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슬픈 나의 젊은 날
입력 2023.03.23 (07:46)
수정 2023.03.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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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톡톡입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을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전'이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재 구조물에 달린 그림들이 관람객 시선을 다소 불편하게 합니다.
작품 속 강렬한 색에선 작가의 분노가 느껴지고, 빌딩이 무너진 형상은 위험을 경고하는 듯 합니다.
건축을 전공한 조정환 작가는 인간의 오만이 만든 바벨탑 같은 빌딩 높이와 너무 빠른 도시 속도는 비인간적이고 적응하기 힘든 재앙이라고 느낍니다.
[조정환/작가 : "사람이 건축에 몸을 담고 산다면 어떨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저는 이제 아파트에 대한 비판 시각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바닥에 널브러진 손과 발 조각은 얼핏 죽음을 떠올리게 하지만, 다가가 만져보면 작품 속 열선이 만든 온기가 느껴집니다.
관객과 작품이 온기를 주고 받으면 섬뜩함은 따뜻함으로 두려움은 위로로 바뀌게 됩니다.
에너지 흐름이 만들어 낸 작은 기적입니다.
[김덕희/작가 : "소외되고 어떤 희미하고 약한 그런 개인이지만 그 개인들이 가진 안의 온기라는 어떠한 생명력 그런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어요."]
부산시립미술관이 3년 만에 다시 연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전시회는 올해로 열일곱 번째를 맞습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의 실험 정신을 응원하기 위해 1993년 처음 시작한 이 전시회는 그동안 70명의 신진 작가를 배출했습니다.
[안대웅/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사회의 슬픔과 고통에 대처하는 작가들의 태도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 자체는 그 슬픔과 고통을 사람들과 같이 공유하고자 이렇게 기획되었습니다. 그래서 제목은 '슬픈 나의 젊은 날'입니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오민욱 작가 작품은 실험정신 그 자체입니다.
거창양민학살이라는 슬픈 역사 기록을 파헤치는 대신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담아냅니다.
슬픈 현실을 자기만의 시각으로 마주 선 젊은 예술가 세 명의 새로운 시선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김기태/c.g:김희나
지역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톡톡입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을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전'이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재 구조물에 달린 그림들이 관람객 시선을 다소 불편하게 합니다.
작품 속 강렬한 색에선 작가의 분노가 느껴지고, 빌딩이 무너진 형상은 위험을 경고하는 듯 합니다.
건축을 전공한 조정환 작가는 인간의 오만이 만든 바벨탑 같은 빌딩 높이와 너무 빠른 도시 속도는 비인간적이고 적응하기 힘든 재앙이라고 느낍니다.
[조정환/작가 : "사람이 건축에 몸을 담고 산다면 어떨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저는 이제 아파트에 대한 비판 시각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바닥에 널브러진 손과 발 조각은 얼핏 죽음을 떠올리게 하지만, 다가가 만져보면 작품 속 열선이 만든 온기가 느껴집니다.
관객과 작품이 온기를 주고 받으면 섬뜩함은 따뜻함으로 두려움은 위로로 바뀌게 됩니다.
에너지 흐름이 만들어 낸 작은 기적입니다.
[김덕희/작가 : "소외되고 어떤 희미하고 약한 그런 개인이지만 그 개인들이 가진 안의 온기라는 어떠한 생명력 그런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어요."]
부산시립미술관이 3년 만에 다시 연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전시회는 올해로 열일곱 번째를 맞습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의 실험 정신을 응원하기 위해 1993년 처음 시작한 이 전시회는 그동안 70명의 신진 작가를 배출했습니다.
[안대웅/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사회의 슬픔과 고통에 대처하는 작가들의 태도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 자체는 그 슬픔과 고통을 사람들과 같이 공유하고자 이렇게 기획되었습니다. 그래서 제목은 '슬픈 나의 젊은 날'입니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오민욱 작가 작품은 실험정신 그 자체입니다.
거창양민학살이라는 슬픈 역사 기록을 파헤치는 대신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담아냅니다.
