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염” vs “절차 적법”…홍천 산양목장 건립 갈등
입력 2023.03.28 (23:41)
수정 2023.03.3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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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곳곳에서 축사와 같은 동물 사육 시설의 설립이나 운영을 둘러싼 주민 갈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홍천에서는 산양 목장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데, 주민들은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단하라!"]
홍천 두촌면 주민 80여 명이 골프장 입구에 모였습니다.
이곳에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산양 목장 건립 공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합니다.
이 일대 마을이 지하수를 쓰고 있는데, 목장이 들어서 물이 오염되면 마을에서 살 수가 없다는 겁니다.
또, 인근에 관광지인 한옥촌이 있는데 분뇨 악취나 해충 등으로 피해가 클 거라고 주장합니다.
[최영웅/축사 건립 반대 대책위원장 : "상수도 시설이 안 돼 있습니다. 수도가 없습니다. 여기 마을 전체가. 축사 물이 내려가면 악취가 풍긴다는 거죠. 그래서 도저히 우리 마을에서는 살 수가 없다…."]
이곳에 체험형 산양목장 조성사업이 시작된 건 지난해.
6,600 제곱미터의 땅에 축사와 착유사 등 4개 건물이 들어섭니다.
목장이 지어지고 있는 부지입니다.
지금은 건물의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사업자 측은 절차에 맞게 공사를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최근 주민설명회를 하는 등 주민 설득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두현/골프장 지배인 : "적법한 절차를 거쳐 가지고 여러 가지 환경평가도 받았고…. 위법한 일이 없이 정확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몇몇 분들이 반대하신다고 해서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가를 받아야 하는 축사와 달리 산양 목장은 신고만 하면 됩니다.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홍천군도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정중/홍천군 수질관리팀장 : "퇴비사를 통해서 처리되니까…. 특별히 오·폐수가 나갈 게 없고. 오수처리시설은 위탁 관리해서 전문업체에 위탁관리를 맡긴다니까….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추가 집회를 예고하고 있고, 리조트 측에선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최근 곳곳에서 축사와 같은 동물 사육 시설의 설립이나 운영을 둘러싼 주민 갈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홍천에서는 산양 목장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데, 주민들은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단하라!"]
홍천 두촌면 주민 80여 명이 골프장 입구에 모였습니다.
이곳에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산양 목장 건립 공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합니다.
이 일대 마을이 지하수를 쓰고 있는데, 목장이 들어서 물이 오염되면 마을에서 살 수가 없다는 겁니다.
또, 인근에 관광지인 한옥촌이 있는데 분뇨 악취나 해충 등으로 피해가 클 거라고 주장합니다.
[최영웅/축사 건립 반대 대책위원장 : "상수도 시설이 안 돼 있습니다. 수도가 없습니다. 여기 마을 전체가. 축사 물이 내려가면 악취가 풍긴다는 거죠. 그래서 도저히 우리 마을에서는 살 수가 없다…."]
이곳에 체험형 산양목장 조성사업이 시작된 건 지난해.
6,600 제곱미터의 땅에 축사와 착유사 등 4개 건물이 들어섭니다.
목장이 지어지고 있는 부지입니다.
지금은 건물의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사업자 측은 절차에 맞게 공사를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최근 주민설명회를 하는 등 주민 설득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두현/골프장 지배인 : "적법한 절차를 거쳐 가지고 여러 가지 환경평가도 받았고…. 위법한 일이 없이 정확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몇몇 분들이 반대하신다고 해서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가를 받아야 하는 축사와 달리 산양 목장은 신고만 하면 됩니다.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홍천군도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정중/홍천군 수질관리팀장 : "퇴비사를 통해서 처리되니까…. 특별히 오·폐수가 나갈 게 없고. 오수처리시설은 위탁 관리해서 전문업체에 위탁관리를 맡긴다니까….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추가 집회를 예고하고 있고, 리조트 측에선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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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오염” vs “절차 적법”…홍천 산양목장 건립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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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3-31 01:15:57
[앵커]
최근 곳곳에서 축사와 같은 동물 사육 시설의 설립이나 운영을 둘러싼 주민 갈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홍천에서는 산양 목장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데, 주민들은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단하라!"]
홍천 두촌면 주민 80여 명이 골프장 입구에 모였습니다.
이곳에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산양 목장 건립 공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합니다.
이 일대 마을이 지하수를 쓰고 있는데, 목장이 들어서 물이 오염되면 마을에서 살 수가 없다는 겁니다.
또, 인근에 관광지인 한옥촌이 있는데 분뇨 악취나 해충 등으로 피해가 클 거라고 주장합니다.
[최영웅/축사 건립 반대 대책위원장 : "상수도 시설이 안 돼 있습니다. 수도가 없습니다. 여기 마을 전체가. 축사 물이 내려가면 악취가 풍긴다는 거죠. 그래서 도저히 우리 마을에서는 살 수가 없다…."]
이곳에 체험형 산양목장 조성사업이 시작된 건 지난해.
6,600 제곱미터의 땅에 축사와 착유사 등 4개 건물이 들어섭니다.
목장이 지어지고 있는 부지입니다.
지금은 건물의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사업자 측은 절차에 맞게 공사를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최근 주민설명회를 하는 등 주민 설득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두현/골프장 지배인 : "적법한 절차를 거쳐 가지고 여러 가지 환경평가도 받았고…. 위법한 일이 없이 정확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몇몇 분들이 반대하신다고 해서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가를 받아야 하는 축사와 달리 산양 목장은 신고만 하면 됩니다.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홍천군도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정중/홍천군 수질관리팀장 : "퇴비사를 통해서 처리되니까…. 특별히 오·폐수가 나갈 게 없고. 오수처리시설은 위탁 관리해서 전문업체에 위탁관리를 맡긴다니까….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추가 집회를 예고하고 있고, 리조트 측에선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최근 곳곳에서 축사와 같은 동물 사육 시설의 설립이나 운영을 둘러싼 주민 갈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홍천에서는 산양 목장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데, 주민들은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단하라!"]
홍천 두촌면 주민 80여 명이 골프장 입구에 모였습니다.
이곳에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산양 목장 건립 공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합니다.
이 일대 마을이 지하수를 쓰고 있는데, 목장이 들어서 물이 오염되면 마을에서 살 수가 없다는 겁니다.
또, 인근에 관광지인 한옥촌이 있는데 분뇨 악취나 해충 등으로 피해가 클 거라고 주장합니다.
[최영웅/축사 건립 반대 대책위원장 : "상수도 시설이 안 돼 있습니다. 수도가 없습니다. 여기 마을 전체가. 축사 물이 내려가면 악취가 풍긴다는 거죠. 그래서 도저히 우리 마을에서는 살 수가 없다…."]
이곳에 체험형 산양목장 조성사업이 시작된 건 지난해.
6,600 제곱미터의 땅에 축사와 착유사 등 4개 건물이 들어섭니다.
목장이 지어지고 있는 부지입니다.
지금은 건물의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사업자 측은 절차에 맞게 공사를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최근 주민설명회를 하는 등 주민 설득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두현/골프장 지배인 : "적법한 절차를 거쳐 가지고 여러 가지 환경평가도 받았고…. 위법한 일이 없이 정확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몇몇 분들이 반대하신다고 해서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가를 받아야 하는 축사와 달리 산양 목장은 신고만 하면 됩니다.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홍천군도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정중/홍천군 수질관리팀장 : "퇴비사를 통해서 처리되니까…. 특별히 오·폐수가 나갈 게 없고. 오수처리시설은 위탁 관리해서 전문업체에 위탁관리를 맡긴다니까….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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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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