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택배’ 시대 온다…민간기업 우주 경쟁 치열

입력 2023.03.24 (21:46) 수정 2023.03.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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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로켓을 타고 달에 도착한 로봇이 지구에서 가져온 물건을 배달합니다.

공상과학소설 속 얘기가 아니라 실제 한 글로벌 물류회사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달 배송' 서비스인데요.

국가가 주도하던 우주 산업은 이제 우주 여행을 넘어 우주 배송으로까지 상업적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 개척의 첫발을 뗐지만, 상업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우주 시장을 향한 우리 민간 기업들의 도전을 조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누리호를 쏘아 올릴 75톤급 엔진이 오는 5월 발사를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국내 기업이 제작한 이 엔진은 영하 180도 액체산소와 영상 3,300도 초고온 연소에도 견디도록 설계됐습니다.

누리호 관련 기술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전수 받아, 내년부터는 민간 업체가 발사 과정을 총괄하며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참여합니다.

각종 물자를 우주로 보내는 '우주 수송'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입니다.

[권구영/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 개발팀장 : "저희가 기술을 받아서 민간 발사 서비스까지도 확대된다고 하면 한국 우주 기업들도 저희와 같이 우주 생태계를 더 활성화하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스타트업이 제작한 로켓이 3전 4기 끝에 시험 발사에 성공하며,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 기대감이 한층 커졌습니다.

비싼 액체연료 대신 고체와 액체를 혼합해 더 저렴한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다양한 위성을 띄워 올린단 계획입니다.

[김수종/이노스페이스 대표 : "(내년에) 50kg급 위성을 500km 고도에 SSO(태양 동기 궤도)로 투입하는, 첫 상업 발사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현재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가 주도의 우주 개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도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담 기구를 설립하고 민간에 기술을 이전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지난 20일/국회 : "우주항공 산업을 반도체나 2차 전지와 같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에 대한 지원을…."]

전 세계 '우주 이동' 시장은 2040년엔 지금보다 10배가량 커진 1,200조 원 규모로 전망됩니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거대 시장을 열기 위한 기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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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택배’ 시대 온다…민간기업 우주 경쟁 치열
    • 입력 2023-03-24 21:46:44
    • 수정2023-03-24 22: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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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로켓을 타고 달에 도착한 로봇이 지구에서 가져온 물건을 배달합니다.

공상과학소설 속 얘기가 아니라 실제 한 글로벌 물류회사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달 배송' 서비스인데요.

국가가 주도하던 우주 산업은 이제 우주 여행을 넘어 우주 배송으로까지 상업적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 개척의 첫발을 뗐지만, 상업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우주 시장을 향한 우리 민간 기업들의 도전을 조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누리호를 쏘아 올릴 75톤급 엔진이 오는 5월 발사를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국내 기업이 제작한 이 엔진은 영하 180도 액체산소와 영상 3,300도 초고온 연소에도 견디도록 설계됐습니다.

누리호 관련 기술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전수 받아, 내년부터는 민간 업체가 발사 과정을 총괄하며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참여합니다.

각종 물자를 우주로 보내는 '우주 수송'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입니다.

[권구영/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 개발팀장 : "저희가 기술을 받아서 민간 발사 서비스까지도 확대된다고 하면 한국 우주 기업들도 저희와 같이 우주 생태계를 더 활성화하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스타트업이 제작한 로켓이 3전 4기 끝에 시험 발사에 성공하며,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 기대감이 한층 커졌습니다.

비싼 액체연료 대신 고체와 액체를 혼합해 더 저렴한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다양한 위성을 띄워 올린단 계획입니다.

[김수종/이노스페이스 대표 : "(내년에) 50kg급 위성을 500km 고도에 SSO(태양 동기 궤도)로 투입하는, 첫 상업 발사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현재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가 주도의 우주 개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도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담 기구를 설립하고 민간에 기술을 이전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지난 20일/국회 : "우주항공 산업을 반도체나 2차 전지와 같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에 대한 지원을…."]

전 세계 '우주 이동' 시장은 2040년엔 지금보다 10배가량 커진 1,200조 원 규모로 전망됩니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거대 시장을 열기 위한 기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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