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설’ 크레디트스위스 극적 인수…“SVB 분할 매각 추진”

입력 2023.03.20 (21:44) 수정 2023.03.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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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금융시장 불안 여파 짚어봅니다.

위기설에 휩싸였던 크레디트 스위스를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이 인수하기로 하면서 한숨 돌리는 분위깁니다.

이번 사태의 시작점인 미국 실리콘벨리은행에 대해선 분할 매각이 추진됩니다.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후 주가가 폭락하며 위기설에 휩싸였던 크레디트스위스.

세계 9대 투자은행이란 몸집 때문에 자칫 국제적 금융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일단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가 32억 3천만 달러, 우리 돈 약 4조 2천억 원에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기로 한 겁니다.

[콜름 켈러허/UBS 회장 : "인수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UBS는 크레디트스위스의 투자 은행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이를 우리의 보수적인 위험 문화에 맞출 계획입니다."]

극적인 인수 뒤엔 스위스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었습니다.

인수 지원을 위해 최대 천 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고, 인수 협상이 불발될 경우 크레디트스위스 국유화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렝 베르세/스위스 대통령 : "스위스 정부는 이번 인수를 환영합니다. 그리고 성공에 필요한 기본 조건을 보장함으로써 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위기의 시작점인 실리콘밸리은행과 관련해선 분할 매각이 추진됩니다.

적당한 인수자가 나오지 않자 파산 관재인인 미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인수자 풀을 넓히기 위해 최소 두 사업 부문으로 나눠서 매각하는 걸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이 불러온 금융 위기 공포에서 세계 금융시장은 일단 한 발 벗어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크레디트스위스 주가가 폭락하는 등 시장의 불안 심리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아직 마음을 놓기 이르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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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설’ 크레디트스위스 극적 인수…“SVB 분할 매각 추진”
    • 입력 2023-03-20 21:44:41
    • 수정2023-03-20 22:02:59
    뉴스 9
[앵커]

세계 금융시장 불안 여파 짚어봅니다.

위기설에 휩싸였던 크레디트 스위스를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이 인수하기로 하면서 한숨 돌리는 분위깁니다.

이번 사태의 시작점인 미국 실리콘벨리은행에 대해선 분할 매각이 추진됩니다.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후 주가가 폭락하며 위기설에 휩싸였던 크레디트스위스.

세계 9대 투자은행이란 몸집 때문에 자칫 국제적 금융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일단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가 32억 3천만 달러, 우리 돈 약 4조 2천억 원에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기로 한 겁니다.

[콜름 켈러허/UBS 회장 : "인수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UBS는 크레디트스위스의 투자 은행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이를 우리의 보수적인 위험 문화에 맞출 계획입니다."]

극적인 인수 뒤엔 스위스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었습니다.

인수 지원을 위해 최대 천 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고, 인수 협상이 불발될 경우 크레디트스위스 국유화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렝 베르세/스위스 대통령 : "스위스 정부는 이번 인수를 환영합니다. 그리고 성공에 필요한 기본 조건을 보장함으로써 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위기의 시작점인 실리콘밸리은행과 관련해선 분할 매각이 추진됩니다.

적당한 인수자가 나오지 않자 파산 관재인인 미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인수자 풀을 넓히기 위해 최소 두 사업 부문으로 나눠서 매각하는 걸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이 불러온 금융 위기 공포에서 세계 금융시장은 일단 한 발 벗어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크레디트스위스 주가가 폭락하는 등 시장의 불안 심리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아직 마음을 놓기 이르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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