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관리법’ 野 주도 본회의 통과…거부권 행사?
입력 2023.03.23 (21:23)
수정 2023.03.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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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민주당 주도로 오늘(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여당은 강한 유감을 표하며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고, 대통령실은 각계의 의견을 듣고 충분히 숙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두 차례 중재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결국, 야당 주도로 의결됐습니다.
정부가 남는 쌀을 사들여 쌀값 안정을 꾀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취지입니다.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농민은 안중에도 없는 후안무치한 정부 여당의 태도가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쌀값 정상화를 이루고자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개정안은 쌀 생산량이 목표량의 3~5%를 초과하거나, 평년보다 가격이 5~8% 넘게 떨어진 경우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게 했습니다.
원안보다 조건 범위를 확대해 정부의 재량권을 일부 넓힌 겁니다.
벼 재배 면적이 늘어난 경우엔 정부가 매입 물량을 줄일 수 있도록 한 조항도 추가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쌀 초과 생산을 부추기고 정부 재정에도 부담이 될 거라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농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뻔히 알았기 때문에 통과시키지 않던 것을 지금 아니면 말고 식으로 통과시켰다는 건데 이건 입법 폭력이죠."]
농림부가 즉각 국회의 '재의'를 제안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거라는 게 대체적 관측입니다.
[윤석열 대통령/1월 4일/농림부 업무보고 : "무조건 정부가 매입해 주는, 이런 식의 양곡관리법은 농민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대통령실은 "각계의 우려 등 의견을 경청해 충분히 숙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정안 검토와 국무회의 의결까진 2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야 충돌은 한층 격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이경민 김정현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민주당 주도로 오늘(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여당은 강한 유감을 표하며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고, 대통령실은 각계의 의견을 듣고 충분히 숙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두 차례 중재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결국, 야당 주도로 의결됐습니다.
정부가 남는 쌀을 사들여 쌀값 안정을 꾀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취지입니다.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농민은 안중에도 없는 후안무치한 정부 여당의 태도가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쌀값 정상화를 이루고자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개정안은 쌀 생산량이 목표량의 3~5%를 초과하거나, 평년보다 가격이 5~8% 넘게 떨어진 경우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게 했습니다.
원안보다 조건 범위를 확대해 정부의 재량권을 일부 넓힌 겁니다.
벼 재배 면적이 늘어난 경우엔 정부가 매입 물량을 줄일 수 있도록 한 조항도 추가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쌀 초과 생산을 부추기고 정부 재정에도 부담이 될 거라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농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뻔히 알았기 때문에 통과시키지 않던 것을 지금 아니면 말고 식으로 통과시켰다는 건데 이건 입법 폭력이죠."]
농림부가 즉각 국회의 '재의'를 제안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거라는 게 대체적 관측입니다.
[윤석열 대통령/1월 4일/농림부 업무보고 : "무조건 정부가 매입해 주는, 이런 식의 양곡관리법은 농민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대통령실은 "각계의 우려 등 의견을 경청해 충분히 숙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정안 검토와 국무회의 의결까진 2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야 충돌은 한층 격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이경민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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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3-23 21:23:19
- 수정2023-03-23 22: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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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민주당 주도로 오늘(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여당은 강한 유감을 표하며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고, 대통령실은 각계의 의견을 듣고 충분히 숙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두 차례 중재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결국, 야당 주도로 의결됐습니다.
정부가 남는 쌀을 사들여 쌀값 안정을 꾀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취지입니다.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농민은 안중에도 없는 후안무치한 정부 여당의 태도가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쌀값 정상화를 이루고자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개정안은 쌀 생산량이 목표량의 3~5%를 초과하거나, 평년보다 가격이 5~8% 넘게 떨어진 경우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게 했습니다.
원안보다 조건 범위를 확대해 정부의 재량권을 일부 넓힌 겁니다.
벼 재배 면적이 늘어난 경우엔 정부가 매입 물량을 줄일 수 있도록 한 조항도 추가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쌀 초과 생산을 부추기고 정부 재정에도 부담이 될 거라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농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뻔히 알았기 때문에 통과시키지 않던 것을 지금 아니면 말고 식으로 통과시켰다는 건데 이건 입법 폭력이죠."]
농림부가 즉각 국회의 '재의'를 제안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거라는 게 대체적 관측입니다.
[윤석열 대통령/1월 4일/농림부 업무보고 : "무조건 정부가 매입해 주는, 이런 식의 양곡관리법은 농민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대통령실은 "각계의 우려 등 의견을 경청해 충분히 숙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정안 검토와 국무회의 의결까진 2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야 충돌은 한층 격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이경민 김정현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민주당 주도로 오늘(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여당은 강한 유감을 표하며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고, 대통령실은 각계의 의견을 듣고 충분히 숙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두 차례 중재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결국, 야당 주도로 의결됐습니다.
정부가 남는 쌀을 사들여 쌀값 안정을 꾀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취지입니다.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농민은 안중에도 없는 후안무치한 정부 여당의 태도가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쌀값 정상화를 이루고자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개정안은 쌀 생산량이 목표량의 3~5%를 초과하거나, 평년보다 가격이 5~8% 넘게 떨어진 경우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게 했습니다.
원안보다 조건 범위를 확대해 정부의 재량권을 일부 넓힌 겁니다.
벼 재배 면적이 늘어난 경우엔 정부가 매입 물량을 줄일 수 있도록 한 조항도 추가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쌀 초과 생산을 부추기고 정부 재정에도 부담이 될 거라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농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뻔히 알았기 때문에 통과시키지 않던 것을 지금 아니면 말고 식으로 통과시켰다는 건데 이건 입법 폭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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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1월 4일/농림부 업무보고 : "무조건 정부가 매입해 주는, 이런 식의 양곡관리법은 농민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대통령실은 "각계의 우려 등 의견을 경청해 충분히 숙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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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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