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화재…청주시 현도면 농작물 피해 속출
입력 2023.03.23 (19:24)
수정 2023.03.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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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화재 발생 이후 대전뿐만 아니라 인접한 청주시 현도면에서도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날아든 분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와 함께 50층 아파트 높이의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지난 12일 : "아이고. 저거 연기 봐. 이거 난리 났다, 난리 났어. 한국타이어 다 집어삼키게 생겼다."]
지난 1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타이어 21만 개가 불에 탔고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대형 화재 당시 발생한 분진과 매캐한 연기, 유독가스 등으로 공장 인근 주민들은 호흡기 질환 등 건강과 각종 피해를 겪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피해는 대전뿐만이 아닙니다.
화재 현장과 금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청주시 현도면을 찾아가 봤습니다.
불이 나면서 날아든 분진으로 검은 그을음이 열무와 대파 등을 재배하는 비닐 온실 안팎을 뒤덮었습니다.
손으로 비닐을 쓸어 내리자 손에 그을음이 잔뜩 묻어납니다.
[한규문/청주시 현도면 주민 : "지금은 (분진이) 많이 없어진 것이고 처음에는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화재 당시) 새벽에는 불기둥이 아파트까지 올라가서…."]
비닐 온실 안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최근 낮 기온이 올라 환기를 위해 비닐 온실을 열어뒀는데 분진이 농작물 등에 내려 앉았습니다.
출하를 앞둔 농민들은 가슴이 새카맣게 타들어 갑니다.
[오광진/청주시 현도면 주민 : "걱정이 되죠. (비닐이) 보나 마나 얼마 못 간다고 봐야죠. 이상이 있으면 (출하가) 안 되잖아요. 그런 위험도 있어요."]
현도면 주민들은 비닐하우스 100개 동 이상에서 비닐이 삭거나 농작물과 토양이 오염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종국/청주시 현도면 이장 : "(한국타이어와 청주시는) 수수방관만 하고 세월만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농민들은 하루하루 애가 타는데."]
이 때문에 피해지역 주민들은 물론 지역 환경단체까지 나서 적극적인 피해 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종순/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타이어) 제조 과정에서도 상당히 악취라든지 화학 유해 물질로 인해서 영향을 받고 있지만 화재가 났을 때는 더 많은 유해 물질이 발생이 되죠."]
한국타이어는 현재 청주시 현도면에서 30건 가까이 피해가 접수됐다며 농작물과 토양 등 분석 작업을 거쳐 보상 여부와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문영/한국타이어 문화홍보팀장 : "각 농가별로 방문해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일일이 파악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피해를 빨리 복구하고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청주시와 충청북도는 실태 조사에 착수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안중하/충청북도 기후대기과 팀장 : "(화재로) 탄 분진들이 낙진으로 인해서 토양 속에 들어있는 중금속 시료 채취를 했습니다. 나와보니까 각종 분진들이 조금 보이는 게 있습니다."]
2014년에 이어 또다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피해를 겪은 청주시 현도면 주민들.
신속하고 정확한 피해 조사와 현실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지난 1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화재 발생 이후 대전뿐만 아니라 인접한 청주시 현도면에서도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날아든 분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와 함께 50층 아파트 높이의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지난 12일 : "아이고. 저거 연기 봐. 이거 난리 났다, 난리 났어. 한국타이어 다 집어삼키게 생겼다."]
지난 1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타이어 21만 개가 불에 탔고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대형 화재 당시 발생한 분진과 매캐한 연기, 유독가스 등으로 공장 인근 주민들은 호흡기 질환 등 건강과 각종 피해를 겪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피해는 대전뿐만이 아닙니다.
화재 현장과 금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청주시 현도면을 찾아가 봤습니다.
불이 나면서 날아든 분진으로 검은 그을음이 열무와 대파 등을 재배하는 비닐 온실 안팎을 뒤덮었습니다.
손으로 비닐을 쓸어 내리자 손에 그을음이 잔뜩 묻어납니다.
