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출석 앞두고 뉴욕 긴장…극우 정치인에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

입력 2023.04.04 (04:48) 수정 2023.04.04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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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출석을 앞두고, 친 트럼프 성향의 극우 정치인이 뉴욕행을 예고하자 뉴욕시장이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시각 3일 트럼프의 법원 출석이 지난 2021년 1월 6일 발생한 의회 난동과 같은 소요 사태로 비화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당국이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단 뉴욕 경찰(NYPD)는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관실을 비롯해 전·현직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3만 5천여 명에 달하는 소속 경찰관들에게 출동 대기 명령을 내리는 등 법원과 뉴욕 일대의 경비를 강화한 것 이외에도 인터넷상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6 사태 당시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선동이 시위대를 자극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뉴욕 경찰은 SNS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과 관련한 선동성 게시물을 실시간으로 점검한 뒤 관련 당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친트럼프 정치인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공화·조지아)이 뉴욕으로 와 기소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석한다는 소식도 이런 불안감을 증폭하고 있습니다.

그린 의원은 4일 기소인부절차 직전 뉴욕에서 항의시위에 참석한 뒤 같은 날 저녁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연설에도 동석할 예정입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뉴욕시장은 "구체적인 위협은 아직 없지만, 거짓 정보와 증오의 메시지를 퍼뜨리는 것으로 잘 알려진 마조리 테일러 그린과 같은 사람이 이 도시에 온다"며 이례적으로 실명 비판한 뒤 "당신이 여기 있는 동안 최대한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일 우리 도시로 올 생각을 하는 선동꾼들이 있다면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고 간단하다. 자제하라"면서 "뉴욕은 우리의 집이지, 당신들의 잘못된 분노를 위한 놀이터가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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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4-04 04:52:04
    국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출석을 앞두고, 친 트럼프 성향의 극우 정치인이 뉴욕행을 예고하자 뉴욕시장이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시각 3일 트럼프의 법원 출석이 지난 2021년 1월 6일 발생한 의회 난동과 같은 소요 사태로 비화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당국이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단 뉴욕 경찰(NYPD)는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관실을 비롯해 전·현직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3만 5천여 명에 달하는 소속 경찰관들에게 출동 대기 명령을 내리는 등 법원과 뉴욕 일대의 경비를 강화한 것 이외에도 인터넷상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6 사태 당시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선동이 시위대를 자극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뉴욕 경찰은 SNS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과 관련한 선동성 게시물을 실시간으로 점검한 뒤 관련 당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친트럼프 정치인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공화·조지아)이 뉴욕으로 와 기소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석한다는 소식도 이런 불안감을 증폭하고 있습니다.

그린 의원은 4일 기소인부절차 직전 뉴욕에서 항의시위에 참석한 뒤 같은 날 저녁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연설에도 동석할 예정입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뉴욕시장은 "구체적인 위협은 아직 없지만, 거짓 정보와 증오의 메시지를 퍼뜨리는 것으로 잘 알려진 마조리 테일러 그린과 같은 사람이 이 도시에 온다"며 이례적으로 실명 비판한 뒤 "당신이 여기 있는 동안 최대한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일 우리 도시로 올 생각을 하는 선동꾼들이 있다면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고 간단하다. 자제하라"면서 "뉴욕은 우리의 집이지, 당신들의 잘못된 분노를 위한 놀이터가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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