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제품마저 다 올랐다…저가커피·PB생수도

입력 2023.04.02 (21:12) 수정 2023.04.0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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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격 안 오르는 걸 찾기 힘든 요즘 이른바 '가성비' 제품들도 잇따라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중저가 커피 브랜드나 자체 상표 제품들까지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손서영 기잡니다.

[리포트]

한 중저가 커피 판매업체입니다.

2천 7백 원이었던 라떼는 200원, 가장 많이 오르는 커피는 5백원을 더 내야 합니다.

올해 초 고가 커피전문점에서 시작된 가격 인상이 중저가 시장까지 확산된 겁니다.

[장영훈/서울 금천구 : "가볍게 많이 찾을 수가 있었는데 요새는 가격이 아무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조금 오르다보니까 덜 찾게 되는게 있는 것 같습니다."]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직접 계약을 맺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자체 상표 음료 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대형마트 우유 PB 상품에 이어 이번 달부터는 편의점 PB생수 값도 인상됐습니다.

4캔에 만 천 원.

묶음으로 싸게 팔던 수입 맥주 가격은 천 원 오릅니다.

[유통업체 관계자 : "원자재 가격에 대한 인상, 인건비. 최대한 억제를 하고는 있는데 제조사에서도 그 부담을 본인들이 감당하기가 힘들다 보니까..."]

[박민욱/서울 서대문구 : "(제품을) 고를 때 많이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고. 고를 때 좀 신중하게. 좀 더 지출을 많이 줄여야 될 것 같단 생각을 하고 있어요."]

문제는 좀처럼 가격을 올리지 않는 중저가 제품의 특성상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입니다.

다른 업체들의 가격 인상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김광석/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대체재로서 인식하고 있는 다른 완제품 가격도 올릴 여지가 생겨버리는거잖아요. 물가를 두고 경쟁하는 모습인거죠. 그러면 PB상품은 또 가격을 올릴 여지가 생기는거고..."]

지난 2월, 가공식품 물가상승률은 10.4%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통계상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4%대로 둔화 됐다고는 하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체감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 김상민/영상편집:유지영/보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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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2 21:12:47
    • 수정2023-04-02 21: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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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격 안 오르는 걸 찾기 힘든 요즘 이른바 '가성비' 제품들도 잇따라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중저가 커피 브랜드나 자체 상표 제품들까지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손서영 기잡니다.

[리포트]

한 중저가 커피 판매업체입니다.

2천 7백 원이었던 라떼는 200원, 가장 많이 오르는 커피는 5백원을 더 내야 합니다.

올해 초 고가 커피전문점에서 시작된 가격 인상이 중저가 시장까지 확산된 겁니다.

[장영훈/서울 금천구 : "가볍게 많이 찾을 수가 있었는데 요새는 가격이 아무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조금 오르다보니까 덜 찾게 되는게 있는 것 같습니다."]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직접 계약을 맺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자체 상표 음료 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대형마트 우유 PB 상품에 이어 이번 달부터는 편의점 PB생수 값도 인상됐습니다.

4캔에 만 천 원.

묶음으로 싸게 팔던 수입 맥주 가격은 천 원 오릅니다.

[유통업체 관계자 : "원자재 가격에 대한 인상, 인건비. 최대한 억제를 하고는 있는데 제조사에서도 그 부담을 본인들이 감당하기가 힘들다 보니까..."]

[박민욱/서울 서대문구 : "(제품을) 고를 때 많이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고. 고를 때 좀 신중하게. 좀 더 지출을 많이 줄여야 될 것 같단 생각을 하고 있어요."]

문제는 좀처럼 가격을 올리지 않는 중저가 제품의 특성상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입니다.

다른 업체들의 가격 인상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김광석/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대체재로서 인식하고 있는 다른 완제품 가격도 올릴 여지가 생겨버리는거잖아요. 물가를 두고 경쟁하는 모습인거죠. 그러면 PB상품은 또 가격을 올릴 여지가 생기는거고..."]

지난 2월, 가공식품 물가상승률은 10.4%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통계상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4%대로 둔화 됐다고는 하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체감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 김상민/영상편집:유지영/보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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