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도·태평양 훈련 확대…근무 병력 10%, 96시간 내 실전 가능”

입력 2023.03.24 (12:08) 수정 2023.03.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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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군 당국이 의회에 내년 예산을 보고하면서 앞으로 인도 태평양 지역의 훈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전역에 실전 배치된 부대 가운데 10%는 96시간 즉 나흘 안에 전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설명도 내놨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 훈련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하원에 출석한 오스틴 장관은 내년 국방 예산안에 중국과 전략 경쟁의 심각성이 반영돼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더욱 탄력적인 군사 태세를 갖추기 위해 투자하고 있으며, 파트너국들과 함께 훈련의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그러면서 미군의 필리핀 기지 추가 사용권 확보와 일본의 방위비 증대 공약 등을 언급하며 인도 태평양 지역 우방국들의 중대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함께 출석한 마크 밀리 합참 의장은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중국과 러시아라는 2개 핵 보유국을 동시에 상대 중이라고 현실을 규정했습니다.

밀리 합참의장은 이에 대응해 세계 각국에 4천 6백여 미군 부대가 활동 중이라며 이 가운데 10%는 96시간 안에 전투를 시작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크 밀리/미 합참의장 : "4,680개 미군 부대가 현역 복무 중입니다. 이 중 60%는 최고 대비 태세를 갖춰 30일 내에, 10%는 96시간 내 전투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때 맞춰 월스트리트 저널 등 현지 언론들은 미국이 아시아 지역과 유럽에 F-22 랩터를 비롯한 최신 전투기를 추가 배치하고 A-10 등 구형 공격기는 중동으로 보낼 예정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행보는 미국의 군사 전략 중심이 전쟁까지 치렀던 중동에서 중국과 러시아로 이동 했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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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인도·태평양 훈련 확대…근무 병력 10%, 96시간 내 실전 가능”
    • 입력 2023-03-24 12:08:25
    • 수정2023-03-24 12:14:28
    뉴스 12
[앵커]

미 군 당국이 의회에 내년 예산을 보고하면서 앞으로 인도 태평양 지역의 훈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전역에 실전 배치된 부대 가운데 10%는 96시간 즉 나흘 안에 전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설명도 내놨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 훈련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하원에 출석한 오스틴 장관은 내년 국방 예산안에 중국과 전략 경쟁의 심각성이 반영돼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더욱 탄력적인 군사 태세를 갖추기 위해 투자하고 있으며, 파트너국들과 함께 훈련의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그러면서 미군의 필리핀 기지 추가 사용권 확보와 일본의 방위비 증대 공약 등을 언급하며 인도 태평양 지역 우방국들의 중대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함께 출석한 마크 밀리 합참 의장은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중국과 러시아라는 2개 핵 보유국을 동시에 상대 중이라고 현실을 규정했습니다.

밀리 합참의장은 이에 대응해 세계 각국에 4천 6백여 미군 부대가 활동 중이라며 이 가운데 10%는 96시간 안에 전투를 시작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크 밀리/미 합참의장 : "4,680개 미군 부대가 현역 복무 중입니다. 이 중 60%는 최고 대비 태세를 갖춰 30일 내에, 10%는 96시간 내 전투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때 맞춰 월스트리트 저널 등 현지 언론들은 미국이 아시아 지역과 유럽에 F-22 랩터를 비롯한 최신 전투기를 추가 배치하고 A-10 등 구형 공격기는 중동으로 보낼 예정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행보는 미국의 군사 전략 중심이 전쟁까지 치렀던 중동에서 중국과 러시아로 이동 했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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