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깔린 일본인 여행객 시민들이 구조…“감사합니다”

입력 2023.03.25 (21:14) 수정 2023.03.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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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도로에서 여성이 차에 치여 깔리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위급한 순간, 시민들이 몰려오더니 차량을 들어올리고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여성은 한국 여행을 온 일본인이었는데, 한국 시민들의 도움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해왔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당을 나선 한 여성이 골목길을 건너려는 순간, 좌회전하던 승용차에 치입니다.

차는 이후에도 6 미터 정도 더 전진했고, 여성은 차량 밑에 깔렸습니다.

운전자가 황급히 내려 구조를 시도했지만 역부족.

위급한 순간, 사고 현장을 지나던 시민 십여 명이 순식간에 모였습니다.

휴대전화로 신고를 하고, 옷을 벗어 놓고 구조에 동참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일제히 차량을 들어 올린 시민들.

[이정숙/경기 의정부시 : "남자분들이 몇 명이 이렇게 달려드니까 그 힘으로는 안 되겠나 싶어서 여자분들까지 같이 힘을 합세해서."]

깔린 여성은 사고가 난 지 2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이곳으로부터 멀게는 50m 넘게 떨어진 건물에 있던 상인들도 구조 요청을 듣고 달려와 도움을 보탰습니다.

[임정환/서울 은평구 : "사람이 깔렸으니까.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뛰어갔죠. 차가 안 들렸어요. 차량이 너무 무거워서. 사람들 붙어달라고 도와달라고 해가지고 구령 외치면서 하나 둘 셋 하면서, 그냥 들었죠."]

사고를 당한 여성은 한국을 여행 중인 10대 후반의 일본인이었습니다.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도움의 손길을 내민 한국 시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시유이 오사코/일본인 여행객 : "지금은 건강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그런 점에 대해서까지 (한국분들이) 걱정해주셨어요."]

경찰은 차량 운전자의 부주의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한찬의/화면제공:시청자 강형원·장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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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에 깔린 일본인 여행객 시민들이 구조…“감사합니다”
    • 입력 2023-03-25 21:14:21
    • 수정2023-03-25 22: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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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도로에서 여성이 차에 치여 깔리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위급한 순간, 시민들이 몰려오더니 차량을 들어올리고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여성은 한국 여행을 온 일본인이었는데, 한국 시민들의 도움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해왔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당을 나선 한 여성이 골목길을 건너려는 순간, 좌회전하던 승용차에 치입니다.

차는 이후에도 6 미터 정도 더 전진했고, 여성은 차량 밑에 깔렸습니다.

운전자가 황급히 내려 구조를 시도했지만 역부족.

위급한 순간, 사고 현장을 지나던 시민 십여 명이 순식간에 모였습니다.

휴대전화로 신고를 하고, 옷을 벗어 놓고 구조에 동참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일제히 차량을 들어 올린 시민들.

[이정숙/경기 의정부시 : "남자분들이 몇 명이 이렇게 달려드니까 그 힘으로는 안 되겠나 싶어서 여자분들까지 같이 힘을 합세해서."]

깔린 여성은 사고가 난 지 2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이곳으로부터 멀게는 50m 넘게 떨어진 건물에 있던 상인들도 구조 요청을 듣고 달려와 도움을 보탰습니다.

[임정환/서울 은평구 : "사람이 깔렸으니까.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뛰어갔죠. 차가 안 들렸어요. 차량이 너무 무거워서. 사람들 붙어달라고 도와달라고 해가지고 구령 외치면서 하나 둘 셋 하면서, 그냥 들었죠."]

사고를 당한 여성은 한국을 여행 중인 10대 후반의 일본인이었습니다.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도움의 손길을 내민 한국 시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시유이 오사코/일본인 여행객 : "지금은 건강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그런 점에 대해서까지 (한국분들이) 걱정해주셨어요."]

경찰은 차량 운전자의 부주의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한찬의/화면제공:시청자 강형원·장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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