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법 개혁’ 반대 시위 12주째…국방장관은 해임

입력 2023.03.27 (06:43) 수정 2023.03.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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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추진하는 '사법 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12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 반발이 거센데다 예비역 군인들까지 동요하면서 국방부 장관이 공개 비판에 나섰는데 네타냐후 총리는 해임으로 대응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내 일부 도로와 고속도로가 봉쇄됐습니다.

이스라엘 우파 연합 정부가 추진하는 이른바 '사법 개혁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밤까지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시위가 격해지면서 경찰과의 충돌도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사법 정비' 입법은 최고 법원인 대법원의 기능을 축소하고 여당이 법관 인사를 담당하는 위원회를 조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사법 장악을 위한 쿠데타로 규정한 야당과 법조계, 시민단체들은 반대 시위를 12주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니엘 니스만/시위대 : "우리는, 이 나라가 그 동안 쌓아왔고, 조부와 부모 세대가 (쟁취하기 위해) 싸워왔던 민주적인 가치들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싸움을 계속할 것입니다."]

예비역 군인들까지 반대 시위에 동조한 가운데 현직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국방 장관이 공개적으로 반대에 나섰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지난 25일 : "(사법정비 입법은)명백하게 국가 안보에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위협이 됩니다. 이를 두고볼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후 갈란트 장관을 해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예비군 등에서도 반발이 커지자 네타냐후 총리에게 우려의 뜻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4일 계속되는 항의 시위에 반대 세력의 의견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지난 24일 :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우려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입법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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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사법 개혁’ 반대 시위 12주째…국방장관은 해임
    • 입력 2023-03-27 06:43:22
    • 수정2023-03-27 07: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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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추진하는 '사법 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12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 반발이 거센데다 예비역 군인들까지 동요하면서 국방부 장관이 공개 비판에 나섰는데 네타냐후 총리는 해임으로 대응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내 일부 도로와 고속도로가 봉쇄됐습니다.

이스라엘 우파 연합 정부가 추진하는 이른바 '사법 개혁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밤까지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시위가 격해지면서 경찰과의 충돌도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사법 정비' 입법은 최고 법원인 대법원의 기능을 축소하고 여당이 법관 인사를 담당하는 위원회를 조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사법 장악을 위한 쿠데타로 규정한 야당과 법조계, 시민단체들은 반대 시위를 12주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니엘 니스만/시위대 : "우리는, 이 나라가 그 동안 쌓아왔고, 조부와 부모 세대가 (쟁취하기 위해) 싸워왔던 민주적인 가치들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싸움을 계속할 것입니다."]

예비역 군인들까지 반대 시위에 동조한 가운데 현직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국방 장관이 공개적으로 반대에 나섰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지난 25일 : "(사법정비 입법은)명백하게 국가 안보에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위협이 됩니다. 이를 두고볼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후 갈란트 장관을 해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예비군 등에서도 반발이 커지자 네타냐후 총리에게 우려의 뜻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4일 계속되는 항의 시위에 반대 세력의 의견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지난 24일 :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우려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입법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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