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수사 우선, 송환은 다음” 한국에 공식 전달

입력 2023.03.29 (23:56) 수정 2023.03.3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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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도형 대표가 체포한 몬테네그로 당국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권 대표의 위조 여권 사건 수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는데요, 우리 정부에도 같은 내용의 공식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한국 시각 29일 오후 8시 권도형 대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번 사건에 국제적 관심이 쏠리자 법무부장관이 직접 나서 체포 경위와 몬테네그로 정부 입장 등을 설명했습니다.

몬테네그로 정부는 우선 권 대표의 코스타리카 여권이 위조됐는지를 묻는 KBS 취재진의 질문에 기소할 근거가 충분하다고 답했습니다.

[마르코 코바치/몬테네그로 법무부장관 : "법정에서 재판 과정에서 판단하게 될테지만, 현재로서는 여권이 위조됐다고 볼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습니다."]

권 대표 일행의 송환 절차 개시에 대해선 위조 여권 사건 처리가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몬테네그로 정부는 우리 정부에 같은 내용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한국 외교부 관계자가 몬테네그로 법무부와 외교부를 방문해 송환 협조를 요청한데 대해 공식 입장을 전달한 겁니다.

하지만 권 대표 측 변호인은 권 대표의 실명이 기재된 코스타리카 여권이 진짜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변호인 측은 위조 여권 사건을 1심, 2심에 이어 대법원까지 끌고 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권 대표의 송환은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편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법원이 권 대표가 제기한 구금 연장 항소를 기각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포드고리차 법원은 권 대표가 이름이 달리 기재된 여러 개의 여권을 가지고 있어 풀어 준다면 언제든 도주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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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도형 수사 우선, 송환은 다음” 한국에 공식 전달
    • 입력 2023-03-29 23:56:55
    • 수정2023-03-30 0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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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도형 대표가 체포한 몬테네그로 당국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권 대표의 위조 여권 사건 수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는데요, 우리 정부에도 같은 내용의 공식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한국 시각 29일 오후 8시 권도형 대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번 사건에 국제적 관심이 쏠리자 법무부장관이 직접 나서 체포 경위와 몬테네그로 정부 입장 등을 설명했습니다.

몬테네그로 정부는 우선 권 대표의 코스타리카 여권이 위조됐는지를 묻는 KBS 취재진의 질문에 기소할 근거가 충분하다고 답했습니다.

[마르코 코바치/몬테네그로 법무부장관 : "법정에서 재판 과정에서 판단하게 될테지만, 현재로서는 여권이 위조됐다고 볼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습니다."]

권 대표 일행의 송환 절차 개시에 대해선 위조 여권 사건 처리가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몬테네그로 정부는 우리 정부에 같은 내용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한국 외교부 관계자가 몬테네그로 법무부와 외교부를 방문해 송환 협조를 요청한데 대해 공식 입장을 전달한 겁니다.

하지만 권 대표 측 변호인은 권 대표의 실명이 기재된 코스타리카 여권이 진짜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변호인 측은 위조 여권 사건을 1심, 2심에 이어 대법원까지 끌고 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권 대표의 송환은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편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법원이 권 대표가 제기한 구금 연장 항소를 기각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포드고리차 법원은 권 대표가 이름이 달리 기재된 여러 개의 여권을 가지고 있어 풀어 준다면 언제든 도주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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