪽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남성이 자리를 뜨자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주황색 불꽃이 일어납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아침에 출근하려고 내려오니까 전봇대 쪽으로 불이 나 있었고, 소방차들이 동네에 다 깔려 있는 상황이었어요. 완전 아수라장이었어요."]

20분쯤 뒤, 불이 난 곳에서 50미터 떨어진 한 건물에서도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모아 놓은 종이 상자 등에 누군가가 불을 붙인 겁니다.

[신성현/피해 건물 주인 : "뭐가 툭툭 소리가 이상하게 크게 나더라고요. 문을 열고 나가니까 바깥쪽에 소방관 아저씨가 둘이서 '아니 사람 있었냐고 빨리 나오라고 불 나 가지고 난리라고.'"]

그로부터 10분쯤 뒤, 양동복개상가 앞.

주차된 화물차에서 불이 활활 타오릅니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불에 탄 화물차입니다.

곳곳이 검게 그을렸고, 짐칸은 뼈대만 남기고 모조리 타버렸습니다.

경찰은 이 세 건의 방화를 모두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화를 저지른 용의자는 두 차례 불을 지른 뒤, 건물 앞에서 시동이 걸린 화물차를 훔쳐 타고 달아나다 접촉사고를 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푸른색 상·하의를 입은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하는 한편, 도주 경로를 파악해 뒤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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