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자도 100만 원 대출…‘고리사채’ 피할 소액생계비대출 출시
입력 2023.03.22 (07:32)
수정 2023.03.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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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득이 전혀 없거나 연체 이력이 있어도 100만 원까지는 급한 생계비를 빌려주는 정책금융상품이 나왔습니다.
금융권에서 돈을 빌릴 수 없어 고금리 불법 사채까지 손대야 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대출인데요.
누가 어떻게 빌릴 수 있고, 금리는 얼마나 되는지 정재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사기를 당해 떠안은 빚만 1억 5천만 원인 40대 남성, 한 달 수입은 공공근로를 해서 버는 100만 원 남짓입니다.
이러다 보니 몸이 아파 병원이라도 가려면 치료비를 어떻게 마련할지 걱정이 큽니다.
[공공근로자 : "그럴 때는 이제 불법 사채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죠. 뭐 당연히 이자가 비싼 걸 알면서도 찾고 싶은…."]
이렇게 고금리 사채에 빠지기 쉬운 취약층을 위해 최대 100만 원까지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이 이달 27일부터 시작됩니다.
신용 점수가 하위 20%, 연 소득이 3,500만 원 이하면 대상이 되는데, 연체 이력이 있거나 소득이 없어도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엔 50만 원을 빌려주지만, 병원비 같은 긴급 사유가 있다면 100만 원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이자만 내다가 1년 만기 때 한 번에 갚는 방식으로, 최장 5년까지 미룰 수 있습니다.
이자는 연 15.9%로, 100만 원을 빌렸을 때 한 달에 만 3천 원 남짓입니다.
여기에 온라인 금융교육을 받으면 0.5%p를, 1년 동안 이자를 잘 갚으면 6%p 더 낮아집니다.
7천8백 원까지 줄어드는 겁니다.
대출금리가 너무 높다는 지적에 금융위원회는 다른 정책 금융상품과의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선인/금융위원회 서민금융과장 :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정책서민금융 상품의 금리가 15.9%로 형평성을 감안하였으며…."]
대출을 받으려면 먼저 예약을 한 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전국 46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직접 방문해야 합니다.
상담 예약은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오늘부터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지훈
소득이 전혀 없거나 연체 이력이 있어도 100만 원까지는 급한 생계비를 빌려주는 정책금융상품이 나왔습니다.
금융권에서 돈을 빌릴 수 없어 고금리 불법 사채까지 손대야 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대출인데요.
누가 어떻게 빌릴 수 있고, 금리는 얼마나 되는지 정재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사기를 당해 떠안은 빚만 1억 5천만 원인 40대 남성, 한 달 수입은 공공근로를 해서 버는 100만 원 남짓입니다.
이러다 보니 몸이 아파 병원이라도 가려면 치료비를 어떻게 마련할지 걱정이 큽니다.
[공공근로자 : "그럴 때는 이제 불법 사채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죠. 뭐 당연히 이자가 비싼 걸 알면서도 찾고 싶은…."]
이렇게 고금리 사채에 빠지기 쉬운 취약층을 위해 최대 100만 원까지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이 이달 27일부터 시작됩니다.
신용 점수가 하위 20%, 연 소득이 3,500만 원 이하면 대상이 되는데, 연체 이력이 있거나 소득이 없어도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엔 50만 원을 빌려주지만, 병원비 같은 긴급 사유가 있다면 100만 원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이자만 내다가 1년 만기 때 한 번에 갚는 방식으로, 최장 5년까지 미룰 수 있습니다.
이자는 연 15.9%로, 100만 원을 빌렸을 때 한 달에 만 3천 원 남짓입니다.
여기에 온라인 금융교육을 받으면 0.5%p를, 1년 동안 이자를 잘 갚으면 6%p 더 낮아집니다.
7천8백 원까지 줄어드는 겁니다.
대출금리가 너무 높다는 지적에 금융위원회는 다른 정책 금융상품과의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선인/금융위원회 서민금융과장 :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정책서민금융 상품의 금리가 15.9%로 형평성을 감안하였으며…."]
