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슈] 제주4·3 둘러싸고 정치권 ‘불참’ 공방 이어져

입력 2023.04.0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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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주년 제주 4·3 희생자추념식이 오늘(3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봉행됐습니다.

이번 추념식은 '제주 4·3, 견뎌냈으니 75년 딛고 섰노라'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김창범 /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제주 4·3은 진보와 보수 진영의 역사가 아니라 인권유린에 관한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입니다. 이제는 4·3에 대한 이념적 공세에 종지부를 찍고 진정한 국민 대화합의 시대로 향해 가는 데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고령의 유족 등 만 5천여 명이 모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헌화와 분향을 이어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한 추념사를 통해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 유가족들의 아픔을 국민과 함께 어루만지는 일은 자유와 인권을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야당은 추념식에 오지 않은 윤 대통령을 비판하며 이것이 제주 4·3을 대하는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같은 행사에 매년 가는게 적절한지 고민이 있었다"며, "총리가 내놓은 메시지가
곧 정부의 메시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김일성 지시로 4.3 사건이 촉발됐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었던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은 유족 단체에 사과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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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이슈] 제주4·3 둘러싸고 정치권 ‘불참’ 공방 이어져
    • 입력 2023-04-03 16: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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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주년 제주 4·3 희생자추념식이 오늘(3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봉행됐습니다.

이번 추념식은 '제주 4·3, 견뎌냈으니 75년 딛고 섰노라'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김창범 /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제주 4·3은 진보와 보수 진영의 역사가 아니라 인권유린에 관한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입니다. 이제는 4·3에 대한 이념적 공세에 종지부를 찍고 진정한 국민 대화합의 시대로 향해 가는 데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고령의 유족 등 만 5천여 명이 모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헌화와 분향을 이어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한 추념사를 통해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 유가족들의 아픔을 국민과 함께 어루만지는 일은 자유와 인권을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야당은 추념식에 오지 않은 윤 대통령을 비판하며 이것이 제주 4·3을 대하는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같은 행사에 매년 가는게 적절한지 고민이 있었다"며, "총리가 내놓은 메시지가
곧 정부의 메시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김일성 지시로 4.3 사건이 촉발됐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었던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은 유족 단체에 사과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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