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호 ‘이상현상’ 물고기…생활하수 때문?
입력 2023.03.31 (07:44)
수정 2023.03.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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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 청초호의 일부 물고기가 이상 현상을 보인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물고기들이 몰려있는 곳이 공교롭게도 하수가 나오는 곳으로 파악됐습니다.
청초호에 생활하수가 유입되면서 물고기까지 악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조류 부근에 숭엇과 물고기가 잔뜩 몰려있습니다.
몸통에 상처를 입었거나 하얀 얼룩이 생긴 개체가 많습니다.
눈이 비정상적으로 돌출된 물고기들도 보입니다.
이런 물고기들이 관측된 구간은 생활 하수가 청초호로 유입되는 곳입니다.
도로 아래에 매설돼 잘 보이지 않지만, 빗물과 함께 하수가 흘러나옵니다.
[강정호/강원도의회 의원/속초 : "(빗물과 생활하수가) 합류식으로 내려오다 보니까 완벽하게 분리가 안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많은 물고기들도 이 주변에서 찌꺼기를 먹고 있는 상황이 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빨리 분류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속초 청초호로 연결된 하수관은 모두 9개입니다.
이 가운데 빗물과 오수가 분리되지 않는 오래된 합류식 하수관은 이곳을 포함해 모두 3개입니다.
전문가들은 계절적인 특성과 생활 하수 유입 등이 물고기 서식 환경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람처럼 물고기도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인데, 생활하수에까지 노출된 경우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연수/강원대 수의학과 교수 : "(생활하수 같은) 오염물질이라든가 물의 순환이 잘 안 되거나 유기물이 많아지거나 하는 환경적 변화가 생겼을 때는 (물고기의) 감염 병원체가 훨씬 웃자라는 상황이 됩니다."]
속초시는 도심 침수 방지사업과 연계해, 청초호의 생활하수 차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물고기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전문기관에 시료 분석을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속초 청초호의 일부 물고기가 이상 현상을 보인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물고기들이 몰려있는 곳이 공교롭게도 하수가 나오는 곳으로 파악됐습니다.
청초호에 생활하수가 유입되면서 물고기까지 악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조류 부근에 숭엇과 물고기가 잔뜩 몰려있습니다.
몸통에 상처를 입었거나 하얀 얼룩이 생긴 개체가 많습니다.
눈이 비정상적으로 돌출된 물고기들도 보입니다.
이런 물고기들이 관측된 구간은 생활 하수가 청초호로 유입되는 곳입니다.
도로 아래에 매설돼 잘 보이지 않지만, 빗물과 함께 하수가 흘러나옵니다.
[강정호/강원도의회 의원/속초 : "(빗물과 생활하수가) 합류식으로 내려오다 보니까 완벽하게 분리가 안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많은 물고기들도 이 주변에서 찌꺼기를 먹고 있는 상황이 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빨리 분류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속초 청초호로 연결된 하수관은 모두 9개입니다.
이 가운데 빗물과 오수가 분리되지 않는 오래된 합류식 하수관은 이곳을 포함해 모두 3개입니다.
전문가들은 계절적인 특성과 생활 하수 유입 등이 물고기 서식 환경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람처럼 물고기도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인데, 생활하수에까지 노출된 경우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연수/강원대 수의학과 교수 : "(생활하수 같은) 오염물질이라든가 물의 순환이 잘 안 되거나 유기물이 많아지거나 하는 환경적 변화가 생겼을 때는 (물고기의) 감염 병원체가 훨씬 웃자라는 상황이 됩니다."]
속초시는 도심 침수 방지사업과 연계해, 청초호의 생활하수 차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물고기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전문기관에 시료 분석을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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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초호 ‘이상현상’ 물고기…생활하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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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3-31 11:30:08
[앵커]
속초 청초호의 일부 물고기가 이상 현상을 보인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물고기들이 몰려있는 곳이 공교롭게도 하수가 나오는 곳으로 파악됐습니다.
청초호에 생활하수가 유입되면서 물고기까지 악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조류 부근에 숭엇과 물고기가 잔뜩 몰려있습니다.
몸통에 상처를 입었거나 하얀 얼룩이 생긴 개체가 많습니다.
눈이 비정상적으로 돌출된 물고기들도 보입니다.
이런 물고기들이 관측된 구간은 생활 하수가 청초호로 유입되는 곳입니다.
도로 아래에 매설돼 잘 보이지 않지만, 빗물과 함께 하수가 흘러나옵니다.
[강정호/강원도의회 의원/속초 : "(빗물과 생활하수가) 합류식으로 내려오다 보니까 완벽하게 분리가 안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많은 물고기들도 이 주변에서 찌꺼기를 먹고 있는 상황이 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빨리 분류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속초 청초호로 연결된 하수관은 모두 9개입니다.
이 가운데 빗물과 오수가 분리되지 않는 오래된 합류식 하수관은 이곳을 포함해 모두 3개입니다.
전문가들은 계절적인 특성과 생활 하수 유입 등이 물고기 서식 환경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람처럼 물고기도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인데, 생활하수에까지 노출된 경우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연수/강원대 수의학과 교수 : "(생활하수 같은) 오염물질이라든가 물의 순환이 잘 안 되거나 유기물이 많아지거나 하는 환경적 변화가 생겼을 때는 (물고기의) 감염 병원체가 훨씬 웃자라는 상황이 됩니다."]
속초시는 도심 침수 방지사업과 연계해, 청초호의 생활하수 차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물고기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전문기관에 시료 분석을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속초 청초호의 일부 물고기가 이상 현상을 보인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물고기들이 몰려있는 곳이 공교롭게도 하수가 나오는 곳으로 파악됐습니다.
청초호에 생활하수가 유입되면서 물고기까지 악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조류 부근에 숭엇과 물고기가 잔뜩 몰려있습니다.
몸통에 상처를 입었거나 하얀 얼룩이 생긴 개체가 많습니다.
눈이 비정상적으로 돌출된 물고기들도 보입니다.
이런 물고기들이 관측된 구간은 생활 하수가 청초호로 유입되는 곳입니다.
도로 아래에 매설돼 잘 보이지 않지만, 빗물과 함께 하수가 흘러나옵니다.
[강정호/강원도의회 의원/속초 : "(빗물과 생활하수가) 합류식으로 내려오다 보니까 완벽하게 분리가 안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많은 물고기들도 이 주변에서 찌꺼기를 먹고 있는 상황이 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빨리 분류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속초 청초호로 연결된 하수관은 모두 9개입니다.
이 가운데 빗물과 오수가 분리되지 않는 오래된 합류식 하수관은 이곳을 포함해 모두 3개입니다.
전문가들은 계절적인 특성과 생활 하수 유입 등이 물고기 서식 환경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람처럼 물고기도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인데, 생활하수에까지 노출된 경우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연수/강원대 수의학과 교수 : "(생활하수 같은) 오염물질이라든가 물의 순환이 잘 안 되거나 유기물이 많아지거나 하는 환경적 변화가 생겼을 때는 (물고기의) 감염 병원체가 훨씬 웃자라는 상황이 됩니다."]
속초시는 도심 침수 방지사업과 연계해, 청초호의 생활하수 차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물고기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전문기관에 시료 분석을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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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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