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심도 영향?…온천천변 곳곳 균열·파손

입력 2023.03.20 (21:38) 수정 2023.03.2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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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KBS 부산뉴스는 도심 아래 터널, 대심도 문제를 다룹니다.

부산 도심 하천, 온천천 주변 곳곳이 벌어지고, 부서지고 있는데요,

시민들은 대심도 발파 공사가 영향을 미친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집중 보도, 먼저 노준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700여 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옆 온천천 시민공원.

연제구는 지난해 7월, 1억여 원을 들여 인라인 스케이트장을 새로 단장했습니다.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정비가 끝난 지 채 8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스케이트장을 따라 큼지막한 균열과 파손이 보입니다.

엄지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입니다.

스케이트장 끝자락으로 가 보니 3cm가 넘는 단 차까지 생겼습니다.

이렇게 스케이트장 곳곳이 부서지거나 내려앉자, 안전사고가 우려돼 이용이 중지됐습니다.

[성대욱/연제구 롤러스포츠연맹 이사 : "인라인 바퀴가 끼면 더는 바퀴가 진전이 없기 때문에 넘어지면, 발목이 부러진다거나, 큰 대형사고가 날 수 있죠."]

여기뿐만이 아닙니다.

주민들은 최근 잇따르는 "온천천 주변 파손·균열이 대심도 발파 공사 영향"이라 주장합니다.

[권종헌/부산 연제구 의원 : "잔디밭이 쭉 가면서 1자로 갈라져 있거든요. 또 대영탕 옆에 가면 한양아파트가 있는데, 거기 뒷마당도 20cm 이상 치솟아 올라왔다가 오랫동안 있다가…. 그런 것(균열·파손)이 중간중간에 많이 일어나고."]

하지만 대심도 시공업체는 "스케이트장 정비 하자 또는 불량이거나 비가 내린 뒤 날이 풀리며 온천천 주변의 지반이 약해진 탓이지, 발파 공사 영향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대심도 공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설계할 때 터널 길이(10m)의, 그러니까 높이의 2배까지는 영향권 범위로 보긴 해요. 그런데 이건 벗어난 겁니다. 저희는 지하 60~80m잖아요?"]

만덕~센텀 대심도의 발파 공사는 내년 초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대심도 위 온천천 주변의 균열·파손 신고는 잇따르는데, 원인을 찾겠다는 이도, 책임을 지겠다는 이도 없어, 인근 주민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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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심도 영향?…온천천변 곳곳 균열·파손
    • 입력 2023-03-20 21:38:29
    • 수정2023-03-20 22:22:03
    뉴스9(부산)
[앵커]

오늘 KBS 부산뉴스는 도심 아래 터널, 대심도 문제를 다룹니다.

부산 도심 하천, 온천천 주변 곳곳이 벌어지고, 부서지고 있는데요,

시민들은 대심도 발파 공사가 영향을 미친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집중 보도, 먼저 노준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700여 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옆 온천천 시민공원.

연제구는 지난해 7월, 1억여 원을 들여 인라인 스케이트장을 새로 단장했습니다.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정비가 끝난 지 채 8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스케이트장을 따라 큼지막한 균열과 파손이 보입니다.

엄지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입니다.

스케이트장 끝자락으로 가 보니 3cm가 넘는 단 차까지 생겼습니다.

이렇게 스케이트장 곳곳이 부서지거나 내려앉자, 안전사고가 우려돼 이용이 중지됐습니다.

[성대욱/연제구 롤러스포츠연맹 이사 : "인라인 바퀴가 끼면 더는 바퀴가 진전이 없기 때문에 넘어지면, 발목이 부러진다거나, 큰 대형사고가 날 수 있죠."]

여기뿐만이 아닙니다.

주민들은 최근 잇따르는 "온천천 주변 파손·균열이 대심도 발파 공사 영향"이라 주장합니다.

[권종헌/부산 연제구 의원 : "잔디밭이 쭉 가면서 1자로 갈라져 있거든요. 또 대영탕 옆에 가면 한양아파트가 있는데, 거기 뒷마당도 20cm 이상 치솟아 올라왔다가 오랫동안 있다가…. 그런 것(균열·파손)이 중간중간에 많이 일어나고."]

하지만 대심도 시공업체는 "스케이트장 정비 하자 또는 불량이거나 비가 내린 뒤 날이 풀리며 온천천 주변의 지반이 약해진 탓이지, 발파 공사 영향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대심도 공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설계할 때 터널 길이(10m)의, 그러니까 높이의 2배까지는 영향권 범위로 보긴 해요. 그런데 이건 벗어난 겁니다. 저희는 지하 60~80m잖아요?"]

만덕~센텀 대심도의 발파 공사는 내년 초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대심도 위 온천천 주변의 균열·파손 신고는 잇따르는데, 원인을 찾겠다는 이도, 책임을 지겠다는 이도 없어, 인근 주민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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