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세계 금융 위기…지역 경제 주체도 ‘촉각’
입력 2023.03.22 (19:16)
수정 2023.03.22 (20: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크게 출렁이며 불확실성 키워가고 있습니다.
당장 2주 전만 해도 미국의 경제 여건이 견고해 금리 인상의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그사이 은행이 파산하는 등 상황이 급변하면서 당장 내일로 예정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도 예상이 쉽지 않아졌습니다.
세계 경제가 출렁이는 원인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실리콘밸리 은행은 이름 그대로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과 IT기업을 주 고객으로 하는 은행이었습니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시장에 돈이 풀렸고 IT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급격히 덩치를 키웠습니다.
문제는 최근 빠르게 진행된 금리 인상이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 풀렸던 돈이 회수되자 유동성이 필요했던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은 은행에 맡겨뒀던 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자금 대부분을 미 국채에 투자했던 은행은 출금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으로 큰 손해를 보고 있던 국채를 매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출금 요청과 손실, 둘 사이의 간극을 메우지 못한 은행은 디지털 금융의 발달로 인해 이틀도 채 걸리지 않아 파산을 맞았습니다.
[나수미/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미국 벤처투자 시장의 빠른 축소, 그리고 스타트업의 자금경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 과정에서 그 어떤 도덕적 해이라든지 비즈니스 모델의 결함이 발견되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가 발 빠른 대응을 했지만 미국 내에서 위기감은 커졌습니다.
파산의 여파로 다른 은행이 파산했고 일부 은행이 추가로 위기에 빠지자 대형 은행이 자금을 조달해 주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촉발된 불안심리는 유럽에까지 영향을 미쳐 스위스의 은행도 위기를 겪었습니다.
정부 자금이 투입되고 은행 인수도 진행되면서 금융 위기가 일단은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영향은 지역 경제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우선 지역 금융기관들은 유동성 확보 등 위기 관리에 나섰습니다.
대구은행은 IMF 구제금융 시기나 2008년 금융 위기 상황을 가정해 지속적인 유동성 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도 자기자본 비율 등의 국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세계 경제 동향 모니터링과 분석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신수환/DGB대구은행 리스크총괄부장 : "국제 유동성 기준을 충족하고 최고 수준의 유동성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역 기업들도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무역의 경우 최근 지역의 주요 수출입이 구조적 성장 산업과 관련이 있어 그나마 금융 위기에 대한 영향은 적은 편입니다.
다만 주로 벤처 기업에 투자하던 미 은행이 파산하면서 지역에서도 벤처 또는 중소 기업에 대한 투자가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명진호/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팀장 : "지자체나 중앙정부에서 특히 작은 기업이나 막 시작한 기업들이 신용경색 위기를 맞닥뜨리지 않도록 자금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의 부작용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보경
당장 2주 전만 해도 미국의 경제 여건이 견고해 금리 인상의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그사이 은행이 파산하는 등 상황이 급변하면서 당장 내일로 예정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도 예상이 쉽지 않아졌습니다.
세계 경제가 출렁이는 원인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실리콘밸리 은행은 이름 그대로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과 IT기업을 주 고객으로 하는 은행이었습니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시장에 돈이 풀렸고 IT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급격히 덩치를 키웠습니다.
문제는 최근 빠르게 진행된 금리 인상이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 풀렸던 돈이 회수되자 유동성이 필요했던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은 은행에 맡겨뒀던 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자금 대부분을 미 국채에 투자했던 은행은 출금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으로 큰 손해를 보고 있던 국채를 매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출금 요청과 손실, 둘 사이의 간극을 메우지 못한 은행은 디지털 금융의 발달로 인해 이틀도 채 걸리지 않아 파산을 맞았습니다.
[나수미/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미국 벤처투자 시장의 빠른 축소, 그리고 스타트업의 자금경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 과정에서 그 어떤 도덕적 해이라든지 비즈니스 모델의 결함이 발견되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가 발 빠른 대응을 했지만 미국 내에서 위기감은 커졌습니다.
파산의 여파로 다른 은행이 파산했고 일부 은행이 추가로 위기에 빠지자 대형 은행이 자금을 조달해 주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촉발된 불안심리는 유럽에까지 영향을 미쳐 스위스의 은행도 위기를 겪었습니다.
정부 자금이 투입되고 은행 인수도 진행되면서 금융 위기가 일단은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영향은 지역 경제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우선 지역 금융기관들은 유동성 확보 등 위기 관리에 나섰습니다.
대구은행은 IMF 구제금융 시기나 2008년 금융 위기 상황을 가정해 지속적인 유동성 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도 자기자본 비율 등의 국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세계 경제 동향 모니터링과 분석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신수환/DGB대구은행 리스크총괄부장 : "국제 유동성 기준을 충족하고 최고 수준의 유동성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역 기업들도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무역의 경우 최근 지역의 주요 수출입이 구조적 성장 산업과 관련이 있어 그나마 금융 위기에 대한 영향은 적은 편입니다.
다만 주로 벤처 기업에 투자하던 미 은행이 파산하면서 지역에서도 벤처 또는 중소 기업에 대한 투자가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명진호/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팀장 : "지자체나 중앙정부에서 특히 작은 기업이나 막 시작한 기업들이 신용경색 위기를 맞닥뜨리지 않도록 자금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의 부작용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보경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같이경제] 세계 금융 위기…지역 경제 주체도 ‘촉각’
-
- 입력 2023-03-22 19:16:40
- 수정2023-03-22 20:04:28

세계 경제가 크게 출렁이며 불확실성 키워가고 있습니다.