[한규문/청주시 현도면 주민 : "지금은 (분진이) 많이 없어진 것이고 처음에는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화재 당시) 새벽에는 불기둥이 아파트까지 올라가서…."]
비닐 온실 안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최근 낮 기온이 올라 환기를 위해 비닐 온실을 열어뒀는데 분진이 농작물 등에 내려 앉았습니다.
출하를 앞둔 농민들은 가슴이 새카맣게 타들어 갑니다.
[오광진/청주시 현도면 주민 : "걱정이 되죠. (비닐이) 보나 마나 얼마 못 간다고 봐야죠. 이상이 있으면 (출하가) 안 되잖아요. 그런 위험도 있어요."]
현도면 주민들은 비닐하우스 100개 동 이상에서 비닐이 삭거나 농작물과 토양이 오염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종국/청주시 현도면 이장 : "(한국타이어와 청주시는) 수수방관만 하고 세월만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농민들은 하루하루 애가 타는데."]
이 때문에 피해지역 주민들은 물론 지역 환경단체까지 나서 적극적인 피해 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종순/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타이어) 제조 과정에서도 상당히 악취라든지 화학 유해 물질로 인해서 영향을 받고 있지만 화재가 났을 때는 더 많은 유해 물질이 발생이 되죠."]
한국타이어는 현재 청주시 현도면에서 30건 가까이 피해가 접수됐다며 농작물과 토양 등 분석 작업을 거쳐 보상 여부와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문영/한국타이어 문화홍보팀장 : "각 농가별로 방문해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일일이 파악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피해를 빨리 복구하고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청주시와 충청북도는 실태 조사에 착수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안중하/충청북도 기후대기과 팀장 : "(화재로) 탄 분진들이 낙진으로 인해서 토양 속에 들어있는 중금속 시료 채취를 했습니다. 나와보니까 각종 분진들이 조금 보이는 게 있습니다."]
2014년에 이어 또다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피해를 겪은 청주시 현도면 주민들.
신속하고 정확한 피해 조사와 현실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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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화재 발생 이후 대전뿐만 아니라 인접한 청주시 현도면에서도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날아든 분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와 함께 50층 아파트 높이의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지난 12일 : "아이고. 저거 연기 봐. 이거 난리 났다, 난리 났어. 한국타이어 다 집어삼키게 생겼다."]
지난 1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타이어 21만 개가 불에 탔고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대형 화재 당시 발생한 분진과 매캐한 연기, 유독가스 등으로 공장 인근 주민들은 호흡기 질환 등 건강과 각종 피해를 겪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피해는 대전뿐만이 아닙니다.
화재 현장과 금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청주시 현도면을 찾아가 봤습니다.
불이 나면서 날아든 분진으로 검은 그을음이 열무와 대파 등을 재배하는 비닐 온실 안팎을 뒤덮었습니다.
손으로 비닐을 쓸어 내리자 손에 그을음이 잔뜩 묻어납니다.
[한규문/청주시 현도면 주민 : "지금은 (분진이) 많이 없어진 것이고 처음에는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화재 당시) 새벽에는 불기둥이 아파트까지 올라가서…."]
비닐 온실 안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최근 낮 기온이 올라 환기를 위해 비닐 온실을 열어뒀는데 분진이 농작물 등에 내려 앉았습니다.
출하를 앞둔 농민들은 가슴이 새카맣게 타들어 갑니다.
[오광진/청주시 현도면 주민 : "걱정이 되죠. (비닐이) 보나 마나 얼마 못 간다고 봐야죠. 이상이 있으면 (출하가) 안 되잖아요. 그런 위험도 있어요."]
현도면 주민들은 비닐하우스 100개 동 이상에서 비닐이 삭거나 농작물과 토양이 오염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종국/청주시 현도면 이장 : "(한국타이어와 청주시는) 수수방관만 하고 세월만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농민들은 하루하루 애가 타는데."]
