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대한민국 안보실 이토록 허접했나”…운영위 소집 요구

입력 2023.03.30 (11:03) 수정 2023.03.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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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어제(29일) 전격 사퇴한 데 대해 “언제부터 대한민국 대통령 안보실이 이토록 허접한 곳이 되었느냐”며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30일)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며칠째 증폭되기만 하는 국민 우려를 깨끗이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윤석열 대통령은 명백히 이유를 설명하기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바로 다음 달 있을 방미를 앞두고 밤을 새워 전략을 짜도 모자를 대통령실이, 대책은 고사하고 온갖 풍문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며 “정말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 합동 공연 제안을 대통령이 보고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핵심 외교비서관을 내쫓고 대미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안보실장이 사퇴한단 말이냐”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업무 구분도 없고, 프로토콜도 없고, 시스템도 없이, 어느 때보다 복잡한 외교·안보 난맥상을 어떻게 풀어가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미국 순방마저 외교 참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당장 국회 운영위원회부터 소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오므라이스 회담 시즌 2’ 될까 걱정…美 결단 요구해야”

박 원내대표는 “4월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우리 기업들의 사활이 달려있다”며 “벌써부터 ‘오므라이스 회담 시즌 2’가 되지나 않을지, 국민들은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나 이번 방미는 전기차, 반도체 등 우리 핵심 산업의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번 미국 방문의 성패는 이 문제를 해결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노련한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방한 당시,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얻어낸 바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반드시 반도체 법과 IRA 법 등을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올려,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고 관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빈 방문이라는 형식에 취해 또다시 국익과 국민의 자존심을 잃는 불상사가 벌어진다면, 우리 국민은 더이상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의 자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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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30 11:03:20
    • 수정2023-03-30 11:05:22
    정치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어제(29일) 전격 사퇴한 데 대해 “언제부터 대한민국 대통령 안보실이 이토록 허접한 곳이 되었느냐”며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30일)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며칠째 증폭되기만 하는 국민 우려를 깨끗이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윤석열 대통령은 명백히 이유를 설명하기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바로 다음 달 있을 방미를 앞두고 밤을 새워 전략을 짜도 모자를 대통령실이, 대책은 고사하고 온갖 풍문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며 “정말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 합동 공연 제안을 대통령이 보고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핵심 외교비서관을 내쫓고 대미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안보실장이 사퇴한단 말이냐”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업무 구분도 없고, 프로토콜도 없고, 시스템도 없이, 어느 때보다 복잡한 외교·안보 난맥상을 어떻게 풀어가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미국 순방마저 외교 참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당장 국회 운영위원회부터 소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오므라이스 회담 시즌 2’ 될까 걱정…美 결단 요구해야”

박 원내대표는 “4월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우리 기업들의 사활이 달려있다”며 “벌써부터 ‘오므라이스 회담 시즌 2’가 되지나 않을지, 국민들은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나 이번 방미는 전기차, 반도체 등 우리 핵심 산업의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번 미국 방문의 성패는 이 문제를 해결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노련한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방한 당시,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얻어낸 바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반드시 반도체 법과 IRA 법 등을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올려,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고 관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빈 방문이라는 형식에 취해 또다시 국익과 국민의 자존심을 잃는 불상사가 벌어진다면, 우리 국민은 더이상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의 자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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