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경찰 소환…구속영장 검토

[앵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 씨가 오늘(27일) 오전부터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가 한 차례 연기됐다 진행되고 있는 건데요.

현장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성수 기자! 유 씨에 대한 조사가 조금 전에 끝났다고요?

[기자]

네, 배우 유아인 씨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10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의 조사 자체는 저녁 7시 반에 끝났고, 이후 약 2시간 가량 경찰 조서를 확인했습니다.

유 씨는 방금전 조사를 마치고 나가면서, 불미스러운일로 실망을 드리게돼 반성한다고 했습니다.

유 씨 측 변호인은 "여건상 취재 요청에 응할 수 없다"는 짧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 씨에 대한 소환 조사는 당초 지난주 금요일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정이 공개되자, 유 씨 측에서 '부담스럽다'며 연기를 요청했고, 사흘이 지난 오늘, 출석한 겁니다.

[앵커]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기자]

유 씨 측은 비교적 상세히 경찰 조사에 답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은 조사 결과를 종합 검토해 보고 판단하겠단 입장입니다.

유 씨가 투약 혐의를 받는 마약은 모두 4종입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경찰에 수사 의뢰한 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입니다.

이후 케타민, 대마, 코카인이 유 씨의 모발 등에서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유 씨의 프로포폴 처방 기록과 동선 등을 일일이 확인해 왔습니다.

프로포폴을 처방 받아 병원이 아닌 곳에서 투약했는지, 또 마취제인 케타민을 의료 목적이 아닌 용도로 처방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섭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 서울 용산구 일대 병원을 압수수색했고, 매니저와 지인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들을 대상으로는 대마와 코카인 투약 혐의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유 씨의 진술 내용과 마약 투약 횟수,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마약류 처방 과정에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병원 관계자들에게도 의료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차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