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문 잠긴 현장 떠나”…멕시코 화재 참사로 최소 38명 사망
입력 2023.03.30 (07:34)
수정 2023.03.3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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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엘패소와 인접한 멕시코 국경도시 이민자 수용시설에서 불이나 최소 38명이 숨졌습니다.
화재 당시 직원들이 출입문이 잠긴 현장을 벗어나 피해를 키웠다는 정황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27일 밤 9시 반쯤 멕시코 국경도시 이민자 수용시설을 찍은 CCTV 화면 입니다.
시설 안쪽에서 치솟은 불길이 점점 퍼지며 연기가 차오릅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평소처럼 움직이더니 아무런 조치 없이 곧 사라지고 맙니다.
멕시코 당국은 이 불로 수용시설에 있던 68명 가운데 최소 38명이 숨지고 나머지도 중화상을 입거나 질식해 치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선 생사를 확인 못 한 가족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비앙글리/화재 피해자 부인 : "많은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아요."]
멕시코 당국은 피해자들은 대부분 베네수엘라와 과테말라 출신으로 추방에 불만을 품은 이민자들이 매트리스에 불을 지른게 참사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건 다음날 현지언론이 화재 당시 직원들은 문을 잠근 채 현장을 떠났다는 정황을 CCTV와 함께 보도해 파문이 커졌습니다.
사망자 가족과 이민자들은 참사 현장에 모여 멕시코 당국의 무차별적인 이민자 단속과 비인간적인 처우를 성토했습니다.
[프란 마르틴 페레즈 페레즈/베네수엘라 이민자 : "모든 이민자는 이주 중에도 안전하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으며, 이민 당국 또는 그 어떤 권위에 의해서도 학대받거나 침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달 초 멕시코 지역 30여 개 인권단체는 멕시코 정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 이민자들에 대한 학대와 과도한 무력 사용을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지은
미국 엘패소와 인접한 멕시코 국경도시 이민자 수용시설에서 불이나 최소 38명이 숨졌습니다.
화재 당시 직원들이 출입문이 잠긴 현장을 벗어나 피해를 키웠다는 정황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27일 밤 9시 반쯤 멕시코 국경도시 이민자 수용시설을 찍은 CCTV 화면 입니다.
시설 안쪽에서 치솟은 불길이 점점 퍼지며 연기가 차오릅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평소처럼 움직이더니 아무런 조치 없이 곧 사라지고 맙니다.
멕시코 당국은 이 불로 수용시설에 있던 68명 가운데 최소 38명이 숨지고 나머지도 중화상을 입거나 질식해 치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선 생사를 확인 못 한 가족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비앙글리/화재 피해자 부인 : "많은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아요."]
멕시코 당국은 피해자들은 대부분 베네수엘라와 과테말라 출신으로 추방에 불만을 품은 이민자들이 매트리스에 불을 지른게 참사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건 다음날 현지언론이 화재 당시 직원들은 문을 잠근 채 현장을 떠났다는 정황을 CCTV와 함께 보도해 파문이 커졌습니다.
사망자 가족과 이민자들은 참사 현장에 모여 멕시코 당국의 무차별적인 이민자 단속과 비인간적인 처우를 성토했습니다.
[프란 마르틴 페레즈 페레즈/베네수엘라 이민자 : "모든 이민자는 이주 중에도 안전하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으며, 이민 당국 또는 그 어떤 권위에 의해서도 학대받거나 침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달 초 멕시코 지역 30여 개 인권단체는 멕시코 정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 이민자들에 대한 학대와 과도한 무력 사용을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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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 문 잠긴 현장 떠나”…멕시코 화재 참사로 최소 3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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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3-30 07:34:27
- 수정2023-03-30 07:40:55
[앵커]
미국 엘패소와 인접한 멕시코 국경도시 이민자 수용시설에서 불이나 최소 38명이 숨졌습니다.
화재 당시 직원들이 출입문이 잠긴 현장을 벗어나 피해를 키웠다는 정황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27일 밤 9시 반쯤 멕시코 국경도시 이민자 수용시설을 찍은 CCTV 화면 입니다.
시설 안쪽에서 치솟은 불길이 점점 퍼지며 연기가 차오릅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평소처럼 움직이더니 아무런 조치 없이 곧 사라지고 맙니다.
멕시코 당국은 이 불로 수용시설에 있던 68명 가운데 최소 38명이 숨지고 나머지도 중화상을 입거나 질식해 치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선 생사를 확인 못 한 가족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비앙글리/화재 피해자 부인 : "많은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아요."]
멕시코 당국은 피해자들은 대부분 베네수엘라와 과테말라 출신으로 추방에 불만을 품은 이민자들이 매트리스에 불을 지른게 참사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건 다음날 현지언론이 화재 당시 직원들은 문을 잠근 채 현장을 떠났다는 정황을 CCTV와 함께 보도해 파문이 커졌습니다.
사망자 가족과 이민자들은 참사 현장에 모여 멕시코 당국의 무차별적인 이민자 단속과 비인간적인 처우를 성토했습니다.
[프란 마르틴 페레즈 페레즈/베네수엘라 이민자 : "모든 이민자는 이주 중에도 안전하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으며, 이민 당국 또는 그 어떤 권위에 의해서도 학대받거나 침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달 초 멕시코 지역 30여 개 인권단체는 멕시코 정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 이민자들에 대한 학대와 과도한 무력 사용을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지은
미국 엘패소와 인접한 멕시코 국경도시 이민자 수용시설에서 불이나 최소 38명이 숨졌습니다.
화재 당시 직원들이 출입문이 잠긴 현장을 벗어나 피해를 키웠다는 정황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27일 밤 9시 반쯤 멕시코 국경도시 이민자 수용시설을 찍은 CCTV 화면 입니다.
시설 안쪽에서 치솟은 불길이 점점 퍼지며 연기가 차오릅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평소처럼 움직이더니 아무런 조치 없이 곧 사라지고 맙니다.
멕시코 당국은 이 불로 수용시설에 있던 68명 가운데 최소 38명이 숨지고 나머지도 중화상을 입거나 질식해 치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선 생사를 확인 못 한 가족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비앙글리/화재 피해자 부인 : "많은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아요."]
멕시코 당국은 피해자들은 대부분 베네수엘라와 과테말라 출신으로 추방에 불만을 품은 이민자들이 매트리스에 불을 지른게 참사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건 다음날 현지언론이 화재 당시 직원들은 문을 잠근 채 현장을 떠났다는 정황을 CCTV와 함께 보도해 파문이 커졌습니다.
사망자 가족과 이민자들은 참사 현장에 모여 멕시코 당국의 무차별적인 이민자 단속과 비인간적인 처우를 성토했습니다.
[프란 마르틴 페레즈 페레즈/베네수엘라 이민자 : "모든 이민자는 이주 중에도 안전하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으며, 이민 당국 또는 그 어떤 권위에 의해서도 학대받거나 침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달 초 멕시코 지역 30여 개 인권단체는 멕시코 정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 이민자들에 대한 학대와 과도한 무력 사용을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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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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