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사본부장에 우종수 경기남부청장 내정…내일 발표

[앵커]

아들의 학교 폭력과 거기에 부적절하게 대응했다는 문제로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서 한 달 전쯤 낙마했죠.

이 빈 자리에 이번엔 검찰 출신이 아닌 경찰 내부에서 내정자가 나왔습니다.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이 내정됐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1년, '한국판 FBI'로 불리며 출범한 경찰 '국가수사본부'.

경찰 수사권 독립의 상징과도 같은 이 조직의 2대 수장으로 내부인사가 내정됐습니다.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하면 경찰청이 내일(27일)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앞서 경찰청은 정 변호사 낙마 뒤 경찰 내부 반발 등을 고려해 내부 인사를 발탁하기로 가닥을 잡고 후보군을 물색해왔습니다.

외부 인사 공모 시 최소 50일가량 걸리는 인선 절차도 부담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내부 인사의 국수본부장 임명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언급해 왔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지난 22일/국회 행안위 전체회의 :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는 가급적 가능하면 내부에서 역량 있는 사람을 찾는 게 맞지 않겠느냐 하는 게 제 의견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우 청장은 서울 출신으로 일선 수사부서 경험을 두루 갖춘 수사 전문가로 꼽힙니다.

행정고시 특채로 1999년 경찰에 입직한 뒤 용산경찰서장과 경찰청 형사국장, 경찰청 차장 등을 지냈습니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던 2018년엔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습니다.

우 청장이 취임하면 2년 임기 동안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장과 경찰서장, 3만 5천 수사 경찰관을 지휘합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