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치이고 전기차에 밀리고…주유소 줄폐업
입력 2023.03.25 (07:19)
수정 2023.03.2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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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폐업이나 휴업하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고유가 속에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 도심의 한 주유솝니다.
전원이 꺼진 주유기에 먼지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목이 좋은 곳인데도 영업난으로 지난해 12월 문을 닫았습니다.
폐업한 주유솝니다.
설비 철거 작업은 모두 끝났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빈 가격 알림판만 남아있습니다.
도심 외곽의 경우는 마을마다 한두 곳씩은 방치된 주유소가 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하다못해 돈 10원이라도 싼 데로 가려고 그러는 입장이다 보니까, 휴업하게 된 거죠."]
최근엔 '휴업'도 잇따릅니다.
주유소를 폐업하려면 기름탱크를 파내고 환경조사도 받아야 합니다.
수천만 원씩 하는 이 폐업 비용이 부담스러워섭니다.
[오인환/휴업 주유소 주인 : "사실 시골 주유소에서는 그럴 여력이 없어. 몇백만 원 제출하기도 힘들어요. 그래서 이제 이럴 바에는 그냥 농사나 짓자. 안 그러면은 남의 일을 하러 가자. 휴업하고."]
실제로 2015년 만 2,000곳이던 전국의 주유소는 지난해 만 900곳이 됐습니다.
7년 동안 1,100곳, 한 해 140곳 씩 휴업이나 폐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고유가로 주유소 영업이익률이 1~2%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반면, 알뜰주유소가 등장하는 등 가격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윤종호/주유소협회 강원도회 사무국장 : "같이 가격으로 경쟁하다 보면 적정 마진(이윤)을 못보다 보니까. 그런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는 게 현실입니다."]
또, 10년 전 10만 대 수준이던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지난해 16배로 급증한 것도 원인입니다.
이 때문에 주유소 업계는 영업 지원뿐 아니라 폐업을 도울 방안까지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전국적으로 폐업이나 휴업하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고유가 속에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 도심의 한 주유솝니다.
전원이 꺼진 주유기에 먼지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목이 좋은 곳인데도 영업난으로 지난해 12월 문을 닫았습니다.
폐업한 주유솝니다.
설비 철거 작업은 모두 끝났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빈 가격 알림판만 남아있습니다.
도심 외곽의 경우는 마을마다 한두 곳씩은 방치된 주유소가 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하다못해 돈 10원이라도 싼 데로 가려고 그러는 입장이다 보니까, 휴업하게 된 거죠."]
최근엔 '휴업'도 잇따릅니다.
주유소를 폐업하려면 기름탱크를 파내고 환경조사도 받아야 합니다.
수천만 원씩 하는 이 폐업 비용이 부담스러워섭니다.
[오인환/휴업 주유소 주인 : "사실 시골 주유소에서는 그럴 여력이 없어. 몇백만 원 제출하기도 힘들어요. 그래서 이제 이럴 바에는 그냥 농사나 짓자. 안 그러면은 남의 일을 하러 가자. 휴업하고."]
실제로 2015년 만 2,000곳이던 전국의 주유소는 지난해 만 900곳이 됐습니다.
7년 동안 1,100곳, 한 해 140곳 씩 휴업이나 폐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고유가로 주유소 영업이익률이 1~2%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반면, 알뜰주유소가 등장하는 등 가격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윤종호/주유소협회 강원도회 사무국장 : "같이 가격으로 경쟁하다 보면 적정 마진(이윤)을 못보다 보니까. 그런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는 게 현실입니다."]
또, 10년 전 10만 대 수준이던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지난해 16배로 급증한 것도 원인입니다.
이 때문에 주유소 업계는 영업 지원뿐 아니라 폐업을 도울 방안까지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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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유가에 치이고 전기차에 밀리고…주유소 줄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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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3-25 07: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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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폐업이나 휴업하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고유가 속에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 도심의 한 주유솝니다.
전원이 꺼진 주유기에 먼지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목이 좋은 곳인데도 영업난으로 지난해 12월 문을 닫았습니다.
폐업한 주유솝니다.
설비 철거 작업은 모두 끝났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빈 가격 알림판만 남아있습니다.
도심 외곽의 경우는 마을마다 한두 곳씩은 방치된 주유소가 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하다못해 돈 10원이라도 싼 데로 가려고 그러는 입장이다 보니까, 휴업하게 된 거죠."]
최근엔 '휴업'도 잇따릅니다.
주유소를 폐업하려면 기름탱크를 파내고 환경조사도 받아야 합니다.
수천만 원씩 하는 이 폐업 비용이 부담스러워섭니다.
[오인환/휴업 주유소 주인 : "사실 시골 주유소에서는 그럴 여력이 없어. 몇백만 원 제출하기도 힘들어요. 그래서 이제 이럴 바에는 그냥 농사나 짓자. 안 그러면은 남의 일을 하러 가자. 휴업하고."]
실제로 2015년 만 2,000곳이던 전국의 주유소는 지난해 만 900곳이 됐습니다.
7년 동안 1,100곳, 한 해 140곳 씩 휴업이나 폐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고유가로 주유소 영업이익률이 1~2%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반면, 알뜰주유소가 등장하는 등 가격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윤종호/주유소협회 강원도회 사무국장 : "같이 가격으로 경쟁하다 보면 적정 마진(이윤)을 못보다 보니까. 그런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는 게 현실입니다."]
또, 10년 전 10만 대 수준이던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지난해 16배로 급증한 것도 원인입니다.
이 때문에 주유소 업계는 영업 지원뿐 아니라 폐업을 도울 방안까지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전국적으로 폐업이나 휴업하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고유가 속에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 도심의 한 주유솝니다.
전원이 꺼진 주유기에 먼지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목이 좋은 곳인데도 영업난으로 지난해 12월 문을 닫았습니다.
폐업한 주유솝니다.
설비 철거 작업은 모두 끝났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빈 가격 알림판만 남아있습니다.
도심 외곽의 경우는 마을마다 한두 곳씩은 방치된 주유소가 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하다못해 돈 10원이라도 싼 데로 가려고 그러는 입장이다 보니까, 휴업하게 된 거죠."]
최근엔 '휴업'도 잇따릅니다.
주유소를 폐업하려면 기름탱크를 파내고 환경조사도 받아야 합니다.
수천만 원씩 하는 이 폐업 비용이 부담스러워섭니다.
[오인환/휴업 주유소 주인 : "사실 시골 주유소에서는 그럴 여력이 없어. 몇백만 원 제출하기도 힘들어요. 그래서 이제 이럴 바에는 그냥 농사나 짓자. 안 그러면은 남의 일을 하러 가자. 휴업하고."]
실제로 2015년 만 2,000곳이던 전국의 주유소는 지난해 만 900곳이 됐습니다.
7년 동안 1,100곳, 한 해 140곳 씩 휴업이나 폐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고유가로 주유소 영업이익률이 1~2%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반면, 알뜰주유소가 등장하는 등 가격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윤종호/주유소협회 강원도회 사무국장 : "같이 가격으로 경쟁하다 보면 적정 마진(이윤)을 못보다 보니까. 그런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는 게 현실입니다."]
또, 10년 전 10만 대 수준이던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지난해 16배로 급증한 것도 원인입니다.
이 때문에 주유소 업계는 영업 지원뿐 아니라 폐업을 도울 방안까지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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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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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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