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에도 미분양 최대…만2천 가구 착공 연기

입력 2023.03.17 (21:46) 수정 2023.03.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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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충남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9천 가구에 육박했습니다.

충남지역 부동산 경기를 이끌던 천안과 아산의 미분양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착공을 미루는 아파트도 만 가구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분양한 천안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지만 분양률은 25%대에 그쳤습니다.

원도심 지역의 또 다른 주상복합아파트 역시 분양률이 18% 정도로 저조합니다.

지난 1월,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했지만 지방 중소도시는 여전히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실제 충남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8월, 천여 가구에서 올해 1월, 8천6백여 가구로 5개월 만에 6배가 늘었고 전체의 73%가 천안·아산지역 미분양 물량이었습니다.

[박훈석/공인중개사협회 충남지부장 : "올해까지는 힘들 것 같고요. 내년 정도부터 살짝 풀리지 않을까, 올해 후반기 11월 정도부터 천천히 풀리지 않을까 하는 전망을..."]

아파트 매매가도 큰 폭으로 하락해 천안 신도심 유명 아파트는 9억 원대에서 6억 원대로 떨어지고 신규 단지도 2, 3억 원씩 하락했습니다.

그나마 분양업체의 판촉전으로 미분양이 소폭 줄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천안·아산에서만 올해 분양 물량 만 2천여 가구가 착공 연기를 검토 중입니다.

[천안시 관계자 : "지금 현재 있는 것도 계약률이 떨어지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권고를 하고 있어요. 하반기쯤 하면 되지 않겠나, 금리가 떨어지는 거 관망해보고..."]

이에 따라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한 각종 도시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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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완화에도 미분양 최대…만2천 가구 착공 연기
    • 입력 2023-03-17 21:46:59
    • 수정2023-03-17 22:00:01
    뉴스9(대전)
[앵커]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충남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9천 가구에 육박했습니다.

충남지역 부동산 경기를 이끌던 천안과 아산의 미분양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착공을 미루는 아파트도 만 가구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분양한 천안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지만 분양률은 25%대에 그쳤습니다.

원도심 지역의 또 다른 주상복합아파트 역시 분양률이 18% 정도로 저조합니다.

지난 1월,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했지만 지방 중소도시는 여전히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실제 충남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8월, 천여 가구에서 올해 1월, 8천6백여 가구로 5개월 만에 6배가 늘었고 전체의 73%가 천안·아산지역 미분양 물량이었습니다.

[박훈석/공인중개사협회 충남지부장 : "올해까지는 힘들 것 같고요. 내년 정도부터 살짝 풀리지 않을까, 올해 후반기 11월 정도부터 천천히 풀리지 않을까 하는 전망을..."]

아파트 매매가도 큰 폭으로 하락해 천안 신도심 유명 아파트는 9억 원대에서 6억 원대로 떨어지고 신규 단지도 2, 3억 원씩 하락했습니다.

그나마 분양업체의 판촉전으로 미분양이 소폭 줄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천안·아산에서만 올해 분양 물량 만 2천여 가구가 착공 연기를 검토 중입니다.

[천안시 관계자 : "지금 현재 있는 것도 계약률이 떨어지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권고를 하고 있어요. 하반기쯤 하면 되지 않겠나, 금리가 떨어지는 거 관망해보고..."]

이에 따라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한 각종 도시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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