이 때문에 피해지역 주민들은 물론 지역 환경단체까지 나서 적극적인 피해 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종순/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타이어) 제조 과정에서도 상당히 악취라든지 화학 유해 물질로 인해서 영향을 받고 있지만 화재가 났을 때는 더 많은 유해 물질이 발생이 되죠."]
한국타이어는 현재 청주시 현도면에서 30건 가까이 피해가 접수됐다며 농작물과 토양 등 분석 작업을 거쳐 보상 여부와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문영/한국타이어 문화홍보팀장 : "각 농가별로 방문해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일일이 파악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피해를 빨리 복구하고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청주시와 충청북도는 실태 조사에 착수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안중하/충청북도 기후대기과 팀장 : "(화재로) 탄 분진들이 낙진으로 인해서 토양 속에 들어있는 중금속 시료 채취를 했습니다. 나와보니까 각종 분진들이 조금 보이는 게 있습니다."]
2014년에 이어 또다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피해를 겪은 청주시 현도면 주민들.
신속하고 정확한 피해 조사와 현실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지난 1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화재 발생 이후 대전뿐만 아니라 인접한 청주시 현도면에서도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날아든 분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와 함께 50층 아파트 높이의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지난 12일 : "아이고. 저거 연기 봐. 이거 난리 났다, 난리 났어. 한국타이어 다 집어삼키게 생겼다."]
지난 1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타이어 21만 개가 불에 탔고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대형 화재 당시 발생한 분진과 매캐한 연기, 유독가스 등으로 공장 인근 주민들은 호흡기 질환 등 건강과 각종 피해를 겪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피해는 대전뿐만이 아닙니다.
화재 현장과 금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청주시 현도면을 찾아가 봤습니다.
불이 나면서 날아든 분진으로 검은 그을음이 열무와 대파 등을 재배하는 비닐 온실 안팎을 뒤덮었습니다.
손으로 비닐을 쓸어 내리자 손에 그을음이 잔뜩 묻어납니다.
[한규문/청주시 현도면 주민 : "지금은 (분진이) 많이 없어진 것이고 처음에는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화재 당시) 새벽에는 불기둥이 아파트까지 올라가서…."]
비닐 온실 안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최근 낮 기온이 올라 환기를 위해 비닐 온실을 열어뒀는데 분진이 농작물 등에 내려 앉았습니다.
출하를 앞둔 농민들은 가슴이 새카맣게 타들어 갑니다.
[오광진/청주시 현도면 주민 : "걱정이 되죠. (비닐이) 보나 마나 얼마 못 간다고 봐야죠. 이상이 있으면 (출하가) 안 되잖아요. 그런 위험도 있어요."]
현도면 주민들은 비닐하우스 100개 동 이상에서 비닐이 삭거나 농작물과 토양이 오염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종국/청주시 현도면 이장 : "(한국타이어와 청주시는) 수수방관만 하고 세월만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농민들은 하루하루 애가 타는데."]
이 때문에 피해지역 주민들은 물론 지역 환경단체까지 나서 적극적인 피해 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종순/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타이어) 제조 과정에서도 상당히 악취라든지 화학 유해 물질로 인해서 영향을 받고 있지만 화재가 났을 때는 더 많은 유해 물질이 발생이 되죠."]
한국타이어는 현재 청주시 현도면에서 30건 가까이 피해가 접수됐다며 농작물과 토양 등 분석 작업을 거쳐 보상 여부와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문영/한국타이어 문화홍보팀장 : "각 농가별로 방문해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일일이 파악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피해를 빨리 복구하고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청주시와 충청북도는 실태 조사에 착수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안중하/충청북도 기후대기과 팀장 : "(화재로) 탄 분진들이 낙진으로 인해서 토양 속에 들어있는 중금속 시료 채취를 했습니다. 나와보니까 각종 분진들이 조금 보이는 게 있습니다."]
2014년에 이어 또다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피해를 겪은 청주시 현도면 주민들.
신속하고 정확한 피해 조사와 현실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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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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