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권 행사 앞두고 삭발까지, 양곡관리법 강대강 대립
입력 2023.04.03 (19:11)
수정 2023.04.04 (07: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내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규탄대회를 열고 즉각 법안을 공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내로남불' 악법이라며, 거부권 행사는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농해수위 민주당 소속 신정훈, 이원택 의원이 오늘 국회 본청 앞에서 농민들과 함께 삭발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달 23일 처리된 양곡관리법 공포를 요구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태껏 관심도 없다가 정작 우리 쌀산업을 위기로 몰아넣고, 농업을 파탄지경으로 내모는 장본인들이 누구입니까? 바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입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쌀값이 평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전량 매입하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정부 여당은 쌀 생산 과잉, 재정 소요 등을 이유로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내일 취임 후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야당 의원만 참석한 농해수위 전체회의, 민주당은 "정부가 남는 쌀을 무조건 영구 매입하는 것처럼 거짓 주장을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주철현/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종 의결한 개정안은 벼 재배 면적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예외 조항이 추가가 됐습니다. 영구히 매입한다는 것도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입니다."]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이 농촌을 망가뜨리는 악법 중 악법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그렇게 좋은 법이면 왜 민주당 정권 시절에 하지 않았냐고도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윤석열 정부가 실패해야 민주당에 반사적 이익이 생긴다는 못된 흉계라는 것을 상식 있는 분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또 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견제할 유일한 방법은 대통령 거부권이라고 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앞으로도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같은 악법에는 단호히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요청하겠습니다."]
민주당은 거부권이 행사되면 비슷한 법안을 다시 발의하겠단 입장이어서 강대강 대치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윤대민/영상편집:안영아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내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규탄대회를 열고 즉각 법안을 공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내로남불' 악법이라며, 거부권 행사는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농해수위 민주당 소속 신정훈, 이원택 의원이 오늘 국회 본청 앞에서 농민들과 함께 삭발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달 23일 처리된 양곡관리법 공포를 요구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태껏 관심도 없다가 정작 우리 쌀산업을 위기로 몰아넣고, 농업을 파탄지경으로 내모는 장본인들이 누구입니까? 바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입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쌀값이 평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전량 매입하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정부 여당은 쌀 생산 과잉, 재정 소요 등을 이유로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내일 취임 후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야당 의원만 참석한 농해수위 전체회의, 민주당은 "정부가 남는 쌀을 무조건 영구 매입하는 것처럼 거짓 주장을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주철현/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종 의결한 개정안은 벼 재배 면적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예외 조항이 추가가 됐습니다. 영구히 매입한다는 것도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입니다."]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이 농촌을 망가뜨리는 악법 중 악법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그렇게 좋은 법이면 왜 민주당 정권 시절에 하지 않았냐고도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윤석열 정부가 실패해야 민주당에 반사적 이익이 생긴다는 못된 흉계라는 것을 상식 있는 분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또 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견제할 유일한 방법은 대통령 거부권이라고 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앞으로도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같은 악법에는 단호히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요청하겠습니다."]
민주당은 거부권이 행사되면 비슷한 법안을 다시 발의하겠단 입장이어서 강대강 대치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윤대민/영상편집:안영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거부권 행사 앞두고 삭발까지, 양곡관리법 강대강 대립
-
- 입력 2023-04-03 19:11:42
- 수정2023-04-04 07:51:32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내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규탄대회를 열고 즉각 법안을 공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내로남불' 악법이라며, 거부권 행사는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농해수위 민주당 소속 신정훈, 이원택 의원이 오늘 국회 본청 앞에서 농민들과 함께 삭발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달 23일 처리된 양곡관리법 공포를 요구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태껏 관심도 없다가 정작 우리 쌀산업을 위기로 몰아넣고, 농업을 파탄지경으로 내모는 장본인들이 누구입니까? 바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입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쌀값이 평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전량 매입하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정부 여당은 쌀 생산 과잉, 재정 소요 등을 이유로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내일 취임 후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야당 의원만 참석한 농해수위 전체회의, 민주당은 "정부가 남는 쌀을 무조건 영구 매입하는 것처럼 거짓 주장을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주철현/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종 의결한 개정안은 벼 재배 면적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예외 조항이 추가가 됐습니다. 영구히 매입한다는 것도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입니다."]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이 농촌을 망가뜨리는 악법 중 악법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그렇게 좋은 법이면 왜 민주당 정권 시절에 하지 않았냐고도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윤석열 정부가 실패해야 민주당에 반사적 이익이 생긴다는 못된 흉계라는 것을 상식 있는 분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또 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견제할 유일한 방법은 대통령 거부권이라고 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앞으로도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같은 악법에는 단호히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요청하겠습니다."]
민주당은 거부권이 행사되면 비슷한 법안을 다시 발의하겠단 입장이어서 강대강 대치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윤대민/영상편집:안영아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내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규탄대회를 열고 즉각 법안을 공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내로남불' 악법이라며, 거부권 행사는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농해수위 민주당 소속 신정훈, 이원택 의원이 오늘 국회 본청 앞에서 농민들과 함께 삭발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달 23일 처리된 양곡관리법 공포를 요구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태껏 관심도 없다가 정작 우리 쌀산업을 위기로 몰아넣고, 농업을 파탄지경으로 내모는 장본인들이 누구입니까? 바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입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쌀값이 평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전량 매입하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정부 여당은 쌀 생산 과잉, 재정 소요 등을 이유로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내일 취임 후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야당 의원만 참석한 농해수위 전체회의, 민주당은 "정부가 남는 쌀을 무조건 영구 매입하는 것처럼 거짓 주장을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주철현/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종 의결한 개정안은 벼 재배 면적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예외 조항이 추가가 됐습니다. 영구히 매입한다는 것도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입니다."]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이 농촌을 망가뜨리는 악법 중 악법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그렇게 좋은 법이면 왜 민주당 정권 시절에 하지 않았냐고도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윤석열 정부가 실패해야 민주당에 반사적 이익이 생긴다는 못된 흉계라는 것을 상식 있는 분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또 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견제할 유일한 방법은 대통령 거부권이라고 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앞으로도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같은 악법에는 단호히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요청하겠습니다."]
민주당은 거부권이 행사되면 비슷한 법안을 다시 발의하겠단 입장이어서 강대강 대치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윤대민/영상편집:안영아
-
-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이지윤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