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공황장애’ 불참…청문회 연기, 부인·아들 증인 채택

입력 2023.03.31 (21:19) 수정 2023.03.3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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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폭력 진상 조사를 위해 열린 국회 청문회에 공황장애 등을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요구로 결국 청문회 일정이 연기됐는데 여당은 정치 공세에 이용하려는 거라며 반발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교폭력 진상조사를 위한 국회 청문회, 핵심 증인인 정 변호사는 끝내 청문회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공황장애 3개월 진단, 그리고 관련 사건 수사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강득구/국회 교육위원/더불어민주당 : "그 팔팔하던 정순신은 어디 갔고 아들 비리를 밝히려고 청문회를 한다니까 갑자기 3개월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합니다."]

'정순신 없는 정순신 청문회'는 무의미하다며 야당 의원들이 일정 연기를 요청하자, 여당은 반발했습니다.

[권은희/국회 교육위원/국민의힘 : "오늘 청문회에서 물어볼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교육 당국이 얼마나 많은 잘못을 했는데! 왜 이것을 그냥 흘려 보냅니까?"]

[이태규/국회 교육위 간사/국민의힘 : "정순신 씨 안 나왔기 때문에 못 한다, 이건 정순신 씨를 불러다가 그냥 정치적 성토장 만들어서 정치 쇼 하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애초부터 청문회를 정치 공세에 이용하려던 속내가 드러났다며 한 시간 넘는 공방을 벌였지만, 의결을 막진 못했습니다.

[유기홍/국회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아니, 견해가 다르고 원하는 바가 안 밝혀진다고 그때마다 퇴장하시면..."]

교육위는 다음달 14일 청문회를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정 변호사 부인과 아들, 학폭 기록 삭제에 관여한 아들의 고3 담임 교사까지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민주당은 정 변호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했다고 보고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정 변호사는 인사 검증 당시 제출했던 자료와 자녀 학교폭력 관련 서류 등을 내달라는 국회 요청에,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이유로 모두 응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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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순신 ‘공황장애’ 불참…청문회 연기, 부인·아들 증인 채택
    • 입력 2023-03-31 21:19:32
    • 수정2023-03-31 22: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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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폭력 진상 조사를 위해 열린 국회 청문회에 공황장애 등을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요구로 결국 청문회 일정이 연기됐는데 여당은 정치 공세에 이용하려는 거라며 반발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교폭력 진상조사를 위한 국회 청문회, 핵심 증인인 정 변호사는 끝내 청문회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공황장애 3개월 진단, 그리고 관련 사건 수사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강득구/국회 교육위원/더불어민주당 : "그 팔팔하던 정순신은 어디 갔고 아들 비리를 밝히려고 청문회를 한다니까 갑자기 3개월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합니다."]

'정순신 없는 정순신 청문회'는 무의미하다며 야당 의원들이 일정 연기를 요청하자, 여당은 반발했습니다.

[권은희/국회 교육위원/국민의힘 : "오늘 청문회에서 물어볼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교육 당국이 얼마나 많은 잘못을 했는데! 왜 이것을 그냥 흘려 보냅니까?"]

[이태규/국회 교육위 간사/국민의힘 : "정순신 씨 안 나왔기 때문에 못 한다, 이건 정순신 씨를 불러다가 그냥 정치적 성토장 만들어서 정치 쇼 하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애초부터 청문회를 정치 공세에 이용하려던 속내가 드러났다며 한 시간 넘는 공방을 벌였지만, 의결을 막진 못했습니다.

[유기홍/국회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아니, 견해가 다르고 원하는 바가 안 밝혀진다고 그때마다 퇴장하시면..."]

교육위는 다음달 14일 청문회를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정 변호사 부인과 아들, 학폭 기록 삭제에 관여한 아들의 고3 담임 교사까지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민주당은 정 변호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했다고 보고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정 변호사는 인사 검증 당시 제출했던 자료와 자녀 학교폭력 관련 서류 등을 내달라는 국회 요청에,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이유로 모두 응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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