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쇄기 안에서 정비 중이었는데 가동…40대 노동자 ‘참변’
입력 2023.03.31 (19:36)
수정 2023.03.3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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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폐기물 업체에서 40대 노동자가 파쇄기에 끼어 숨졌습니다.
파쇄기 내부에 돌이 끼어 정비하던 중이었는데, 이를 알지 못한 동료가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급차 1대가 골목으로 들어가고, 곧이어 경찰차들이 그 뒤를 따릅니다.
어제 오후 5시 20분쯤, 한 건설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사망 사고가 났습니다.
40대 노동자 A 씨가 폐기물을 잘게 부수는 파쇄기에 몸이 끼어 숨졌습니다.
작업 중이던 파쇄기에 돌이 끼었고, A 씨가 기계를 멈추고 안으로 들어가 정비하는 사이, 동료가 기계를 재가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동료는 "정비 중인 사실을 모르고 작동 버튼을 눌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소통이 안 될 수밖에 없어요. 이게 기계가, 단순히 조그만 게 아니기 때문에 크기 때문에 사람이 들어가면 안 보여..."]
사고 당시 파쇄기 주변엔 3명 넘는 노동자가 함께 있었고, '안전 관리자'도 근무 중이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기계 정비 시의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입니다.
산업안전보건규칙은 정비 중인 기계를 다른 사람이 가동하는 걸 막기 위해, 기동 장치에 잠금장치를 하고 표지판을 설치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 "그걸 아예 가동하는 곳에 지금 운전, 정비 중이니까 작동하지 말라, 작동시키지 말라, 그런 식으로 설치했어야죠."]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파쇄기 정비에 대한 안전 규칙을 지켰는지 여부를 중점 수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파쇄기를 가동시킨 동료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고,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현장에서 끼임 사고로 숨진 노동자만 한 해 평균 60여 명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현갑
한 폐기물 업체에서 40대 노동자가 파쇄기에 끼어 숨졌습니다.
파쇄기 내부에 돌이 끼어 정비하던 중이었는데, 이를 알지 못한 동료가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급차 1대가 골목으로 들어가고, 곧이어 경찰차들이 그 뒤를 따릅니다.
어제 오후 5시 20분쯤, 한 건설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사망 사고가 났습니다.
40대 노동자 A 씨가 폐기물을 잘게 부수는 파쇄기에 몸이 끼어 숨졌습니다.
작업 중이던 파쇄기에 돌이 끼었고, A 씨가 기계를 멈추고 안으로 들어가 정비하는 사이, 동료가 기계를 재가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동료는 "정비 중인 사실을 모르고 작동 버튼을 눌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소통이 안 될 수밖에 없어요. 이게 기계가, 단순히 조그만 게 아니기 때문에 크기 때문에 사람이 들어가면 안 보여..."]
사고 당시 파쇄기 주변엔 3명 넘는 노동자가 함께 있었고, '안전 관리자'도 근무 중이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기계 정비 시의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입니다.
산업안전보건규칙은 정비 중인 기계를 다른 사람이 가동하는 걸 막기 위해, 기동 장치에 잠금장치를 하고 표지판을 설치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 "그걸 아예 가동하는 곳에 지금 운전, 정비 중이니까 작동하지 말라, 작동시키지 말라, 그런 식으로 설치했어야죠."]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파쇄기 정비에 대한 안전 규칙을 지켰는지 여부를 중점 수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파쇄기를 가동시킨 동료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고,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현장에서 끼임 사고로 숨진 노동자만 한 해 평균 60여 명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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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3-31 19: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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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폐기물 업체에서 40대 노동자가 파쇄기에 끼어 숨졌습니다.
파쇄기 내부에 돌이 끼어 정비하던 중이었는데, 이를 알지 못한 동료가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급차 1대가 골목으로 들어가고, 곧이어 경찰차들이 그 뒤를 따릅니다.
어제 오후 5시 20분쯤, 한 건설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사망 사고가 났습니다.
40대 노동자 A 씨가 폐기물을 잘게 부수는 파쇄기에 몸이 끼어 숨졌습니다.
작업 중이던 파쇄기에 돌이 끼었고, A 씨가 기계를 멈추고 안으로 들어가 정비하는 사이, 동료가 기계를 재가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동료는 "정비 중인 사실을 모르고 작동 버튼을 눌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소통이 안 될 수밖에 없어요. 이게 기계가, 단순히 조그만 게 아니기 때문에 크기 때문에 사람이 들어가면 안 보여..."]
사고 당시 파쇄기 주변엔 3명 넘는 노동자가 함께 있었고, '안전 관리자'도 근무 중이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기계 정비 시의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입니다.
산업안전보건규칙은 정비 중인 기계를 다른 사람이 가동하는 걸 막기 위해, 기동 장치에 잠금장치를 하고 표지판을 설치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 "그걸 아예 가동하는 곳에 지금 운전, 정비 중이니까 작동하지 말라, 작동시키지 말라, 그런 식으로 설치했어야죠."]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파쇄기 정비에 대한 안전 규칙을 지켰는지 여부를 중점 수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파쇄기를 가동시킨 동료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고,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현장에서 끼임 사고로 숨진 노동자만 한 해 평균 60여 명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현갑
한 폐기물 업체에서 40대 노동자가 파쇄기에 끼어 숨졌습니다.
파쇄기 내부에 돌이 끼어 정비하던 중이었는데, 이를 알지 못한 동료가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급차 1대가 골목으로 들어가고, 곧이어 경찰차들이 그 뒤를 따릅니다.
어제 오후 5시 20분쯤, 한 건설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사망 사고가 났습니다.
40대 노동자 A 씨가 폐기물을 잘게 부수는 파쇄기에 몸이 끼어 숨졌습니다.
작업 중이던 파쇄기에 돌이 끼었고, A 씨가 기계를 멈추고 안으로 들어가 정비하는 사이, 동료가 기계를 재가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동료는 "정비 중인 사실을 모르고 작동 버튼을 눌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소통이 안 될 수밖에 없어요. 이게 기계가, 단순히 조그만 게 아니기 때문에 크기 때문에 사람이 들어가면 안 보여..."]
사고 당시 파쇄기 주변엔 3명 넘는 노동자가 함께 있었고, '안전 관리자'도 근무 중이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기계 정비 시의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입니다.
산업안전보건규칙은 정비 중인 기계를 다른 사람이 가동하는 걸 막기 위해, 기동 장치에 잠금장치를 하고 표지판을 설치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 "그걸 아예 가동하는 곳에 지금 운전, 정비 중이니까 작동하지 말라, 작동시키지 말라, 그런 식으로 설치했어야죠."]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파쇄기 정비에 대한 안전 규칙을 지켰는지 여부를 중점 수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파쇄기를 가동시킨 동료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고,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현장에서 끼임 사고로 숨진 노동자만 한 해 평균 60여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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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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