대출을 받으려면 먼저 예약을 한 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전국 46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직접 방문해야 합니다.
상담 예약은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오늘부터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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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체자도 100만 원 대출…‘고리사채’ 피할 소액생계비대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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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3-22 07:32:36
- 수정2023-03-22 07: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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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전혀 없거나 연체 이력이 있어도 100만 원까지는 급한 생계비를 빌려주는 정책금융상품이 나왔습니다.
금융권에서 돈을 빌릴 수 없어 고금리 불법 사채까지 손대야 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대출인데요.
누가 어떻게 빌릴 수 있고, 금리는 얼마나 되는지 정재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사기를 당해 떠안은 빚만 1억 5천만 원인 40대 남성, 한 달 수입은 공공근로를 해서 버는 100만 원 남짓입니다.
이러다 보니 몸이 아파 병원이라도 가려면 치료비를 어떻게 마련할지 걱정이 큽니다.
[공공근로자 : "그럴 때는 이제 불법 사채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죠. 뭐 당연히 이자가 비싼 걸 알면서도 찾고 싶은…."]
이렇게 고금리 사채에 빠지기 쉬운 취약층을 위해 최대 100만 원까지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이 이달 27일부터 시작됩니다.
신용 점수가 하위 20%, 연 소득이 3,500만 원 이하면 대상이 되는데, 연체 이력이 있거나 소득이 없어도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엔 50만 원을 빌려주지만, 병원비 같은 긴급 사유가 있다면 100만 원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이자만 내다가 1년 만기 때 한 번에 갚는 방식으로, 최장 5년까지 미룰 수 있습니다.
이자는 연 15.9%로, 100만 원을 빌렸을 때 한 달에 만 3천 원 남짓입니다.
여기에 온라인 금융교육을 받으면 0.5%p를, 1년 동안 이자를 잘 갚으면 6%p 더 낮아집니다.
7천8백 원까지 줄어드는 겁니다.
대출금리가 너무 높다는 지적에 금융위원회는 다른 정책 금융상품과의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선인/금융위원회 서민금융과장 :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정책서민금융 상품의 금리가 15.9%로 형평성을 감안하였으며…."]
대출을 받으려면 먼저 예약을 한 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전국 46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직접 방문해야 합니다.
상담 예약은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오늘부터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지훈
소득이 전혀 없거나 연체 이력이 있어도 100만 원까지는 급한 생계비를 빌려주는 정책금융상품이 나왔습니다.
금융권에서 돈을 빌릴 수 없어 고금리 불법 사채까지 손대야 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대출인데요.
누가 어떻게 빌릴 수 있고, 금리는 얼마나 되는지 정재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사기를 당해 떠안은 빚만 1억 5천만 원인 40대 남성, 한 달 수입은 공공근로를 해서 버는 100만 원 남짓입니다.
이러다 보니 몸이 아파 병원이라도 가려면 치료비를 어떻게 마련할지 걱정이 큽니다.
[공공근로자 : "그럴 때는 이제 불법 사채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죠. 뭐 당연히 이자가 비싼 걸 알면서도 찾고 싶은…."]
이렇게 고금리 사채에 빠지기 쉬운 취약층을 위해 최대 100만 원까지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이 이달 27일부터 시작됩니다.
신용 점수가 하위 20%, 연 소득이 3,500만 원 이하면 대상이 되는데, 연체 이력이 있거나 소득이 없어도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엔 50만 원을 빌려주지만, 병원비 같은 긴급 사유가 있다면 100만 원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이자만 내다가 1년 만기 때 한 번에 갚는 방식으로, 최장 5년까지 미룰 수 있습니다.
이자는 연 15.9%로, 100만 원을 빌렸을 때 한 달에 만 3천 원 남짓입니다.
여기에 온라인 금융교육을 받으면 0.5%p를, 1년 동안 이자를 잘 갚으면 6%p 더 낮아집니다.
7천8백 원까지 줄어드는 겁니다.
대출금리가 너무 높다는 지적에 금융위원회는 다른 정책 금융상품과의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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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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