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고위 외교관 “군주제 폐지 시간문제…영국과 관계는 무탈”

입력 2023.04.03 (12:32) 수정 2023.04.03 (12: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영국 국왕을 국가 원수로 삼는 호주가 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국이 될 것이라는 호주 외교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스티븐 스미스(67) 신임 영국 주재 호주 연방 고등판무관은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호주의 군주제 폐지는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호주에는 군주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존경이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것(군주제 폐지)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앞으로 군주제 폐지가 호주에서 어떠한 수순을 밟을지는 전적으로 호주 정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그는 영국인들이 호주가 군주제를 폐지하는 것엔 ‘무관심’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양국의 관계가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랫동안 군주제 폐지를 주장해온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에는 호주의 공화제 전환을 지지하는 인물들이 대거 입각해 있습니다.

실제로 정부는 군주제의 색채를 지우기 위한 절차를 하나씩 밟아 나가고 있습니다.

호주 중앙은행 RBA는 지난 2월 연방정부와 협의 끝에 기존의 5달러 지폐에 그려져 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화를 원주민의 예술 작품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연방의 강력한 구심점이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해 9월 서거하면서 일부 영연방 국가들 사이에서 공화국 전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1901년에 영국에서 독립한 호주는 여왕에 대한 호주인들의 존경과 애정 때문에 군주제를 유지해왔지만, 그의 서거로 군주제에 대한 지지 목소리가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호주 고위 외교관 “군주제 폐지 시간문제…영국과 관계는 무탈”
    • 입력 2023-04-03 12:32:18
    • 수정2023-04-03 12:32:52
    국제
영국 국왕을 국가 원수로 삼는 호주가 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국이 될 것이라는 호주 외교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스티븐 스미스(67) 신임 영국 주재 호주 연방 고등판무관은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호주의 군주제 폐지는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호주에는 군주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존경이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것(군주제 폐지)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앞으로 군주제 폐지가 호주에서 어떠한 수순을 밟을지는 전적으로 호주 정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그는 영국인들이 호주가 군주제를 폐지하는 것엔 ‘무관심’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양국의 관계가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랫동안 군주제 폐지를 주장해온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에는 호주의 공화제 전환을 지지하는 인물들이 대거 입각해 있습니다.

실제로 정부는 군주제의 색채를 지우기 위한 절차를 하나씩 밟아 나가고 있습니다.

호주 중앙은행 RBA는 지난 2월 연방정부와 협의 끝에 기존의 5달러 지폐에 그려져 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화를 원주민의 예술 작품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연방의 강력한 구심점이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해 9월 서거하면서 일부 영연방 국가들 사이에서 공화국 전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1901년에 영국에서 독립한 호주는 여왕에 대한 호주인들의 존경과 애정 때문에 군주제를 유지해왔지만, 그의 서거로 군주제에 대한 지지 목소리가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