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 美 중소 은행이 인수

입력 2023.03.28 (06:41) 수정 2023.03.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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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인출사태로 파산절차에 들어간 캘리포니아의 실리콘 밸리 은행을 미국 중소은행인 퍼스트시티즌스 은행이 인수했습니다.

실리콘밸리 은행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불안하던 미 은행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 FDIC는 현지 시각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의 퍼스트시티즌스 은행이 법정 관리 중인 실리콘밸리 은행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FDIC는 이에 따라 실리콘밸리 은행의 17개 지점은 현지시각 27일 월요일부터 퍼스트시티즌스 은행으로 이름을 바꿔 영업한다고 밝혔습니다.

합의 내용을 보면 퍼스트시티즌스 은행은 약 720억 달러, 우리 돈 93조 7천억 원 규모의 실리콘밸리 은행의 자산을 165억 달러, 약 21조 5천억 원의 할인된 금액에 인수하는 것이 포함됐습니다.

약 900억 달러, 우리 돈 117조 원 규모의 유가증권과 기타 자산은 FDIC의 처분을 위해 법정관리로 남아있게 됩니다.

FDIC는 예상 손실이 약 200억 달러 우리 돈 26조 원으로 추산되지만 정확한 손실 규모는 법정관리가 종료될 때 확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인수로 추락하던 미 은행주들이 현지 시각 월요일 거래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젠유 왕/인디애나 대학교 켈리 경영 대학원 교수 : "저는 구제금융이 일종의 대책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은행 부실을 완전하게 피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을 것입니다."]

퍼스트시티즌스는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를 둔 중소은행으로 미 연방준비제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미국 내 은행 가운데 30위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는 퍼스트시티즌스가 역대 두 번째 규모로 FDIC 관리에 들어간 은행을 인수해 감당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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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 美 중소 은행이 인수
    • 입력 2023-03-28 06:41:08
    • 수정2023-03-28 07:59:08
    뉴스광장 1부
[앵커]

대규모 인출사태로 파산절차에 들어간 캘리포니아의 실리콘 밸리 은행을 미국 중소은행인 퍼스트시티즌스 은행이 인수했습니다.

실리콘밸리 은행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불안하던 미 은행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 FDIC는 현지 시각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의 퍼스트시티즌스 은행이 법정 관리 중인 실리콘밸리 은행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FDIC는 이에 따라 실리콘밸리 은행의 17개 지점은 현지시각 27일 월요일부터 퍼스트시티즌스 은행으로 이름을 바꿔 영업한다고 밝혔습니다.

합의 내용을 보면 퍼스트시티즌스 은행은 약 720억 달러, 우리 돈 93조 7천억 원 규모의 실리콘밸리 은행의 자산을 165억 달러, 약 21조 5천억 원의 할인된 금액에 인수하는 것이 포함됐습니다.

약 900억 달러, 우리 돈 117조 원 규모의 유가증권과 기타 자산은 FDIC의 처분을 위해 법정관리로 남아있게 됩니다.

FDIC는 예상 손실이 약 200억 달러 우리 돈 26조 원으로 추산되지만 정확한 손실 규모는 법정관리가 종료될 때 확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인수로 추락하던 미 은행주들이 현지 시각 월요일 거래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젠유 왕/인디애나 대학교 켈리 경영 대학원 교수 : "저는 구제금융이 일종의 대책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은행 부실을 완전하게 피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을 것입니다."]

퍼스트시티즌스는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를 둔 중소은행으로 미 연방준비제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미국 내 은행 가운데 30위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는 퍼스트시티즌스가 역대 두 번째 규모로 FDIC 관리에 들어간 은행을 인수해 감당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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