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역대 미 대통령 중 첫 기소 불명예

입력 2023.03.31 (09:30) 수정 2023.04.0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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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 기소됐습니다.

이른바 성 추문 입막음으로 전직 배우에게 돈을 지급했다는 의혹으로 기소된 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 박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 맨해튼 대배심이 현지 시각 30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 기소를 결정했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처음입니다.

[마이크 발사모/AP 통신 편집장 : "우리는 이 기소장이 맨해튼 형사 법원의 서기실에 접수됐다는 걸 알았습니다. 기소는 사무실이 문을 닫기 직전에 이뤄졌고, 직원들은 서류 처리를 위해 늦게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맨해튼 검찰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하려던 전직 배우에게 13만 달러를 지급했다는 의혹을 조사해 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럼프 그룹을 통해 13만 달러를 변제하는 과정에서 회사 내부 문건에 '법률 자문 비용'이라며 문서를 조작했다는 혐의입니다.

기업 문서 조작은 경범죄에 해당하지만, 검찰은 선거법 위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과거 성 스캔들을 감추려고 회사 문서를 위조했다면, 이는 중범죄로 기소할 수 있단 논리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것은 정치적 박해며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급진좌파 민주당원들은 마녀사냥을 벌여 왔으며, 민주당은 완전히 무고한 사람을 노골적 선거 개입 행위로 기소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공화당 의원들도 일제히 이번 기소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현지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재도전을 선언한 만큼 대권 가도에도 영향을 줄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나 폭동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측은 검찰과 일정을 협의 후 이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인데, 이번 기소를 정치적 기회로 활용하고 싶어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겠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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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역대 미 대통령 중 첫 기소 불명예
    • 입력 2023-03-31 09:30:16
    • 수정2023-04-01 08: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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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 기소됐습니다.

이른바 성 추문 입막음으로 전직 배우에게 돈을 지급했다는 의혹으로 기소된 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 박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 맨해튼 대배심이 현지 시각 30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 기소를 결정했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처음입니다.

[마이크 발사모/AP 통신 편집장 : "우리는 이 기소장이 맨해튼 형사 법원의 서기실에 접수됐다는 걸 알았습니다. 기소는 사무실이 문을 닫기 직전에 이뤄졌고, 직원들은 서류 처리를 위해 늦게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맨해튼 검찰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하려던 전직 배우에게 13만 달러를 지급했다는 의혹을 조사해 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럼프 그룹을 통해 13만 달러를 변제하는 과정에서 회사 내부 문건에 '법률 자문 비용'이라며 문서를 조작했다는 혐의입니다.

기업 문서 조작은 경범죄에 해당하지만, 검찰은 선거법 위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과거 성 스캔들을 감추려고 회사 문서를 위조했다면, 이는 중범죄로 기소할 수 있단 논리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것은 정치적 박해며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급진좌파 민주당원들은 마녀사냥을 벌여 왔으며, 민주당은 완전히 무고한 사람을 노골적 선거 개입 행위로 기소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공화당 의원들도 일제히 이번 기소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현지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재도전을 선언한 만큼 대권 가도에도 영향을 줄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나 폭동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측은 검찰과 일정을 협의 후 이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인데, 이번 기소를 정치적 기회로 활용하고 싶어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겠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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