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퇴진론’에 당직 개편…비명계 “방탄이 문제”

입력 2023.03.27 (21:23) 수정 2023.03.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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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른바 비 이재명계 인사가 주요 당직에 중용됐는데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이 유임되면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탕평과 대통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퇴한 임선숙 최고위원 후임으로 '비 이재명계' 송갑석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호남 재선인 송 의원은 비명계 모임 '민주당의길'에서 활동하며 이 대표 체제에 쓴소리를 내왔습니다.

새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민석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이번 당직 개편은 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나온 지 꼭 한 달 만입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통합, 탕평, 안정을 고려해서 당직 개편을 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근인 이른바 '7인회' 의원들은 모두 물러났습니다.

김병욱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재선의 김성주 의원으로, 문진석 전략기획위원장 자리는 '친문계' 한병도 의원으로, 김남국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 자리는 박상혁 의원으로 교체됐습니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핵심 당직으로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조정식 사무총장은 유임됐습니다.

일각에선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한 비명계 초선 의원은 "사무총장은 당 살림을 총괄하는 자리인데, 이재명 대표 방탄에 앞장서오지 않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비명계 의원도 "방탄정당으로 가선 안 되기 때문에 당직 개편을 요구한 건데, 의지가 안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신 의원들이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라고 생각하실까요?) 당직을 누군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하는 건 아니겠죠."]

사법 리스크가 내홍으로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 당직 개편으로 내부 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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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퇴진론’에 당직 개편…비명계 “방탄이 문제”
    • 입력 2023-03-27 21:23:28
    • 수정2023-03-27 22: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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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른바 비 이재명계 인사가 주요 당직에 중용됐는데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이 유임되면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탕평과 대통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퇴한 임선숙 최고위원 후임으로 '비 이재명계' 송갑석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호남 재선인 송 의원은 비명계 모임 '민주당의길'에서 활동하며 이 대표 체제에 쓴소리를 내왔습니다.

새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민석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이번 당직 개편은 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나온 지 꼭 한 달 만입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통합, 탕평, 안정을 고려해서 당직 개편을 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근인 이른바 '7인회' 의원들은 모두 물러났습니다.

김병욱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재선의 김성주 의원으로, 문진석 전략기획위원장 자리는 '친문계' 한병도 의원으로, 김남국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 자리는 박상혁 의원으로 교체됐습니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핵심 당직으로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조정식 사무총장은 유임됐습니다.

일각에선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한 비명계 초선 의원은 "사무총장은 당 살림을 총괄하는 자리인데, 이재명 대표 방탄에 앞장서오지 않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비명계 의원도 "방탄정당으로 가선 안 되기 때문에 당직 개편을 요구한 건데, 의지가 안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신 의원들이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라고 생각하실까요?) 당직을 누군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하는 건 아니겠죠."]

사법 리스크가 내홍으로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 당직 개편으로 내부 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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