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더뉴스] 봉변 당했는데 도리어 처벌 위기

입력 2023.04.03 (10:53) 수정 2023.04.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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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여성이 숨지는 사건 이후 국제적 비난이 잇따랐는데요.

정부의 여성 탄압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 있었습니다.

요구르트 공격 사건입니다.

[리포트]

이란 동부에 있는 이슬람 성지 도시 마슈하드의 한 유제품 가게입니다.

계산을 기다리던 여성 두 명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시비를 걸더니 돌연 판매대에 있던 요구르트를 이들 머리에 쏟아붓습니다.

해당 남성은 모녀 관계인 이 여성들이 히잡을 쓰지 않은 것을 문제 삼고 이 같은 일을 저질렀는데요.

당시 상항이 담긴 상점 CCTV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자 이란 사법부는 가해 남성에게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문제는 요구르트 공격을 받은 모녀 역시 히잡 미착용 혐의로 함께 경찰에 체포된 것!

게다가 가해 남성을 내쫓고 CCTV 영상을 공개한 상점 주인 역시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는데요.

그러자 이란 시민들 사이에선 사법 당국의 결정에 반발하는 의미로 해당 가게의 요구르트를 사들이는 이른바 '돈쭐' 캠페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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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더뉴스] 봉변 당했는데 도리어 처벌 위기
    • 입력 2023-04-03 10:53:43
    • 수정2023-04-03 11:01:38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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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여성이 숨지는 사건 이후 국제적 비난이 잇따랐는데요.

정부의 여성 탄압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 있었습니다.

요구르트 공격 사건입니다.

[리포트]

이란 동부에 있는 이슬람 성지 도시 마슈하드의 한 유제품 가게입니다.

계산을 기다리던 여성 두 명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시비를 걸더니 돌연 판매대에 있던 요구르트를 이들 머리에 쏟아붓습니다.

해당 남성은 모녀 관계인 이 여성들이 히잡을 쓰지 않은 것을 문제 삼고 이 같은 일을 저질렀는데요.

당시 상항이 담긴 상점 CCTV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자 이란 사법부는 가해 남성에게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문제는 요구르트 공격을 받은 모녀 역시 히잡 미착용 혐의로 함께 경찰에 체포된 것!

게다가 가해 남성을 내쫓고 CCTV 영상을 공개한 상점 주인 역시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는데요.

그러자 이란 시민들 사이에선 사법 당국의 결정에 반발하는 의미로 해당 가게의 요구르트를 사들이는 이른바 '돈쭐' 캠페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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