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숲’ 조성, 활용 방안 첫 공개

입력 2023.04.03 (08:24) 수정 2023.04.03 (08: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고향사랑기부제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가운데 제주도가 기부금으로 숲을 조성하겠다며 기부금 활용 방안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건데 공감대 형성이 중요해 보입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민의 휴식처 사라봉 공원.

의녀 김만덕과 의병 항쟁 기념탑이 세워진 모충사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모충사 앞 약 5천 ㎡ 면적 공원 부지에 6월부터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기부숲이 조성됩니다.

이곳은 사라봉공원 구역에 포함된 도유지입니다.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첫 번째 사업으로 이곳에 고향사랑 숲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김만덕과 연계해 '나눔과 베풂'을 상징하는 숲을 만들어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겁니다.

또 기부숲에는 시도별 상징나무를 심을 계획인데, 기부자의 이름을 넣은 기념 조형물도 만들어 고향사랑기부제 동참을 독려하는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제윤/제주도 기후환경국장 : "제주를 마음의 고향으로 삼는 다른 육지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더 많은 기부행렬로 이어지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에."]

다만 제주에 모인 기부금이 지난달 말 기준 아직 2억 원 초반대에 그치면서 이번 사업비의 절반에도 못 미친 가운데, 고향사랑기부금법이 기부금 사용 목적으로 제시한 취약계층 지원이나 문화예술 증진 등의 사업들도 소홀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철남/제주도의원 : "취약계층이라든지 청소년, 지역 복리를 위해서 어떤 식으로 써 나가야겠다는 계획은 충분히 마련돼야겠고요. 또 아울러서 기부가 점점 많이 될 수 있도록."]

제주도는 올 하반기 해변 정화 활동도 추진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공모를 거쳐 사업을 발굴할 예정인데, 기부 문화 확산과 도민 공감대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향사랑기부숲’ 조성, 활용 방안 첫 공개
    • 입력 2023-04-03 08:24:56
    • 수정2023-04-03 08:35:38
    뉴스광장(광주)
[앵커]

고향사랑기부제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가운데 제주도가 기부금으로 숲을 조성하겠다며 기부금 활용 방안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건데 공감대 형성이 중요해 보입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민의 휴식처 사라봉 공원.

의녀 김만덕과 의병 항쟁 기념탑이 세워진 모충사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모충사 앞 약 5천 ㎡ 면적 공원 부지에 6월부터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기부숲이 조성됩니다.

이곳은 사라봉공원 구역에 포함된 도유지입니다.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첫 번째 사업으로 이곳에 고향사랑 숲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김만덕과 연계해 '나눔과 베풂'을 상징하는 숲을 만들어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겁니다.

또 기부숲에는 시도별 상징나무를 심을 계획인데, 기부자의 이름을 넣은 기념 조형물도 만들어 고향사랑기부제 동참을 독려하는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제윤/제주도 기후환경국장 : "제주를 마음의 고향으로 삼는 다른 육지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더 많은 기부행렬로 이어지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에."]

다만 제주에 모인 기부금이 지난달 말 기준 아직 2억 원 초반대에 그치면서 이번 사업비의 절반에도 못 미친 가운데, 고향사랑기부금법이 기부금 사용 목적으로 제시한 취약계층 지원이나 문화예술 증진 등의 사업들도 소홀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철남/제주도의원 : "취약계층이라든지 청소년, 지역 복리를 위해서 어떤 식으로 써 나가야겠다는 계획은 충분히 마련돼야겠고요. 또 아울러서 기부가 점점 많이 될 수 있도록."]

제주도는 올 하반기 해변 정화 활동도 추진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공모를 거쳐 사업을 발굴할 예정인데, 기부 문화 확산과 도민 공감대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