당장 2주 전만 해도 미국의 경제 여건이 견고해 금리 인상의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그사이 은행이 파산하는 등 상황이 급변하면서 당장 내일로 예정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도 예상이 쉽지 않아졌습니다.
세계 경제가 출렁이는 원인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실리콘밸리 은행은 이름 그대로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과 IT기업을 주 고객으로 하는 은행이었습니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시장에 돈이 풀렸고 IT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급격히 덩치를 키웠습니다.
문제는 최근 빠르게 진행된 금리 인상이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 풀렸던 돈이 회수되자 유동성이 필요했던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은 은행에 맡겨뒀던 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자금 대부분을 미 국채에 투자했던 은행은 출금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으로 큰 손해를 보고 있던 국채를 매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출금 요청과 손실, 둘 사이의 간극을 메우지 못한 은행은 디지털 금융의 발달로 인해 이틀도 채 걸리지 않아 파산을 맞았습니다.
[나수미/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미국 벤처투자 시장의 빠른 축소, 그리고 스타트업의 자금경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 과정에서 그 어떤 도덕적 해이라든지 비즈니스 모델의 결함이 발견되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가 발 빠른 대응을 했지만 미국 내에서 위기감은 커졌습니다.
파산의 여파로 다른 은행이 파산했고 일부 은행이 추가로 위기에 빠지자 대형 은행이 자금을 조달해 주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촉발된 불안심리는 유럽에까지 영향을 미쳐 스위스의 은행도 위기를 겪었습니다.
정부 자금이 투입되고 은행 인수도 진행되면서 금융 위기가 일단은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영향은 지역 경제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우선 지역 금융기관들은 유동성 확보 등 위기 관리에 나섰습니다.
대구은행은 IMF 구제금융 시기나 2008년 금융 위기 상황을 가정해 지속적인 유동성 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도 자기자본 비율 등의 국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세계 경제 동향 모니터링과 분석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신수환/DGB대구은행 리스크총괄부장 : "국제 유동성 기준을 충족하고 최고 수준의 유동성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역 기업들도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무역의 경우 최근 지역의 주요 수출입이 구조적 성장 산업과 관련이 있어 그나마 금융 위기에 대한 영향은 적은 편입니다.
다만 주로 벤처 기업에 투자하던 미 은행이 파산하면서 지역에서도 벤처 또는 중소 기업에 대한 투자가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명진호/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팀장 : "지자체나 중앙정부에서 특히 작은 기업이나 막 시작한 기업들이 신용경색 위기를 맞닥뜨리지 않도록 자금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의 부작용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보경
당장 2주 전만 해도 미국의 경제 여건이 견고해 금리 인상의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그사이 은행이 파산하는 등 상황이 급변하면서 당장 내일로 예정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도 예상이 쉽지 않아졌습니다.
세계 경제가 출렁이는 원인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실리콘밸리 은행은 이름 그대로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과 IT기업을 주 고객으로 하는 은행이었습니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시장에 돈이 풀렸고 IT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급격히 덩치를 키웠습니다.
문제는 최근 빠르게 진행된 금리 인상이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 풀렸던 돈이 회수되자 유동성이 필요했던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은 은행에 맡겨뒀던 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자금 대부분을 미 국채에 투자했던 은행은 출금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으로 큰 손해를 보고 있던 국채를 매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출금 요청과 손실, 둘 사이의 간극을 메우지 못한 은행은 디지털 금융의 발달로 인해 이틀도 채 걸리지 않아 파산을 맞았습니다.
[나수미/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미국 벤처투자 시장의 빠른 축소, 그리고 스타트업의 자금경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 과정에서 그 어떤 도덕적 해이라든지 비즈니스 모델의 결함이 발견되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가 발 빠른 대응을 했지만 미국 내에서 위기감은 커졌습니다.
파산의 여파로 다른 은행이 파산했고 일부 은행이 추가로 위기에 빠지자 대형 은행이 자금을 조달해 주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촉발된 불안심리는 유럽에까지 영향을 미쳐 스위스의 은행도 위기를 겪었습니다.
정부 자금이 투입되고 은행 인수도 진행되면서 금융 위기가 일단은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영향은 지역 경제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우선 지역 금융기관들은 유동성 확보 등 위기 관리에 나섰습니다.
대구은행은 IMF 구제금융 시기나 2008년 금융 위기 상황을 가정해 지속적인 유동성 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도 자기자본 비율 등의 국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세계 경제 동향 모니터링과 분석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신수환/DGB대구은행 리스크총괄부장 : "국제 유동성 기준을 충족하고 최고 수준의 유동성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역 기업들도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무역의 경우 최근 지역의 주요 수출입이 구조적 성장 산업과 관련이 있어 그나마 금융 위기에 대한 영향은 적은 편입니다.
다만 주로 벤처 기업에 투자하던 미 은행이 파산하면서 지역에서도 벤처 또는 중소 기업에 대한 투자가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명진호/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팀장 : "지자체나 중앙정부에서 특히 작은 기업이나 막 시작한 기업들이 신용경색 위기를 맞닥뜨리지 않도록 자금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의 부작용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보경
-
-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김재노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