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재승인 심사 의혹’ 한상혁 방통위원장, 14시간 검찰 조사

입력 2023.03.23 (00:32) 수정 2023.03.2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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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TV조선 재승인 심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경섭)는 어제(23일) 오전 10시부터 오늘(23일) 자정 무렵까지 한 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를 나온 한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알고 있는 사실을 충실히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한 위원장이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어제 오전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재승인 심사와 관련해서 어떠한 위법하거나 부당한 지시도 한 적이 없다"며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범죄 혐의사실 4가지 모두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오해를 받고 이런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서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위원장직 임기를 지키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방송통신위원회가 업무를 치우침이 없이 투명하게 성실히 수행해 왔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2020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당시 방통위가 TV조선에 대해 고의로 감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상임위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한 위원장이 특정 심사위원을 위촉하는 데에도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당시 TV조선은 총점은 기준치를 넘겼지만, '공적 책임과 공정성' 영역에서 만점의 절반에 못 미치며 '조건부' 재승인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점수가 고의로 감점됐다고 보고, 그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방통위 국장과 과장, 당시 심사위원장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은 최종 책임자인 한 위원장도 여기에 관여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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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3 00:32:30
    • 수정2023-03-23 00:42:12
    사회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TV조선 재승인 심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경섭)는 어제(23일) 오전 10시부터 오늘(23일) 자정 무렵까지 한 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를 나온 한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알고 있는 사실을 충실히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한 위원장이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어제 오전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재승인 심사와 관련해서 어떠한 위법하거나 부당한 지시도 한 적이 없다"며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범죄 혐의사실 4가지 모두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오해를 받고 이런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서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위원장직 임기를 지키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방송통신위원회가 업무를 치우침이 없이 투명하게 성실히 수행해 왔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2020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당시 방통위가 TV조선에 대해 고의로 감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상임위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한 위원장이 특정 심사위원을 위촉하는 데에도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당시 TV조선은 총점은 기준치를 넘겼지만, '공적 책임과 공정성' 영역에서 만점의 절반에 못 미치며 '조건부' 재승인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점수가 고의로 감점됐다고 보고, 그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방통위 국장과 과장, 당시 심사위원장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은 최종 책임자인 한 위원장도 여기에 관여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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