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우크라 해법 ‘대화’ 한목소리…시진핑, 푸틴 방중 초청

입력 2023.03.22 (12:30) 수정 2023.03.2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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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어제 모스크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대화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푸틴 대통령은 중국의 평화계획이 해결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중국으로 초청했고, 러시아는 연내 방문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크렘린궁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맞이합니다.

정상회담은 세 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회담뒤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푸틴 대통령은 "역사상 최고점에 도달한 양국 관계를 반영한다고"했고, 시 주석은 "양국 관계가 세계 질서와 인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공조도 확인했습니다.

상황을 긴장시키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장기화하는 모든 행동을 중단할 것을 호소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권한을 위임받지 않은 모든 형태의 독자 제재에 반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한 중국의 평화안이 사태 해결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항상 평화의 편, 대화의 편에 서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중국이 제안한 평화 계획의 많은 조항이 러시아의 접근 방식과 일치하며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준비가 될 때)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초로 삼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전차 탄약 일부가 열화우라늄탄이라는 발표에 "상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두 정상은 다극체제를 주장하며 강력한 반미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아태지역 국가들과 군사분야 관계를 강화하는데 우려를 표명했고, 미국에 대해서는 세계 안정을 해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는 중국에 석유와 식량 공급을 늘리기로 했고 공군과 해군의 합동훈련도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올해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공식 회담과 만찬에 이어 정상회담과 국빈만찬까지 시 주석의 국빈방문 이틀 동안 두 정상이 함께 보낸 시간은 11시간에 가깝습니다.

시 주석은 오늘 오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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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러, 우크라 해법 ‘대화’ 한목소리…시진핑, 푸틴 방중 초청
    • 입력 2023-03-22 12:30:20
    • 수정2023-03-22 12:38:06
    뉴스 12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어제 모스크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대화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푸틴 대통령은 중국의 평화계획이 해결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중국으로 초청했고, 러시아는 연내 방문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크렘린궁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맞이합니다.

정상회담은 세 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회담뒤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푸틴 대통령은 "역사상 최고점에 도달한 양국 관계를 반영한다고"했고, 시 주석은 "양국 관계가 세계 질서와 인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공조도 확인했습니다.

상황을 긴장시키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장기화하는 모든 행동을 중단할 것을 호소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권한을 위임받지 않은 모든 형태의 독자 제재에 반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한 중국의 평화안이 사태 해결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항상 평화의 편, 대화의 편에 서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중국이 제안한 평화 계획의 많은 조항이 러시아의 접근 방식과 일치하며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준비가 될 때)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초로 삼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전차 탄약 일부가 열화우라늄탄이라는 발표에 "상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두 정상은 다극체제를 주장하며 강력한 반미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아태지역 국가들과 군사분야 관계를 강화하는데 우려를 표명했고, 미국에 대해서는 세계 안정을 해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는 중국에 석유와 식량 공급을 늘리기로 했고 공군과 해군의 합동훈련도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올해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공식 회담과 만찬에 이어 정상회담과 국빈만찬까지 시 주석의 국빈방문 이틀 동안 두 정상이 함께 보낸 시간은 11시간에 가깝습니다.

시 주석은 오늘 오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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