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도 화재 피해”…발화 원인 집중 조사

입력 2023.03.27 (21:16) 수정 2023.03.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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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가족은 2년 전에도 비슷한 화재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7일) 숨진 4남매 가운데 한 명은 그 때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입니다.

이어서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재 현장 1차 감식 결과, 불이 시작된 곳은 벽면에 연결된 이동식 콘센트로 추정됩니다.

[여운철/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출입문 주변에 TV와 냉장고가 위치하고 있는데요. (발화 추정 부분은) 지금 국과수 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란 건데, 이 가족은 2년 전에도, 비슷한 화재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이들이 거주했던 또 다른 주택입니다.

2년 전 화재 때는 둘째 아들이 2도 화상을 입는 피해를 당했습니다.

나머지 가족과 인근 주민은 연기를 흡입하고 대피했습니다.

[인근 주민 : "여기서 불이 나 가지고, 119가 이거 다 뜯어내고 천장 다 타고. 우리 옥상으로 대피하고 그랬다고."]

2년 전 화재 당시, 소방당국이 파악한 원인 역시 '전기적 요인' 이었습니다.

거실 벽면 스위치에서 불이 시작돼 번진 겁니다.

[피해 가족 지인/음성변조 : "일단 저희들 생각엔 이분들이 멀티탭 같은 걸 많이 사용하시는 것 같아요."]

피해 가족의 아버지는 나이지리아와 무역업을 해왔지만 코로나 19가 확산된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2년 전 화재 피해 이후에는 한 기업에서 아들 치료비와 이사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다시 화재 피해를 입고, 아이들까지 잃었다는 소식에 이웃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웨나린/경기도 안산시 : "이사 가고 지금 이렇게 됐어요. 큰 애는 우리 딸이랑 잠깐 학원 (같이) 다녔거든요. 왜 4명이나 가야 돼? 너무 마음이 아파. 지금 이해가 안 가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화재 원인을 정밀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최하운/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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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전에도 화재 피해”…발화 원인 집중 조사
    • 입력 2023-03-27 21:16:06
    • 수정2023-03-27 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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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가족은 2년 전에도 비슷한 화재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7일) 숨진 4남매 가운데 한 명은 그 때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입니다.

이어서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재 현장 1차 감식 결과, 불이 시작된 곳은 벽면에 연결된 이동식 콘센트로 추정됩니다.

[여운철/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출입문 주변에 TV와 냉장고가 위치하고 있는데요. (발화 추정 부분은) 지금 국과수 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란 건데, 이 가족은 2년 전에도, 비슷한 화재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이들이 거주했던 또 다른 주택입니다.

2년 전 화재 때는 둘째 아들이 2도 화상을 입는 피해를 당했습니다.

나머지 가족과 인근 주민은 연기를 흡입하고 대피했습니다.

[인근 주민 : "여기서 불이 나 가지고, 119가 이거 다 뜯어내고 천장 다 타고. 우리 옥상으로 대피하고 그랬다고."]

2년 전 화재 당시, 소방당국이 파악한 원인 역시 '전기적 요인' 이었습니다.

거실 벽면 스위치에서 불이 시작돼 번진 겁니다.

[피해 가족 지인/음성변조 : "일단 저희들 생각엔 이분들이 멀티탭 같은 걸 많이 사용하시는 것 같아요."]

피해 가족의 아버지는 나이지리아와 무역업을 해왔지만 코로나 19가 확산된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2년 전 화재 피해 이후에는 한 기업에서 아들 치료비와 이사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다시 화재 피해를 입고, 아이들까지 잃었다는 소식에 이웃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웨나린/경기도 안산시 : "이사 가고 지금 이렇게 됐어요. 큰 애는 우리 딸이랑 잠깐 학원 (같이) 다녔거든요. 왜 4명이나 가야 돼? 너무 마음이 아파. 지금 이해가 안 가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화재 원인을 정밀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최하운/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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