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온 전두환 손자 전우원 “늦어서 죄송, 진심으로 사죄”

입력 2023.03.31 (06:34) 수정 2023.03.31 (06: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찰 조사를 받고 어제 광주에 도착한 故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 씨가 오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합니다.

전씨는 어제 KBS 취재진과 만나 광주에 너무 늦게 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 일가로는 처음으로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전우원 씨.

너무 늦게 광주를 찾아서 죄송하다며 진심으로 사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너무 늦게 오게 돼서 한 분이라도 더 (사죄의) 말씀을 드리지 못하게 된 거에 대해서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앞으로 필요하다면 광주를 계속 찾을 계획이며 5·18에 대한 공부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5·18 진상 규명을 위해 가족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완벽한 진실이 밝혀지려면, 저희 가족 모두가 앞서서 모든 죄를 공개해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그게 쉽지는 않잖아요."]

전씨를 알아 본 광주 시민들은 용기를 내 줘 고맙다며 응원을 보냈습니다.

["(광주를 이렇게 방문해 주신 거에 대해서 정말로 광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실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따뜻하게 대해 주시니까, 할 말이 없는 거 같네요. 죄송합니다."]

전 씨는 오늘 오전부터 5·18 기념재단 오월 단체들과 함께 공식 일정에 나섭니다.

먼저 5·18 당시 고교생 시민군으로 활약한 故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를 비롯해 총상 부상자 등을 만나 사죄를 구하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광주 온 전두환 손자 전우원 “늦어서 죄송, 진심으로 사죄”
    • 입력 2023-03-31 06:34:05
    • 수정2023-03-31 06:43:20
    뉴스광장 1부
[앵커]

경찰 조사를 받고 어제 광주에 도착한 故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 씨가 오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합니다.

전씨는 어제 KBS 취재진과 만나 광주에 너무 늦게 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 일가로는 처음으로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전우원 씨.

너무 늦게 광주를 찾아서 죄송하다며 진심으로 사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너무 늦게 오게 돼서 한 분이라도 더 (사죄의) 말씀을 드리지 못하게 된 거에 대해서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앞으로 필요하다면 광주를 계속 찾을 계획이며 5·18에 대한 공부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5·18 진상 규명을 위해 가족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완벽한 진실이 밝혀지려면, 저희 가족 모두가 앞서서 모든 죄를 공개해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그게 쉽지는 않잖아요."]

전씨를 알아 본 광주 시민들은 용기를 내 줘 고맙다며 응원을 보냈습니다.

["(광주를 이렇게 방문해 주신 거에 대해서 정말로 광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실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따뜻하게 대해 주시니까, 할 말이 없는 거 같네요. 죄송합니다."]

전 씨는 오늘 오전부터 5·18 기념재단 오월 단체들과 함께 공식 일정에 나섭니다.

먼저 5·18 당시 고교생 시민군으로 활약한 故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를 비롯해 총상 부상자 등을 만나 사죄를 구하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