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급발진 의심’ 할머니 경찰 조사…“브레이크 작동 안 돼”

입력 2023.03.20 (19:21) 수정 2023.03.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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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강릉입니다.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로 12살 손자를 잃고 본인도 크게 다친 60대 할머니가 석 달여 만에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할머니는 당시 브레이크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는데요.

가족과 변호인은 애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자체가 잘못됐다며, '누명 씌우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

뒷좌석에 탄 12살 손자가 숨졌고, 운전자인 숨진 손자의 할머니도 크게 다쳤습니다.

이 사고로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된 할머니가 사고 석 달여 만에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차량 브레이크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어를 중립으로 바꿔 멈추려고 했지만, 이마저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종선/가족 측 법률대리인 : "N(중립)으로 하려고 했는데 N으로 안 들어갔다는 거죠. 변속 레버가. 그래서 '이게 안 돼' 그러시고 차는 더 빨라지고 굉음도 소리도 더 커지고."]

변호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소프트웨어 결함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부실 조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사고를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어머니까지 범죄자로 만들 수는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고 이도현 군 아버지 : "(어머니가) 죄가 없음을 저희는 확신하고요. 어머니가 앞으로 평생 안고 가셔야 할 그 죄책감을 오늘 이 조사 이후로 좀 덜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은 할머니에 대한 7천여 명의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강릉시의회도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결함 입증 책임을 제조사가 하도록 하는 제도개선 촉구 건의안을 결의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조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수사해 사건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KTX 강릉선 일부 구간 시속 30km 감속 운행

KTX 강릉선의 심한 진동과 흔들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 구간에서 열차가 감속 운행합니다.

한국철도공사는 KTX 강릉선 남양주-횡성 구간 가운데 진동과 흔들림이 심한 상행과 하행 10개 구간에서, 열차 속도를 기존보다 시속 30킬로미터씩 줄여 운행합니다.

이번 조치는 KTX-이음 열차 진동과 흔들림의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적용됩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진동 원인으로 파악된 부품 교체를 내년 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강릉시, ‘민간제안 일자리 창출’ 7개 단체 지원

강릉시가 2023년 민간제안 일자리 창출 공모사업에 지역 협동조합과 법인 등 7개 단체를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단체는 관광서비스와 환경,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교육훈련생을 포함한 일자리 700개를 창출할 예정입니다.

강릉시는 올해 말까지 해당 단체에 인건비와 재료비 등 모두 5억 원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동해시, 무릉계곡 일원 등산로 추가 설치

동해시 지역 대표 관광지인 무릉계곡에 등산로가 추가 설치됩니다.

동해시는 올해 사업비 17억여 원을 들여 무릉계곡 두타산성길 등산로 800미터 구간에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용추폭포에 등산로 200미터를 신설합니다.

또, 내년에는 피마름골 일대에 등산로 2.66킬로미터 설치가 추진됩니다.

‘삼척케이브파크178’ 사업 주민설명회 내일 개최

삼척시는 2025년까지 사업비 120억 원을 들여 삼척 환선굴 일원에 자연생태관을 건립하고 자동해설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이른바 '삼척케이브파크178(일칠팔)' 조성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척시는 내일(21일) 오후 2시 신기면 복지회관에서 삼척케이브파크178 조성사업 주민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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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강릉] ‘급발진 의심’ 할머니 경찰 조사…“브레이크 작동 안 돼”
    • 입력 2023-03-20 19:21:46
    • 수정2023-03-20 19:49:03
    뉴스7(춘천)
[앵커]

이어서 강릉입니다.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로 12살 손자를 잃고 본인도 크게 다친 60대 할머니가 석 달여 만에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할머니는 당시 브레이크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는데요.

가족과 변호인은 애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자체가 잘못됐다며, '누명 씌우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

뒷좌석에 탄 12살 손자가 숨졌고, 운전자인 숨진 손자의 할머니도 크게 다쳤습니다.

이 사고로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된 할머니가 사고 석 달여 만에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차량 브레이크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어를 중립으로 바꿔 멈추려고 했지만, 이마저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종선/가족 측 법률대리인 : "N(중립)으로 하려고 했는데 N으로 안 들어갔다는 거죠. 변속 레버가. 그래서 '이게 안 돼' 그러시고 차는 더 빨라지고 굉음도 소리도 더 커지고."]

변호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소프트웨어 결함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부실 조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사고를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어머니까지 범죄자로 만들 수는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고 이도현 군 아버지 : "(어머니가) 죄가 없음을 저희는 확신하고요. 어머니가 앞으로 평생 안고 가셔야 할 그 죄책감을 오늘 이 조사 이후로 좀 덜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은 할머니에 대한 7천여 명의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강릉시의회도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결함 입증 책임을 제조사가 하도록 하는 제도개선 촉구 건의안을 결의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조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수사해 사건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KTX 강릉선 일부 구간 시속 30km 감속 운행

KTX 강릉선의 심한 진동과 흔들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 구간에서 열차가 감속 운행합니다.

한국철도공사는 KTX 강릉선 남양주-횡성 구간 가운데 진동과 흔들림이 심한 상행과 하행 10개 구간에서, 열차 속도를 기존보다 시속 30킬로미터씩 줄여 운행합니다.

이번 조치는 KTX-이음 열차 진동과 흔들림의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적용됩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진동 원인으로 파악된 부품 교체를 내년 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강릉시, ‘민간제안 일자리 창출’ 7개 단체 지원

강릉시가 2023년 민간제안 일자리 창출 공모사업에 지역 협동조합과 법인 등 7개 단체를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단체는 관광서비스와 환경,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교육훈련생을 포함한 일자리 700개를 창출할 예정입니다.

강릉시는 올해 말까지 해당 단체에 인건비와 재료비 등 모두 5억 원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동해시, 무릉계곡 일원 등산로 추가 설치

동해시 지역 대표 관광지인 무릉계곡에 등산로가 추가 설치됩니다.

동해시는 올해 사업비 17억여 원을 들여 무릉계곡 두타산성길 등산로 800미터 구간에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용추폭포에 등산로 200미터를 신설합니다.

또, 내년에는 피마름골 일대에 등산로 2.66킬로미터 설치가 추진됩니다.

‘삼척케이브파크178’ 사업 주민설명회 내일 개최

삼척시는 2025년까지 사업비 120억 원을 들여 삼척 환선굴 일원에 자연생태관을 건립하고 자동해설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이른바 '삼척케이브파크178(일칠팔)' 조성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척시는 내일(21일) 오후 2시 신기면 복지회관에서 삼척케이브파크178 조성사업 주민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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