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공해’…강릉 도심, 관광지 곳곳 몸살

입력 2023.03.31 (10:02) 수정 2023.03.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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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 행락철을 맞아 많은 사람이 강릉 지역을 찾고 있는데요.

도심과 주요 관광지 곳곳에 내걸린 불법 현수막 때문에 시민과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시의 대표 관문 가운데 하나인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입니다.

도로변에 각종 현수막이 잔뜩 내걸렸습니다.

국가산업단지 후보 지정을 축하하는 내용부터 조합장 당선 인사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지정 게시대가 아닌 곳에 현수막을 내거는 건 집회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불법입니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데다 차량 운전자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나현/강릉시 포남동 : "운전하거나 차를 탈 때 많이 보게 되는데, 그때 집중해서 보게 되는데, 좋은 내용도 많이 걸려 있지도 않고 건물도 많이 가려서…."]

지난해 말 관련법 개정으로 지정된 구역이 아니어도 내걸 수 있게된 정당 현수막도 골칫거리입니다.

원색적인 표현에 제때 떼어가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유동인구나 교통량이 많은 주요 길목마다 이렇게 불법 현수막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봄꽃이 피는 행락철을 맞아 강릉을 찾은 관광객들은 절로 눈살을 찌푸립니다.

[김찬영/서울 송파구 : "미관상 현수막도 너무 많아서 보기 안 좋았고, 길 찾고 하는 데도 조금 불편함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강릉시는 불법 현수막 문제를 알고 있다면서, 명예 감시단원 등 단속 인원 추가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정민석/강릉시 광고물담당 : "단속요원이 두 명이 있는데, 주기적으로 그거는 매일 운영을 하고 있고요. 두 명이 하기가 너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불법 현수막이 적발되더라도 대부분 계도에 그치는 솜방망이 처벌이 개선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강릉시의 불법 현수막 단속 건수는 7,730건에 이르지만, 과태료 부과는 5건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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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수막 공해’…강릉 도심, 관광지 곳곳 몸살
    • 입력 2023-03-31 10:02:10
    • 수정2023-03-31 10:09:57
    930뉴스(강릉)
[앵커]

봄 행락철을 맞아 많은 사람이 강릉 지역을 찾고 있는데요.

도심과 주요 관광지 곳곳에 내걸린 불법 현수막 때문에 시민과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시의 대표 관문 가운데 하나인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입니다.

도로변에 각종 현수막이 잔뜩 내걸렸습니다.

국가산업단지 후보 지정을 축하하는 내용부터 조합장 당선 인사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지정 게시대가 아닌 곳에 현수막을 내거는 건 집회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불법입니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데다 차량 운전자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나현/강릉시 포남동 : "운전하거나 차를 탈 때 많이 보게 되는데, 그때 집중해서 보게 되는데, 좋은 내용도 많이 걸려 있지도 않고 건물도 많이 가려서…."]

지난해 말 관련법 개정으로 지정된 구역이 아니어도 내걸 수 있게된 정당 현수막도 골칫거리입니다.

원색적인 표현에 제때 떼어가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유동인구나 교통량이 많은 주요 길목마다 이렇게 불법 현수막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봄꽃이 피는 행락철을 맞아 강릉을 찾은 관광객들은 절로 눈살을 찌푸립니다.

[김찬영/서울 송파구 : "미관상 현수막도 너무 많아서 보기 안 좋았고, 길 찾고 하는 데도 조금 불편함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강릉시는 불법 현수막 문제를 알고 있다면서, 명예 감시단원 등 단속 인원 추가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정민석/강릉시 광고물담당 : "단속요원이 두 명이 있는데, 주기적으로 그거는 매일 운영을 하고 있고요. 두 명이 하기가 너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불법 현수막이 적발되더라도 대부분 계도에 그치는 솜방망이 처벌이 개선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강릉시의 불법 현수막 단속 건수는 7,730건에 이르지만, 과태료 부과는 5건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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