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적 결단” VS “친일적 결단”…국회 외통위서도 충돌

입력 2023.03.21 (19:03) 수정 2023.03.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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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정상회담을 두고 여야는 각각 "대승적 결단", "친일적 결단"이라며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회 상임위에서도 여야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데, 박진 외교부 장관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25년 만에 살려냈다고 회담 의미를 평가했습니다.

신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일 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보고, 박진 외교부 장관은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과' 표명을 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25년 만에 살려냈다고 정상 회담 의미를 평가했습니다.

회담에서 독도, 위안부 문제가 논의됐다는 일본 관방부장관 발표 내용은 거듭 부인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독도나 위안부, 이 문제는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바 없습니다. 강제징용 판결금을 해결하는 정부의 해법에 대해서 일본 측에 설명을 하고."]

우리 정부의 구상권 청구 가능성에는 거듭 선을 그었고, 연내 기시다 총리의 답방 등 셔틀 외교를 지속하는 한편, 화이트리스트 조치의 최단 기간 복귀도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당당하게 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대승적 결단으로 주도적인 해법을 마련한 것이기 때문에."]

여야는 각각 "대승적 결단", "친일적 결단"이라며 대일외교 평가를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 "(문재인 정부에서) 손도 못 대고 다시 덮어버린 거예요. 폭탄 돌리기 한 거 아닙니까?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이걸 그대로 방치해선 안 되겠다, 그래서 결단을 하고."]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격을 무너뜨린 친일적 결단이다. 그리고 외교 대참사이다. 오죽하면 시중에 제2의 경술국치이자 계묘국치라고까지 얘기를 하겠습니까?"]

외통위에 앞서 당 차원의 공방도 오갔습니다.

민주당은 신 을사조약에 버금가는 대일 굴욕외교라며 국정조사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반면 국민의힘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민주당의 비판은 후안무치하다고 맞받았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박상욱/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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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승적 결단” VS “친일적 결단”…국회 외통위서도 충돌
    • 입력 2023-03-21 19:03:41
    • 수정2023-03-21 20: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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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정상회담을 두고 여야는 각각 "대승적 결단", "친일적 결단"이라며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회 상임위에서도 여야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데, 박진 외교부 장관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25년 만에 살려냈다고 회담 의미를 평가했습니다.

신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일 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보고, 박진 외교부 장관은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과' 표명을 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25년 만에 살려냈다고 정상 회담 의미를 평가했습니다.

회담에서 독도, 위안부 문제가 논의됐다는 일본 관방부장관 발표 내용은 거듭 부인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독도나 위안부, 이 문제는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바 없습니다. 강제징용 판결금을 해결하는 정부의 해법에 대해서 일본 측에 설명을 하고."]

우리 정부의 구상권 청구 가능성에는 거듭 선을 그었고, 연내 기시다 총리의 답방 등 셔틀 외교를 지속하는 한편, 화이트리스트 조치의 최단 기간 복귀도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당당하게 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대승적 결단으로 주도적인 해법을 마련한 것이기 때문에."]

여야는 각각 "대승적 결단", "친일적 결단"이라며 대일외교 평가를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 "(문재인 정부에서) 손도 못 대고 다시 덮어버린 거예요. 폭탄 돌리기 한 거 아닙니까?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이걸 그대로 방치해선 안 되겠다, 그래서 결단을 하고."]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격을 무너뜨린 친일적 결단이다. 그리고 외교 대참사이다. 오죽하면 시중에 제2의 경술국치이자 계묘국치라고까지 얘기를 하겠습니까?"]

외통위에 앞서 당 차원의 공방도 오갔습니다.

민주당은 신 을사조약에 버금가는 대일 굴욕외교라며 국정조사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반면 국민의힘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민주당의 비판은 후안무치하다고 맞받았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박상욱/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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