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스트에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산업기반 다진다

[앵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디지스트가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개설합니다.

여기에다, 대구시와는 대구형 반도체 제조시설인 'D팹'을 건립하기로 하는 등 디지스트가 반도체 산업 육성의 전초기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대학 최고 수준의 반도체 연구시설을 보유한 디지스트, 세계적인 학술지에 오른 논문이 최근 5년간 320여 편에 이를 정도로 반도체 전공교원의 역량도 뛰어납니다.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디지스트와 삼성전자가 반도체 전문인력을 키울 계약학과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삼성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는 대학은 디지스트를 비롯해 성균관대와 카이스트 등 7곳이 됐습니다.

[남석우/삼성전자 DS부문 사장 : "최근 반도체 공정분야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대구를 거점으로 우수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여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디지스트 반도체 계약학과는 학·석사 5년제 통합과정으로, 내년부터 2029년까지 매년 30명 씩 모두 150명을 선발합니다.

삼성전자가 산업현장에 필요한 교육 과정을 자문하고, 졸업생 전원은 삼성전자 입사기회를 얻게 됩니다.

디지스트는 앞서 대구시와 함께, 2026년까지 대구형 반도체 제조시설, D팹을 건립하고 인공지능과 미래차 등에 필수인 센서 반도체 육성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국양/디지스트 총장 : "D팹을 중심으로 더 많은 산업들이 발전해 나가는데 많은 좋은 인력들이 양성이 되어서 시너지 효과가 많이 나타날 것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증설 경쟁 속에 정부는 2031년까지 15만 명의 관련 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도 디지스트를 중심으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과 제조시설 건립 등 산업 육성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