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사면’ 여파, 이영표·이동국 축구협회 부회장에 이어 줄줄이 사퇴할 듯

입력 2023.04.04 (06:11) 수정 2023.04.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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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이영표, 이동국 부회장과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이 최근 승부 조작 기습 사면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한 가운데,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다른 축구협회 임원진도 전원 총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 부회장은 어제(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지난주 축구협회의 징계 사면 관련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부회장직에서 물러난다.”라고 밝혔다. 그는 “부회장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다. 있어야 할 곳에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며 사과와 함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동국 부회장도 스스로 물러나기로 했다. 이동국 부회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난 2월 축구협회의 제의로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업무를 배우고 파악하는 시기였고,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안건이었지만 경기인 출신의 경험을 자신 있게 말씀드려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을 맡아온 조원희 역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퇴를 알렸다.

그리고 오늘(4일) 오전 임원 회의에서 부회장들과 위원장 등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임원진 전원도 사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부회장과 위원장은 축구협회 ‘당연직 이사’라서 보직을 사퇴하면 이사회에서 자동으로 빠지게 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원이 모두 사퇴하면 일시적으로 축구협회의 모든 행정이 마비될 수 있다.”라며 “축구협회 행정을 고려해 최적의 수습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한국과 우루과이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여론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축구협회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사흘 만에 사면을 전면 철회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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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4 06:11:50
    • 수정2023-04-04 16:23:22
    축구
대한축구협회 이영표, 이동국 부회장과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이 최근 승부 조작 기습 사면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한 가운데,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다른 축구협회 임원진도 전원 총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 부회장은 어제(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지난주 축구협회의 징계 사면 관련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부회장직에서 물러난다.”라고 밝혔다. 그는 “부회장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다. 있어야 할 곳에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며 사과와 함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동국 부회장도 스스로 물러나기로 했다. 이동국 부회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난 2월 축구협회의 제의로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업무를 배우고 파악하는 시기였고,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안건이었지만 경기인 출신의 경험을 자신 있게 말씀드려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을 맡아온 조원희 역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퇴를 알렸다.

그리고 오늘(4일) 오전 임원 회의에서 부회장들과 위원장 등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임원진 전원도 사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부회장과 위원장은 축구협회 ‘당연직 이사’라서 보직을 사퇴하면 이사회에서 자동으로 빠지게 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원이 모두 사퇴하면 일시적으로 축구협회의 모든 행정이 마비될 수 있다.”라며 “축구협회 행정을 고려해 최적의 수습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한국과 우루과이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여론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축구협회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사흘 만에 사면을 전면 철회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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