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공매도 전면 재개? 검토조차 어렵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안에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겠다던 지난주 언론 인터뷰 발언을 정정해 “공매도 전면 재개는 검토조차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오늘(3일) 대구은행 본점을 방문해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금융시장의 불안이 고물가로 인한 고금리라는 점을 생각할 때 이런 근본적인 요인들이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검토조차 하기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또 공매도에 대한 접근성 개선 등 조치를 먼저 취한 뒤 3개월, 또는 6개월에 걸쳐 여러 관계자 의견을 듣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공매도 전면 재개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29일 보도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조치들을 분명히 취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불안이 몇 달 내 해소된다면 되도록 연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2020년 3월 코로나 19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출렁이자 공매도를 금지했습니다.

그 뒤 2021년 5월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에 한해 공매도 금지를 해제했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규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