슬픈 현실을 자기만의 시각으로 마주 선 젊은 예술가 세 명의 새로운 시선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김기태/c.g: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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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톡톡입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을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전'이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재 구조물에 달린 그림들이 관람객 시선을 다소 불편하게 합니다.
작품 속 강렬한 색에선 작가의 분노가 느껴지고, 빌딩이 무너진 형상은 위험을 경고하는 듯 합니다.
건축을 전공한 조정환 작가는 인간의 오만이 만든 바벨탑 같은 빌딩 높이와 너무 빠른 도시 속도는 비인간적이고 적응하기 힘든 재앙이라고 느낍니다.
[조정환/작가 : "사람이 건축에 몸을 담고 산다면 어떨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저는 이제 아파트에 대한 비판 시각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바닥에 널브러진 손과 발 조각은 얼핏 죽음을 떠올리게 하지만, 다가가 만져보면 작품 속 열선이 만든 온기가 느껴집니다.
관객과 작품이 온기를 주고 받으면 섬뜩함은 따뜻함으로 두려움은 위로로 바뀌게 됩니다.
에너지 흐름이 만들어 낸 작은 기적입니다.
[김덕희/작가 : "소외되고 어떤 희미하고 약한 그런 개인이지만 그 개인들이 가진 안의 온기라는 어떠한 생명력 그런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어요."]
부산시립미술관이 3년 만에 다시 연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전시회는 올해로 열일곱 번째를 맞습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의 실험 정신을 응원하기 위해 1993년 처음 시작한 이 전시회는 그동안 70명의 신진 작가를 배출했습니다.
[안대웅/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사회의 슬픔과 고통에 대처하는 작가들의 태도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 자체는 그 슬픔과 고통을 사람들과 같이 공유하고자 이렇게 기획되었습니다. 그래서 제목은 '슬픈 나의 젊은 날'입니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오민욱 작가 작품은 실험정신 그 자체입니다.
거창양민학살이라는 슬픈 역사 기록을 파헤치는 대신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담아냅니다.
슬픈 현실을 자기만의 시각으로 마주 선 젊은 예술가 세 명의 새로운 시선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김기태/c.g:김희나
지역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톡톡입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을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전'이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재 구조물에 달린 그림들이 관람객 시선을 다소 불편하게 합니다.
작품 속 강렬한 색에선 작가의 분노가 느껴지고, 빌딩이 무너진 형상은 위험을 경고하는 듯 합니다.
건축을 전공한 조정환 작가는 인간의 오만이 만든 바벨탑 같은 빌딩 높이와 너무 빠른 도시 속도는 비인간적이고 적응하기 힘든 재앙이라고 느낍니다.
[조정환/작가 : "사람이 건축에 몸을 담고 산다면 어떨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저는 이제 아파트에 대한 비판 시각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바닥에 널브러진 손과 발 조각은 얼핏 죽음을 떠올리게 하지만, 다가가 만져보면 작품 속 열선이 만든 온기가 느껴집니다.
관객과 작품이 온기를 주고 받으면 섬뜩함은 따뜻함으로 두려움은 위로로 바뀌게 됩니다.
에너지 흐름이 만들어 낸 작은 기적입니다.
[김덕희/작가 : "소외되고 어떤 희미하고 약한 그런 개인이지만 그 개인들이 가진 안의 온기라는 어떠한 생명력 그런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어요."]
부산시립미술관이 3년 만에 다시 연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전시회는 올해로 열일곱 번째를 맞습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의 실험 정신을 응원하기 위해 1993년 처음 시작한 이 전시회는 그동안 70명의 신진 작가를 배출했습니다.
[안대웅/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사회의 슬픔과 고통에 대처하는 작가들의 태도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 자체는 그 슬픔과 고통을 사람들과 같이 공유하고자 이렇게 기획되었습니다. 그래서 제목은 '슬픈 나의 젊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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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양민학살이라는 슬픈 역사 기록을 파헤치는 대신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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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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