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파업…일부 학교 급식 차질

입력 2023.03.31 (21:42) 수정 2023.03.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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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늘(31일) 하루 또다시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을 해소하고 폐암 위험에 노출돼 있는 급식실 문제 등의 해결을 촉구했는데요,

이로 인해 일부 학교에서는 대체 급식이 제공됐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 샌드위치와 주스 등이 식탁에 놓여 있습니다.

일부 학생은 직접 싸 온 도시락을 먹기도 합니다.

급식실 조리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급식으로 대체식이 나왔습니다.

[홍성철/서울 영화초등학교 교장 : "문제가 되지 않도록 저희가 간편식으로 최대한 준비했습니다. 부모님이 또 아이에게 평소에 좋아했던 음식을 준비해서 도시락으로 준비한 것까지는 저희가 그대로 진행을 했습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파업에 나섰습니다.

["정부와 교육청이 즉각 교섭 책임져라."]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위해 임금은 물론 명절 휴가비, 상여금 등도 인상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임금 교섭 이후 7개월 동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희연/경기도 부천 소재 초등학교 영양사 : "(저희가) 요구한 게 (임금 인상) 2.7%를 요구를 했어요. 그런데 사측은 2%도 못 올려주겠다는 입장이거든요. (정규직과) 급여 차별이 너무 더 커지고 있고요."]

또 5년간 급식노동자 60명이 폐암 판정을 받았다며 안전한 일터 조성도 촉구했습니다.

[오성희/서울 소재 초등학교 조리사 : "지금 현장에서 보통 4~5명 근무하는데 보통 1~2명 빼고는 다 폐 질환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늘 파업엔 학교 비정규직의 13.9%인 2만 3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학교 네 곳 중 한 곳은 급식에 차질을 빚었고, 전국의 돌봄 교실 1만 2천여 곳 중 4%는 문을 닫았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다음 주에 교육부와 면담을 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정준희 안성복/영상편집: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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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비정규직 파업…일부 학교 급식 차질
    • 입력 2023-03-31 21:42:42
    • 수정2023-03-31 21:50:07
    뉴스 9
[앵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늘(31일) 하루 또다시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을 해소하고 폐암 위험에 노출돼 있는 급식실 문제 등의 해결을 촉구했는데요,

이로 인해 일부 학교에서는 대체 급식이 제공됐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 샌드위치와 주스 등이 식탁에 놓여 있습니다.

일부 학생은 직접 싸 온 도시락을 먹기도 합니다.

급식실 조리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급식으로 대체식이 나왔습니다.

[홍성철/서울 영화초등학교 교장 : "문제가 되지 않도록 저희가 간편식으로 최대한 준비했습니다. 부모님이 또 아이에게 평소에 좋아했던 음식을 준비해서 도시락으로 준비한 것까지는 저희가 그대로 진행을 했습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파업에 나섰습니다.

["정부와 교육청이 즉각 교섭 책임져라."]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위해 임금은 물론 명절 휴가비, 상여금 등도 인상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임금 교섭 이후 7개월 동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희연/경기도 부천 소재 초등학교 영양사 : "(저희가) 요구한 게 (임금 인상) 2.7%를 요구를 했어요. 그런데 사측은 2%도 못 올려주겠다는 입장이거든요. (정규직과) 급여 차별이 너무 더 커지고 있고요."]

또 5년간 급식노동자 60명이 폐암 판정을 받았다며 안전한 일터 조성도 촉구했습니다.

[오성희/서울 소재 초등학교 조리사 : "지금 현장에서 보통 4~5명 근무하는데 보통 1~2명 빼고는 다 폐 질환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늘 파업엔 학교 비정규직의 13.9%인 2만 3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학교 네 곳 중 한 곳은 급식에 차질을 빚었고, 전국의 돌봄 교실 1만 2천여 곳 중 4%는 문을 닫았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다음 주에 교육부와 면담을 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정준희 안성복/영상편집: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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