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식당도 ‘오픈런’…천원의 아침밥 ‘인기’

입력 2023.04.03 (19:55) 수정 2023.04.03 (20: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밥 한 끼 사 먹기가 부담스러운데, 학생들에게 아침밥을 천 원에 제공하는 대학이 늘고 있습니다.

줄을 서 기다릴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느냐인 거 같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대학교 학생식당입니다.

이른 시각, 아침을 챙겨 먹으려는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버섯 영양밥과 콩나물국, 떡갈비 조림과 치킨샐러드, 누룽지.

아침상이 푸짐합니다.

식사 비용 4천5백 원 가운데 천 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2천5백 원은 대학과 총동창회가 지원해 학생들은 천 원짜리 한 장만 내면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김나연/전북대 3학년 : "가격부담이 많이 됐었는데 이런 천원의 식사를 하고 있어서 아침도 많이 잘 먹을 수 있고 부담도 안 돼서 좋은 거 같아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전북대를 비롯해 군산대, 전주대, 전주기전대학 등 전북 4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양오봉/전북대 총장 : "오늘과 같은 천원의 아침 밥상을 인원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해서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제는 지속 가능 여부.

정부보다 더 많은 비용을 대고 있는 대학과 동창회로서는 그만큼 재정 부담이 뒤따라 안정적인 재원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영택/전북대 총동창회장 : "이미 우리 동창회에서는 3천 원씩을 지원했기 때문에 이번에 저희 부담이 천원으로 줄었거든요. 농수산부에서 지원 안 해줘도 자립적으로 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해왔습니다."]

정부가 '천원 아침밥' 사업 예산과 지원 대상을 지금보다 두 배 늘리기로 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재정이 넉넉한 특정 대학 학생에만 혜택이 집중되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 추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학 식당도 ‘오픈런’…천원의 아침밥 ‘인기’
    • 입력 2023-04-03 19:55:03
    • 수정2023-04-03 20:28:24
    뉴스7(전주)
[앵커]

요즘 밥 한 끼 사 먹기가 부담스러운데, 학생들에게 아침밥을 천 원에 제공하는 대학이 늘고 있습니다.

줄을 서 기다릴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느냐인 거 같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대학교 학생식당입니다.

이른 시각, 아침을 챙겨 먹으려는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버섯 영양밥과 콩나물국, 떡갈비 조림과 치킨샐러드, 누룽지.

아침상이 푸짐합니다.

식사 비용 4천5백 원 가운데 천 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2천5백 원은 대학과 총동창회가 지원해 학생들은 천 원짜리 한 장만 내면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김나연/전북대 3학년 : "가격부담이 많이 됐었는데 이런 천원의 식사를 하고 있어서 아침도 많이 잘 먹을 수 있고 부담도 안 돼서 좋은 거 같아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전북대를 비롯해 군산대, 전주대, 전주기전대학 등 전북 4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양오봉/전북대 총장 : "오늘과 같은 천원의 아침 밥상을 인원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해서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제는 지속 가능 여부.

정부보다 더 많은 비용을 대고 있는 대학과 동창회로서는 그만큼 재정 부담이 뒤따라 안정적인 재원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영택/전북대 총동창회장 : "이미 우리 동창회에서는 3천 원씩을 지원했기 때문에 이번에 저희 부담이 천원으로 줄었거든요. 농수산부에서 지원 안 해줘도 자립적으로 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해왔습니다."]

정부가 '천원 아침밥' 사업 예산과 지원 대상을 지금보다 두 배 늘리기로 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재정이 넉넉한 특정 대학 학생에만 혜택이 집중되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 추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