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원에서 또 학대 의심사례 발생

입력 2023.04.04 (07:38) 수정 2023.04.04 (08: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울산의 한 지자체가 위탁운영하는 노인요양원에서 입소자의 다리가 골절되고, 온몸에 멍이 들었습니다.

이 시설은 지난해에만 5건의 노인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된 곳입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복부와 다리 등 온몸 곳곳에 시퍼런 멍이 들어있습니다.

오른쪽 허벅지는 골절돼 다리가 휘었습니다.

A씨가 요양원에서 어머니가 다쳤다는 소식을 들은 건 지난달 6일.

수술 후 어머니의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A씨는 어떻게 된 일인지 요양원에 물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A씨/음성변조 : "그냥 모른대요. 그렇게 한 사람을 모른 데요. 어떤 사건이 생겼는지를 모른답니다."]

A씨는 어머니가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의사가 병원에 온 당일에 생긴 상처가 아니라고 했다면서 노인 학대를 주장합니다.

[A씨/음성변조 : "수술할 때 피가 응고돼 있고 골절 부위가 많이 어긋나있고, 그러니까 이걸 보면 당일 사고는 아니다. 못 움직이는 사람이 자기 힘으로 케어(관리)도 안 되는데 어떻게 할 수 없는 게 맞지 않습니까?"]

해당 시설은 작년에도 5건의 노인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된 곳입니다.

해당 시설의 민간위탁사업자는 학대 의혹에 대해선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A씨 어머니의 몸은 전날에는 이상이 없었고, 사고 당일 요양원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A씨는 요양원장을 노인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인요양원에서 또 학대 의심사례 발생
    • 입력 2023-04-04 07:38:20
    • 수정2023-04-04 08:11:46
    뉴스광장(울산)
[앵커]

울산의 한 지자체가 위탁운영하는 노인요양원에서 입소자의 다리가 골절되고, 온몸에 멍이 들었습니다.

이 시설은 지난해에만 5건의 노인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된 곳입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복부와 다리 등 온몸 곳곳에 시퍼런 멍이 들어있습니다.

오른쪽 허벅지는 골절돼 다리가 휘었습니다.

A씨가 요양원에서 어머니가 다쳤다는 소식을 들은 건 지난달 6일.

수술 후 어머니의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A씨는 어떻게 된 일인지 요양원에 물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A씨/음성변조 : "그냥 모른대요. 그렇게 한 사람을 모른 데요. 어떤 사건이 생겼는지를 모른답니다."]

A씨는 어머니가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의사가 병원에 온 당일에 생긴 상처가 아니라고 했다면서 노인 학대를 주장합니다.

[A씨/음성변조 : "수술할 때 피가 응고돼 있고 골절 부위가 많이 어긋나있고, 그러니까 이걸 보면 당일 사고는 아니다. 못 움직이는 사람이 자기 힘으로 케어(관리)도 안 되는데 어떻게 할 수 없는 게 맞지 않습니까?"]

해당 시설은 작년에도 5건의 노인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된 곳입니다.

해당 시설의 민간위탁사업자는 학대 의혹에 대해선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A씨 어머니의 몸은 전날에는 이상이 없었고, 사고 당일 요양원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A씨는 요양원장을 노인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울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