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속 혈관과 림프관 3차원 미세지도 최초 완성

입력 2023.03.22 (17:21) 수정 2023.03.22 (17: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등 각종 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인 코를 통해 감염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콧속 혈관과 림프관의 구조를 3차 미세지도로 완성했습니다.

효과적인 비강 면역 개선과 치료법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콧속 비강 점막은 외부 병원균과 이물질을 막아주는 최초의 면역 장벽 역할을 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점막 면역이 없으면 섬모상피세포에서 초기 감염과 증식을 일으킵니다.

비강 내 백신 투여로 점막 면역을 형성하는 게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제시되는데 기초과학연구원이 최초로 점막 면역세포의 이동 통로인 생쥐와 사람의 비강 내 미세혈관과 림프관의 복잡한 구조를 3차원 미세지도로 완성했습니다.

연구팀은 특정 단백질과 결합하는 항체에 형광물질을 표지하는 면역형광염색법을 활용해 점막에 일반 모세혈관이 아닌 정맥혈이 순환하는 정맥동 미세혈관과 뾰족한 형태의 말단을 가진 림프관이 넓게 많이 분포하는 걸 규명했습니다.

동물실험을 한 결과, 알레르기 비염에 의해 정맥동 미세혈관이 위축되고, 코로나19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걸 관찰했습니다.

[홍선표/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 연구위원 : "이 (정맥동) 혈관에 면역세포가 잘 접착할 수 있는 접착 단백질이 많이 발현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팔 근육에 맞는 전신 면역용 백신 대신 코안에 투여하는 비강 백신 개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규영/기초과학연구원 혈관 연구단장 : "백신의 투여량도 적고 전신 투여에 의한 부작용도 줄일 수 있고 변이에 신속히 대응할 수도 있고 일석삼조의 효과를..."]

또 비강 면역을 높여 알레르기 비염 치료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콧속 혈관과 림프관 3차원 미세지도 최초 완성
    • 입력 2023-03-22 17:21:57
    • 수정2023-03-22 17:34:22
    뉴스 5
[앵커]

코로나19 등 각종 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인 코를 통해 감염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콧속 혈관과 림프관의 구조를 3차 미세지도로 완성했습니다.

효과적인 비강 면역 개선과 치료법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콧속 비강 점막은 외부 병원균과 이물질을 막아주는 최초의 면역 장벽 역할을 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점막 면역이 없으면 섬모상피세포에서 초기 감염과 증식을 일으킵니다.

비강 내 백신 투여로 점막 면역을 형성하는 게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제시되는데 기초과학연구원이 최초로 점막 면역세포의 이동 통로인 생쥐와 사람의 비강 내 미세혈관과 림프관의 복잡한 구조를 3차원 미세지도로 완성했습니다.

연구팀은 특정 단백질과 결합하는 항체에 형광물질을 표지하는 면역형광염색법을 활용해 점막에 일반 모세혈관이 아닌 정맥혈이 순환하는 정맥동 미세혈관과 뾰족한 형태의 말단을 가진 림프관이 넓게 많이 분포하는 걸 규명했습니다.

동물실험을 한 결과, 알레르기 비염에 의해 정맥동 미세혈관이 위축되고, 코로나19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걸 관찰했습니다.

[홍선표/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 연구위원 : "이 (정맥동) 혈관에 면역세포가 잘 접착할 수 있는 접착 단백질이 많이 발현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팔 근육에 맞는 전신 면역용 백신 대신 코안에 투여하는 비강 백신 개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규영/기초과학연구원 혈관 연구단장 : "백신의 투여량도 적고 전신 투여에 의한 부작용도 줄일 수 있고 변이에 신속히 대응할 수도 있고 일석삼조의 효과를..."]

또 비강 면역을 높여 알레르기 비염 치료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