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희생자 넋 위로…추모 열기 ‘고조’

입력 2023.04.03 (07:37) 수정 2023.04.03 (08: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오늘 오전 10시부터 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데요,

추념식을 하루 앞둔 어제(2일)도 4·3의 아픔을 예술로 풀어낸 전야제가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고, 행방불명인을 넋을 기리는 위령제도 봉행돼 추모 열기를 더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타버린 마을을 뒤로하고 깊은 산 속으로 올라가야만 했던 청년들.

["산으로 오를 수밖에 없네."]

4·3 당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 뿔뿔이 흩어진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4월'입니다.

75주년 4·3 추념식을 하루 앞두고 4·3의 아픔을 예술로 위로하는 전야제가 열렸습니다.

'다시, 부르는 바람'을 주제로 4·3의 의미를 다시 조명하는 공연들로 꾸며졌습니다.

특히, 이번 4·3 전야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려 관객들을 맞았습니다.

유가족 등 580여 명이 참석해 추모 열기를 더했습니다.

[김미자/관람객 : "우리 시아버지도 한창 살 나이에, 34살 때 돌아가시니까 (공연 보니) 마음이 아프지."]

행방불명됐던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한일 공동 위령제도 열렸습니다.

주정공장 옛터에 수용됐다 집단 학살돼 일본 대마도 등에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겁니다.

2018년부터 이듬해까지 제주와 대마도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발길이 끊겼지만 4년 만에 다시 봉행됐습니다.

[고희범/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 "많은 분의 영령, 그리고 유가족들에 큰 위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제75주년 4·3 추념식을 앞두고 제주엔 온종일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의 물결로 가득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주4·3 희생자 넋 위로…추모 열기 ‘고조’
    • 입력 2023-04-03 07:37:08
    • 수정2023-04-03 08:07:25
    뉴스광장(제주)
[앵커]

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오늘 오전 10시부터 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데요,

추념식을 하루 앞둔 어제(2일)도 4·3의 아픔을 예술로 풀어낸 전야제가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고, 행방불명인을 넋을 기리는 위령제도 봉행돼 추모 열기를 더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타버린 마을을 뒤로하고 깊은 산 속으로 올라가야만 했던 청년들.

["산으로 오를 수밖에 없네."]

4·3 당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 뿔뿔이 흩어진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4월'입니다.

75주년 4·3 추념식을 하루 앞두고 4·3의 아픔을 예술로 위로하는 전야제가 열렸습니다.

'다시, 부르는 바람'을 주제로 4·3의 의미를 다시 조명하는 공연들로 꾸며졌습니다.

특히, 이번 4·3 전야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려 관객들을 맞았습니다.

유가족 등 580여 명이 참석해 추모 열기를 더했습니다.

[김미자/관람객 : "우리 시아버지도 한창 살 나이에, 34살 때 돌아가시니까 (공연 보니) 마음이 아프지."]

행방불명됐던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한일 공동 위령제도 열렸습니다.

주정공장 옛터에 수용됐다 집단 학살돼 일본 대마도 등에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겁니다.

2018년부터 이듬해까지 제주와 대마도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발길이 끊겼지만 4년 만에 다시 봉행됐습니다.

[고희범/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 "많은 분의 영령, 그리고 유가족들에 큰 위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제75주년 4·3 추념식을 앞두고 제주엔 온종일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의 물결로 가득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