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사블로거 폭발 사망은 테러…배후에 우크라이나”

입력 2023.04.04 (07:37) 수정 2023.04.0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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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제 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발생한 폭발로, 러시아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던 군사 블로거가 숨졌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러시아는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배후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반체제 단체를 지목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유명 군사 블로거, 타타르스키 사망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주하는 26세 여성 트레포바입니다.

수사당국은 현지시각 2일 오후 카페에서 독자들과 애국 행사를 진행하던 타타르스키에게 누군가 조각상을 선물하고 몇 분 뒤 폭발이 일어났다는 목격자의 말에 따라 용의자를 추적해왔습니다.

당시 폭발로 타타르스키가 숨지고 32명이 다쳤습니다.

트레포바는 자신이 조각상을 가져갔다고 인정했지만 누가 시켰는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국가반테러위원회는 이번 테러 공격이 러시아 반체제 인사인 '나발니'가 설립한 '반부패재단' 소속 요원의 도움을 받은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에 의해 계획됐다고 밝혔습니다.

[스베틀라나 페트렌코/러시아 수사위원회 공보관 : "용의자는 러시아가 금지하고 있는 '반부패재단'의 지지자입니다. 또 우리는 이 범죄의 계획과 조직이 우크라이나에서 수행됐다는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현지매체들은 트레포바가 지난해 반전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숨진 타타르스키는 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들에게 '특별군사작전' 상황을 전달해왔습니다.

러시아 입장을 적극 지지하던 언론인이 숨진 것은 지난해 8월 '두기나'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당시 러시아는 배후로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을 지목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규탄 성명을 내고 국제사회가 노골적인 테러 행위에 대해 원칙에 입각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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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4-04 07: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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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 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발생한 폭발로, 러시아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던 군사 블로거가 숨졌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러시아는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배후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반체제 단체를 지목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유명 군사 블로거, 타타르스키 사망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주하는 26세 여성 트레포바입니다.

수사당국은 현지시각 2일 오후 카페에서 독자들과 애국 행사를 진행하던 타타르스키에게 누군가 조각상을 선물하고 몇 분 뒤 폭발이 일어났다는 목격자의 말에 따라 용의자를 추적해왔습니다.

당시 폭발로 타타르스키가 숨지고 32명이 다쳤습니다.

트레포바는 자신이 조각상을 가져갔다고 인정했지만 누가 시켰는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국가반테러위원회는 이번 테러 공격이 러시아 반체제 인사인 '나발니'가 설립한 '반부패재단' 소속 요원의 도움을 받은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에 의해 계획됐다고 밝혔습니다.

[스베틀라나 페트렌코/러시아 수사위원회 공보관 : "용의자는 러시아가 금지하고 있는 '반부패재단'의 지지자입니다. 또 우리는 이 범죄의 계획과 조직이 우크라이나에서 수행됐다는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현지매체들은 트레포바가 지난해 반전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숨진 타타르스키는 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들에게 '특별군사작전' 상황을 전달해왔습니다.

러시아 입장을 적극 지지하던 언론인이 숨진 것은 지난해 8월 '두기나'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당시 러시아는 배후로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을 지목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규탄 성명을 내고 국제사회가 노골적인 테러 행위에 대해 원칙에 입각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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