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내전에 지진까지 겹친 시리아…200만 아동 “학교 가고 싶어요”
입력 2023.03.19 (21:28)
수정 2023.03.20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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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에서 내전이 일어난 지 12년이 넘었습니다.
게다가 지난달 튀르키예, 시리아 국경에서 발생한 최악의 지진까지 겹치면서 더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특히 구호품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2백만 명 넘는 어린이들이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수경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아이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혹시라도 무언가를 발견할까 매일 이 곳에 들르는 게 일과입니다.
무너진 일상 속에서 많은 아이들의 가장 큰 소원은 다시 친구들과 학교에서 공부하는 겁니다.
[9살 어린이 : "학교도, 친구도 선생님도 그리워요. 친구의 절반 이상이 (지진으로) 죽었어요."]
[10살 어린이 : "저는 똑똑해요. 1학년때부터 계속 1등이었어요. 친구들과 선생님, 학교가 그리워요."]
이번 강진의 영향을 받은 어린이는 시리아에서만 37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많은 학교들이 이재민 수용소로 쓰이거나 건물이 파괴돼 어린이 3명 가운데 한 명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 현지직원 : "지진이 발생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최소한의 지원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많은 개별 지원활동들이 있고, 긴급구호에 힘쓰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지진 이전에도 시리아는 이미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벌써 12년째 이어지는 전쟁.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도 버겁습니다.
[나왈 샤반/실향민 : "아이들을 위한 음식을 살 수 없습니다. 고기, 치킨 같은 건 구할수도 없습니다. 전기도 비쌉니다."]
12살 이하의 어린이들은 전쟁이 없는 세상을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무나/실향민 :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전쟁이, 이 위기가 끝나기를 희망하는 것 뿐입니다. 큰 바람이 있는데 아이들이 계속 배울 수 있으면 하는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을 야기한 시리아 내전, 해외를 떠도는 난민만 6백만 명에 시리아 내 피란민까지 더하면 천3백만 명 이상이 고향을 떠났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영상제공:월드비전/자료조사:문지연
시리아에서 내전이 일어난 지 12년이 넘었습니다.
게다가 지난달 튀르키예, 시리아 국경에서 발생한 최악의 지진까지 겹치면서 더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특히 구호품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2백만 명 넘는 어린이들이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수경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아이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혹시라도 무언가를 발견할까 매일 이 곳에 들르는 게 일과입니다.
무너진 일상 속에서 많은 아이들의 가장 큰 소원은 다시 친구들과 학교에서 공부하는 겁니다.
[9살 어린이 : "학교도, 친구도 선생님도 그리워요. 친구의 절반 이상이 (지진으로) 죽었어요."]
[10살 어린이 : "저는 똑똑해요. 1학년때부터 계속 1등이었어요. 친구들과 선생님, 학교가 그리워요."]
이번 강진의 영향을 받은 어린이는 시리아에서만 37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많은 학교들이 이재민 수용소로 쓰이거나 건물이 파괴돼 어린이 3명 가운데 한 명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 현지직원 : "지진이 발생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최소한의 지원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많은 개별 지원활동들이 있고, 긴급구호에 힘쓰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지진 이전에도 시리아는 이미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벌써 12년째 이어지는 전쟁.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도 버겁습니다.
[나왈 샤반/실향민 : "아이들을 위한 음식을 살 수 없습니다. 고기, 치킨 같은 건 구할수도 없습니다. 전기도 비쌉니다."]
12살 이하의 어린이들은 전쟁이 없는 세상을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무나/실향민 :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전쟁이, 이 위기가 끝나기를 희망하는 것 뿐입니다. 큰 바람이 있는데 아이들이 계속 배울 수 있으면 하는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을 야기한 시리아 내전, 해외를 떠도는 난민만 6백만 명에 시리아 내 피란민까지 더하면 천3백만 명 이상이 고향을 떠났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영상제공:월드비전/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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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3-20 04:14:35

[앵커]
시리아에서 내전이 일어난 지 12년이 넘었습니다.
게다가 지난달 튀르키예, 시리아 국경에서 발생한 최악의 지진까지 겹치면서 더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특히 구호품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2백만 명 넘는 어린이들이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수경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아이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혹시라도 무언가를 발견할까 매일 이 곳에 들르는 게 일과입니다.
무너진 일상 속에서 많은 아이들의 가장 큰 소원은 다시 친구들과 학교에서 공부하는 겁니다.
[9살 어린이 : "학교도, 친구도 선생님도 그리워요. 친구의 절반 이상이 (지진으로) 죽었어요."]
[10살 어린이 : "저는 똑똑해요. 1학년때부터 계속 1등이었어요. 친구들과 선생님, 학교가 그리워요."]
이번 강진의 영향을 받은 어린이는 시리아에서만 37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많은 학교들이 이재민 수용소로 쓰이거나 건물이 파괴돼 어린이 3명 가운데 한 명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 현지직원 : "지진이 발생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최소한의 지원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많은 개별 지원활동들이 있고, 긴급구호에 힘쓰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지진 이전에도 시리아는 이미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벌써 12년째 이어지는 전쟁.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도 버겁습니다.
[나왈 샤반/실향민 : "아이들을 위한 음식을 살 수 없습니다. 고기, 치킨 같은 건 구할수도 없습니다. 전기도 비쌉니다."]
12살 이하의 어린이들은 전쟁이 없는 세상을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무나/실향민 :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전쟁이, 이 위기가 끝나기를 희망하는 것 뿐입니다. 큰 바람이 있는데 아이들이 계속 배울 수 있으면 하는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을 야기한 시리아 내전, 해외를 떠도는 난민만 6백만 명에 시리아 내 피란민까지 더하면 천3백만 명 이상이 고향을 떠났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영상제공:월드비전/자료조사:문지연
시리아에서 내전이 일어난 지 12년이 넘었습니다.
게다가 지난달 튀르키예, 시리아 국경에서 발생한 최악의 지진까지 겹치면서 더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특히 구호품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2백만 명 넘는 어린이들이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수경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아이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혹시라도 무언가를 발견할까 매일 이 곳에 들르는 게 일과입니다.
무너진 일상 속에서 많은 아이들의 가장 큰 소원은 다시 친구들과 학교에서 공부하는 겁니다.
[9살 어린이 : "학교도, 친구도 선생님도 그리워요. 친구의 절반 이상이 (지진으로) 죽었어요."]
[10살 어린이 : "저는 똑똑해요. 1학년때부터 계속 1등이었어요. 친구들과 선생님, 학교가 그리워요."]
이번 강진의 영향을 받은 어린이는 시리아에서만 37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많은 학교들이 이재민 수용소로 쓰이거나 건물이 파괴돼 어린이 3명 가운데 한 명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 현지직원 : "지진이 발생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최소한의 지원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많은 개별 지원활동들이 있고, 긴급구호에 힘쓰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지진 이전에도 시리아는 이미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벌써 12년째 이어지는 전쟁.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도 버겁습니다.
[나왈 샤반/실향민 : "아이들을 위한 음식을 살 수 없습니다. 고기, 치킨 같은 건 구할수도 없습니다. 전기도 비쌉니다."]
12살 이하의 어린이들은 전쟁이 없는 세상을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무나/실향민 :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전쟁이, 이 위기가 끝나기를 희망하는 것 뿐입니다. 큰 바람이 있는데 아이들이 계속 배울 수 있으면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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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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